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중부지방의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8월 9일 10시 기준으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었습니다. 서울과 인천, 강원, 경기 등에서 모두 751채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고, 옹벽붕괴 3곳, 토사유출 5곳 등의 재산 피해도 확인됐습니다.(kbs뉴스)
장마, 집중호우와 이에 따른 침수피해가 매년 발생했지만, 특히 올해는 인구가 밀집되어있는 수도권에서 ‘물난리’라고 할만한 상황들이 발생했습니다. 여러분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기후변화/기후위기 때문입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 전역에서 발생하는 집중호우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꼽고 있습니다. 이런 기후 변화가 북미에는 폭염을, 유럽과 아시아에는 물폭탄에 가까운 홍수를 유발한다고 합니다.(동아사이언스 2021.7.18) 이순선 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위원은 “이번 폭우의 원인은 복합적인 현상이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며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되면 앞으로도 물폭탄과 같은 극한 기후 현상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머니투데이 2022.8.9)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한국 기후 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한국의 기온은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장맛비에 의한 물난리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재난 대응 문제를 넘어, 정부가 기후위기에 맞서 어떻게 사회 구조의 전환을 이끌어갈지 묻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했습니다.(한겨레 2020.7.31)
대비하지 못한 인재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서울시 수방/치수 예산이 감소되었습니다. 10년간 서울시의 수방/치수 예산은 연초 예산서 기준으로 2012년 4천317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2017년 처음으로 5천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9년 6천168억원까지 늘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에는 5천341억원, 2021년 5천189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5천억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대책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한경 2022.8.9)
또한 재해 담당자인 안전총괄실장이 공석인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행정2부시장이 총괄 콘트롤을 하는만큼 실무 공백은 없다고 설명하지만 지난해 1월 제설대란 당시에도 서울시는 시장의 공석으로 권한대행 체제였기에 시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일보 2022.8.9)
위기상황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할 대통령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전날 밤 폭우 상황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지 않고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로 지시한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경향신문 2022.8.9) 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SNS에 “이런 긴급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 집무실이 가깝게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진두지휘했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시사저널 2022.8.9)
✏️ 시민주도 공론장에서 논의하자!
매년 강도가 심해지는 집중호우와 이에 따른 물난리와 피해. 기후변화/위기에 의한 어쩔 수 없는 피해일까요? 아니면 대비할 수 있었는데도 발생한 인재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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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4해수면의 증가로 물이 대기대순환에 따라 증발하고있기에
홍수,호우피해가 옵니다 => 기후위기
그러나 여기서 구호물자를 지속적이고 신속하게 지급해야해요
그리고 국민들도 타인 안다치게 신속 대피시켜야합니다.
비가 집중적으로 온것도 문제지만 서울시가 재해 담당자인 안전총괄실장이 공석인것이 사실입니다. 그 업무 담당실장이 없고 예산도 약 천억이 깍였으면 서울시가 제대로 한거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온 국민이 절감하게 된 위기이자 기회라 여기고 이제부터라도 정부나 지자체에서 기후위기에 따른 갑작스런 폭우에 대비할 수 있는 관리 대책을 세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도 기후위기에 따른 가뭄, 홍수, 화재 등의 자연 재해에 속수무책인 것만 봐도 지난 중부지방 물난리를 인재로 몰아붙이는 것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테스트)
이번 일로 하천홍수지도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데이터들이 빠르게 작성이 되고 사람들에게 공개가 되어야 홍수상황을 가정하고 미리 대비할텐데 데이터가 제대로 공개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후 위기와 인재가 겹쳐져 더 큰 사고와 피해가 생긴 일인 것 같아요. 이번 일로 기후위기를 절감했고,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들과 해결책들이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s://youtu.be/0KVuJ_v1LPc
이런 일도 있었군요.
실질적인 성과가 있는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강남역 물난리 삼성때문? 하수관 직접 가보니...
http://www.ohmynews.com/NWS_We...
강남 물난리에 또 하나 중요한 요인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네요. 서초구의 강남역 삼성전자 건물 배려(?)하느라 하수관을 잘못 공사 한 모양이네요.
현장에 동행한 환경연합 생태도시팀 신재은 팀장은 "하수도는 물이 모여드는 공간이라 흐를수록 (공간이) 커지고 경사도 있어야 하는데 여긴 거꾸로 만들어졌다"며 "강남역은 대한민국 대표거리인 만큼, 이제라도 공사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앞으로의 침수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따져봐야겠지만.. 어떤 사건이든 여러 요인(기후위기+정부 대응+삼성전자)의 결합으로 벌어지게 되네요.
어떻게 조합이 되어 발생했든 '인재'구요.
