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로 이어온 10년, 에이유디 '2024 소통이 흐르는 밤' 성황리에 마무리
- 농·난청인과 청인이 함께 모여, 에이유디 창립 10주년을 축하하다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에이유디)이 지난 4일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2024 소통이 흐르는 밤 : 끈기'(2024 소통이 흐르는 밤)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소통이 흐르는 밤은 에이유디의 대표 콘퍼런스 행사이다. 2015년 강연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소통이 흐르는 밤은 해를 거듭하며 강연 주제를 다양화하고, 규모를 확장하여 에이유디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수어통역과 문자통역을 동시에 지원한다. 농·난청인(청각장애인)과 청인(청력 손실이 없거나, 거의 없는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행사로서, 다양한 참가자가 서로 정보와 경험을 나누는 네트워킹의 장이다.
에이유디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며, 10년을 이어온 힘인 '끈기'를 테마로 2024 소통이 흐르는 밤을 열었다. '끈기'의 사전적 의미인 '쉽게 단념하지 않고 끈질기게 견디는 힘'과 더불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끈의 힘'이라는 의미를 더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에 끈기의 의미가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구성해 창립 10주년의 의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소통이 흐르는 밤 1부(이하 소통이 흐르는 낮)는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부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행사 참가자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농·난청인 멘토 등과 1대1로 대담하는 프로그램 '커피챗 - 끈기로 멘토와 멘티를 잇다'(이하 커피챗)를 마련했다. 커피챗에는 김하정 크리에이터(유튜브 채널 '하개월 수어' 운영), 김희민 SK C&C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이유디 농난청인 조합원), 고현지 문자통역사(유튜브 채널 '타닥쥐' 운영), 노선영 노선영교육문화연구소 소장(에이유디 펠로우 2기)이 멘토로 참가했다. 행사장 한 편에서는 달팽이로운, 보라네일, 사회적협동조합 스윗, 열린책장, 풍경놀이터 등 5개 기관이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에게 각 기관의 사업 정보와 이색적인 체험 거리를 제공했다. 사단법인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의 후원으로 배리어프리 단편영화 상영회도 진행했다. 방 탈출 게임 형식의 보물찾기 이벤트, 포토메이트가 협찬한 포토 부스 등이 소통이 흐르는 낮에 재미를 더했다.
2부는 에이유디 이준우 이사장(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축사, 감사패 전달식, 축하 공연, '임팩트 분야 강연 - 끈기로 사회 변화를 만드는 3인'(이하 강연) 세션 순으로 진행되었다. 감사패 전달식에서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 만큼, 지난 10년간 꾸준히 후원해 온 조합원과 회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축하 공연에는 핸드스피크 김지연 아티스트가 '끈'을 활용한 관객 참여형 공연과 수어 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강연 세션에는 에이유디와 마찬가지로 10년 이상 사회 변화를 만들어 온 세 명의 연사가 참여해 '끈기'를 주제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사로는 기우진 러블리페이퍼 대표,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 문영민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참석하였다. 기우진 대표는 폐지수집 빈곤노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러블리페이퍼를 설립한 배경과 과정을 발표했다. 문아영 대표는 '끈기'라는 키워드로부터 출발해 전쟁의 실상이 은폐되는 방식과 공동의 책임을 논하였다. 끝으로 문영민 교수는 장애인 문화예술 접근성의 실태와 직접 참여를 통한 접근성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
1부와 2부에 걸쳐 '창립 10주년 기념 전시 - 끈기로 10년을 이어오다'(이하 전시) 또한 진행하였다. 전시에서는 에이유디의 창립 배경, 연혁, 주요 성과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행사 마지막에 진행된 경품 추첨 시간에는 참가자들에게 스마트 워치, 도서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김도미 저, 동아시아 출판), 아름다운 커피 드립 백, 설화수 에센셜 컴포트 데일리 루틴 키드 등을 감사 선물로 증정했다.
2024 소통이 흐르는 밤에는 1부와 2부 통틀어 약 140명이 참가했다.
이준우 이사장은 행사를 마치며 "모든 분이 힘을 모아서 농·난청인의 의사소통 접근성을 높이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앞으로 10년을 더 힘차게 달려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코멘트
2함께할 수 있어 든든하고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10년도 응원합니다!
꼭 가고싶었는데 못 갔네요 ㅠㅠ 소식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