안녕하세요? 시민36입니다. 오늘은 ‘우울증 갤러리’ 커뮤니티 사이트를 주제로 투표 글을 준비했습니다.
‘우울증 갤러리’에 대해 아시나요? 우울증 갤러리는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페이지의 커뮤니티 중 하나입니다. 우울증 갤러리는 2015년 8월에 만들어졌는데요. 원래 취지는 우울증에 대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우울증을 쉬쉬하는 사회 분위기이다 보니 우울증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고, 서로 위로를 나누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최근에 우울증 갤러리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울증 갤러리가 특히 청소년들에게 자해,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부추긴다는 이유입니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최근 청소년들의 연속적인 자살 시도, 실제 자살하는 사건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4월, 고등학생 A 씨가 강남의 한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고층 건물에서 투신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했고, 약 20여 명이 이 모습을 그대로 지켜봤습니다.
한 달 뒤 5월, 또 다른 10대 2명이 마찬가지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켜고 자살시도를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강 다리에서 투신을 시도하다가 사건을 목격한 행인에 의해 제지 되었습니다. (2023.05.09 세계일보) 이들은 모두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였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우울증 갤러리 폐쇄 여부를 심의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방심위는 폐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는데요. 이에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우울증 갤러리를 폐쇄해야 해요
- 우울증 갤러리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우울증 갤러리는 심신이 미약한 여성들에게 남성들이 접근해 성착취를 하는 통로로 악용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신대방팸’이라고 불리는 집단에 소속된 남성들이 우울증 갤러리의 여성 유저를 유인해 성폭행, 협박, 폭행 약물 투여 등의 범죄를 저질러 왔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2023.05.08. 한국일보), (2023.05.02. 중앙일보)
- 우울증 갤러리를 이용하다가 탈퇴한 과거 이용자들은 “주변에 우울증 걸린 사람이 없었는데,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서 커뮤니티를 계속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남성을 만나 잘못된 연애를 하게 되고 집착과 우울이 더 깊어지곤 했다”라고 합니다. 또한 “소위 ‘패션(가짜)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의 친목의 장이 되면서 정신적으로 불안한 10대 여성들이 성적 먹잇감이 되는 걸 보고 활동을 접었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2023.05.01. 중앙일보)
-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과거 범죄자들은 가출 청소년 등을 이용했지만 지금은 온라인상에서 범죄자들과 고립된 청소년들의 접촉면이 무차별적으로 확대된 상태”라며 우울증 갤러리 커뮤니티 특성에 우려를 표했어요. (2023.05.01. 중앙일보)
우울증 갤러리, 폐쇄가 답이 아니에요
-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통신자문특별위 9인 중 5명은 “차단이 필요한 게시물의 양이 많지 않고 우울증 환자들이 해당 공간에서 위로를 받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2023.05.16. SBS)
- 디시인사이드 측은 입장문을 통해 “갤러리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은 작성자에게 있는데 갤러리를 폐쇄할 경우 정상적인 이용자들이 본인이 저작권을 가진 게시물을 열람하지 못하는 피해를 받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2023.05.16. SBS)
또한 박주돈 디시인사이드 부사장은 갤러리를 폐쇄하면 얼마든지 또 다른 소통의 공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폐쇄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2023.05.14 YTN)
- 우울증 갤러리의 일부 이용자들은 실제로 커뮤니티를 통해 친구를 만나고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한 이용자 F 씨는 “현실 세계에선 마음에 맞는 사람이 없었다”라며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을 만나고 “마음 맞는 또래집단을 만났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2023.05.01. 중앙일보)
코멘트
42네이버카페, 다음카페처럼 건전하게, 책임감있게 관리할 수 있는 운영진을 두면 어떨까 싶어요
아무 대안 없이 무작정 폐쇄해봤자 아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달콤한 덫, 우울증 갤러리 - 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 PD수첩 2023년7월4일 방송"
단순히 갤러리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네요. 이 PD수첩 영상으로 그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울증 갤러리를 폐쇄한다고해서 자살위험에 노출되는 경로가 차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음의 영역에서 다른 형태로 모일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울증 환자들이 모이는 채널의 문제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채널의 폐쇄가 근본적인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우울증 환자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고, 자살마저 생중계되어야 하는 SNS와 언론의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한다고해서 해결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단순히 갤러리를 폐쇄한다고 해서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까요? 근본적으로 청소년들이 왜 우울한지, 어느 정도 분포되어 있는지, 그들의 생활 양식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병행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지금까지 많이 논의 되고 모두가 고민한 사항입니다.