이거 보니 기가막히네요
기후 위기로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더 이상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합니다.
기후위기 때문입니다! 미리 대비하지 못한 인재입니다!
기후위기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깃발을 흔들어줄 국가사회 리더의 방향 제시도 필요합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호우 피해는 예보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는 국가와 공공이 해줘야 합니다.
집중호우는 기후위기때문이지만 물난리는 인재로 인해 일어난걸로 보입니다.
공유한 뉴스를 보면..
2011년에도 서울 강남 지역 중심으로 물난리가 났었지요. 당시 오세훈 시장은 사과했고, 서울시 수방 대책에 23조원 투자하겠다고 했었네요. 방지시스템 구축(하수관로 넓히기, 빗물 임시 저장 대형 시설 추진) 등을 이야기했었네요.
그런 일을 겪었고 의지를 표현했었다면, 여름에 있을 수 있는 수해에 대한 대비도 되어 있었어야 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10년간 대규모 공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있을 수 있지만, 그런지 아닌지는 좀더 따져봐야 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올해 수해방지 관련 예산이 896억 깎였다는 점(민주당 시의회에서 깎은 것도 있지만, 당초 서울시도 제안한 예산도 600억원 줄이고자 했었다고 하네요.), 중대재해 전담하는 서울시 안전총괄실 실장, 국장의 공석 부재 등은 대비 자체에 미진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어느 시장, 어느 당의 문제를 말하기보다는 현재 서울시의 상황이 그런 것이 아니냐고 묻고 싶고, 대비를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너무 한 쪽 편향적으로 글이 적혀 해당 의견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 적고 갑니다.
오세훈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강남 하수관 용량과 수량을 늘리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박원순이 서울시장이 되면서 무리한 토목공사라며 해당 사업을 전면 취소하였습니다.
해당 내용 기사와 함께 정리 된 글 링크 놓고 갑니다.
서울 물난리 난 이유.feat 박원순
정기적으로 오는장마 그리고 지구온난화
올해에 확인되는 전세계의 기후재난들을 보면 '이미 늦은게 아닌가'하는 비관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인류가 만든 새로운 지질학적 시대가 '인류세'라고 하던데, 우리는 기존의 생태계가 파괴된 인류세의 새로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기후재난들은 그 전조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측과 대비의 수준을 넘어서는 강우량이었죠. 해마다 더 심해질 수도 있고, 안타깝게도 더 심해질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상식을 버리고 새로운 한계점을 설정해 대비해야겠지만, 여기에 드는 추가비용을 국가와 지자체가 선뜻 지불하려할지 걱정되네요.
아래 생강님 말씀처럼 기후위기 자체가 인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기후위기도, 그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도, 폭우속 중부지방 물난리도 근원적으로는 인간의 잘못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층위에 따라 별도의 문제의식과 대안 마련을 각기 다르게 고민해야 할 것 같네요. 이 투표의 안도 그런 이유로 나뉘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질문을 보고"기후위기 자체가 인재 아냐?"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는데요. 내용을 살펴보니 어떤 질문인지 이해가 되었어요. 저는 둘 다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인명 피해 뉴스를 보니 결국 (우리 사회의 오래된 문제인) 주거불평등이나 노동문제와 연결되어 있어서, 약자에게 제일 먼저 도착하는 기후재난의 무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후정의를 고려한 기후재난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 다 맞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도 잊어서는 안 되겠지만 여름에 이런 폭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통렬하게 지적해야 할 것입니다.
매년 N년만의 재난피해 기록을 정직하게(? 갱신해나가는 뉴스를 볼때마다 이것이 기후위기의 문제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 대비하지 못한 인재인 것 같다는 차원에서는, 핀트가 정확히 맞는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예측할 수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2020년부터 지역에서도 계속 물난리가 나고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데 중앙 언론에서 보도가 잘 안됐었죠. 막상 서울의 일이 되니 대서특필되며 문제시되는 상황에 약간 심술궂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지역에서 앞선 피해가 속출할 때 제대로 보도하고 해결책을 강구했어야 하는 건 아니었나? 하는 고런 생각... 아무튼 피해입으신 서울시민분들의 일상의 안녕이 얼른 회복되기를!
사실 하나를 선택하기 어려울만큼 고민이 드네요. 모든 것들을 다 함께 고려해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보고자 할는 포인트가 다를 뿐, 둘 다 어제 벌어진 복잡다단한 일들의 중요한 원인들인 듯 하네요. 기후위기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것일테구요. 그러니 탄소중립을 이뤄내 근본적인 대응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도시 차원에서의 대응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 또한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더욱 잦아질 물난리 등의 기후재난에, 서울 하수도 시스템 정비 등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