특히나 현대에 와서 정신질환에 대한 정의가 명확해지고 이들에 대한 구분이 가능하게 되면서 확인되는 정신질환의 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회활동은 개인뿐만이 아닌 주변 인물들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대의 사회는 개인의 인권을 중시하기에 이들이 사회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수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환경은 이러한 지원 및 도움을 전하기 어려우며 또한 익명성과 더불어 서로의 소통에 제약이 없는 통신 공간이라는 점에서 정신질환자들의 안정적인 일반인 사회로의 동화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하며 동시에 그들이 사회에 적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지도와 교화는 그 의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올바른 결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종종 그중에 극단적인 이들의 도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력은 계속되어야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정신질환자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를 계속 유지하며 이들의 사회 동화를 위한 교화가 계속 이루어져야하며 이들중 교화가 어려운 이들에 대한 적절한 자가 조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해야합니다.
사회적 논의가 반드시 폐쇄, 존치만 있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갤러리에서 문제가 되는 게시물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조치만으로도 범죄좌와 잠재적 피해자의 접촉 빈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논의도 함께 선택지에 올라왔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폐쇄는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듯. DC라는 사이트 특성상 관련 대피소 갤러리를 마구 파거나 다른 비활성화된 갤러리에서 모여서 얘기하면 그만임. 디시인사이드에서 나서서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간섭하지않는 이상 계속 생겨날뿐임.
무작정 이런게 올라오니 폐쇄한다면 폐쇄된 사이트 이용자들이 어디로 튈지 알고? 차라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말지 그냥 눈에 안보인다고 없어지는게 아니지 읺습니까?
그럼 인스타도 똑같이 폐쇄해야하는건 아닌지..? 청소년한테 우울증갤러리가 유해하다 라고 하기전에그 청소년들이 왜 우울증 갤러리를 찾아가는지부터 원인을 찾고 해결하세요 이나라는 모든걸 주먹구구식으로 하려고하네
디시만 닫을게 아니라 일베도 해야하고 그런 쓰레기 머저리 놈들 다 깜방가야함
s
N번방 잡고 텔레그램 기능 제한했다고 사이버 성범죄 없어졌나?
제가 디시만 10년을 했는데, 울갤 없애봤자 다른 미니갤이나 마갤파고 놀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울갤 폐쇄하면 텔레그램이나 단톡방으로 본진 아예 옮길텐데 그럼 더 답이 없어지죠
울갤 폐쇄는 멍청한 짓입니다
폐쇄
일단 모르겠고 디씨자체가 사라져야함
정의를 등 진 자들의 집합소...한 두 군데가 아니지만 이들은 정부와 정의, 질서와 법 모든 걸 반하고 있다.이렇게 여러 개의 가치들이 대하여 존중하지 아니한다면, 당연히 그 집단 역시 존중 받을 수 없다. 내 의견은 우울증 갤러리 폐쇄가 아니라, 우울증 갤러리 관계자들을 전부 감옥에 쳐 넣든 목을 베든 해서 우울증 갤러리 핵심 관계자들을 세상으로부터 격리해 자연스러운 폐쇄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디지털 세대들이 공간을 초월한 공간까지도 ‘공간’이라는 개념에 얽메여서 국가의 행정 처분하듯이 폐쇄하자고 단순하게 말 하는것도 웃기다. 10년대 이후에 인터넷은 홈페이지가 아니라 구성원이 만들어가고, 이젠 웹사이트라는 틀 마저도 벗어나서 이용자간의 연결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가는 변화는 왜 외면하는 걸까? 폐쇄 한 번을 성과로 생각하고 안전함이라는 증거로 안심한다는 사고가 너무 멍청하다. 어떻게
저런 전근대성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걸까?
댓글로는 모두가 반대하는데 찬성표가 더 많네요?
찬성하시는 분들은 의견이 아예 없으신건지 투표를 조작한건지 궁금해요~
인스타 라방으로 생중계했으니 인스타도 막아야할까요?
대피소갤 하나 파면 끝인데 뭔 의미가 있음. 어찌저찌 해서 대피소갤까지 싹 다 틀어막는다고 쳐도 단톡 디코 같은 것도 있다는데 그건 어떻게 막음?
폐쇄는 의미없는 일. 어차피 바로 우울증 마이너 갤러리나 우울증갤 대피소같은걸 만들어 이전이 가능한 구조고, 그 구조를 막는다고 해봤자 법망에서 벗어난 음지로 들어갈 뿐임. 우울증 걸린 사람들을 전혀 케어해주지 못하는 시스템에 따져야지 일개 커뮤니티 하나 부순다고 뭐가 달라질까
그나마 눈에 띄는 범위에서 문제있는 사람들이 뭉쳐있어야 저런 문제가 있구나 파악이 되고 빠른 조치가 가능한 측면도 있는데 쟤들을 모아놓으니 사고 일으킨다고 그 수용소를 박살내버리면 거기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더욱 심연으로 사라지고 문제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집니다.
단순히 사이트를 폐쇄하고 차단하는건 오히려 더 음지로 숨어들게 만들고 도움의 손길이 닿기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오픈채팅방 같은 공간으로만 이동하더라도 굉장히 폐쇄적인 환경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서 얻던 위안조차 얻지 못하게 한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