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연말정산 매니절! 2024 Recap 해줘. (下)
이번 2024 연말정산 콘텐츠는 두 편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연말정산 매니절!  2024 recap 해줘. (上) : 1월-7월 연말정산 매니절!  2024 recap 해줘. (下) : 8월-12월 8월 1일 청라 전기차 화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1층에 주차된 벤츠 EQE 350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진압에만 무려 6시간 가까이 소요되었으며 다수의 이재민들이 발생했습니다. 약 4개월 동안 경찰이 수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을 밝히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벤츠 본사 소속 기술자는 “배터리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구성권 청구 대상을 특정하기 어려워지면서, 벤츠 측도 형사 처벌을 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사고와 더불어 여러 차례 전기차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전기차에 대한 불안이 커져 ‘전기차 포비아’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일부 아파트에서는 ‘전기차주가 눈치껏 지상 주차장에다가 주차하라’는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대와 기아가 전기차 화재 관련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6일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입국 2023년부터 정부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가사관리사 도입’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저출생의 원인으로 꼽히는 육아와 돌봄의 부담을 값싼 외국인 인력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들의 최저임금 적용 여부에 대한 논란도 많았습니다. 결국 시법사업에는 최저임금이 적용되었지만,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에서는 저출생 해결을 위해서는 최저임금 차등적용이 필수적이라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후 9월 23일, 두 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하여 강제 출국한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혹자는 가사관리사를 외국인에게 맡긴 문제라고 비난을 가했지만, 그 실상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7개월이라는 짧은 계약 기간, 여전히 논의 중인 최저임금 적용여부 등은, 고용의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그들은 한국어 시험, 국가 가사관리사 자격증 등 한 달이 넘는 채용 과정을 통해 이미 어느 정도 빚을 안고 한국에 오게 됩니다. 그런 그들이 마주한 불안정성은, 가사관리사 업무를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닌, 공장에서 미등록 이주민으로 일하게 만들게 되는 것이죠. 근본적으로 저출생 해결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2월이면 시범사업의 계약기간이 종료됩니다. 현재 ‘무정부’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적합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29일 아시아 첫 기후소송 위헌 8월 29일, 정부의 기후 대응이 일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이 소송은 아동과 청소년, 시민단체, 영유아 등이 직접 참여한 아시아 첫 기후 소송이었는데요. 정부가 2031년부터 2049년까지의 감축목표를 규정하지 않은 것을 위반사항으로 본 것입니다. 2024년 4월은 1973년 이후 지난 51년 사이 가장 더웠다고 합니다. 5월도 아닌 4월에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기도 했지요. 6월부터 열대야도 시작했습니다. 11일 강원도 강릉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했고, 21일 서울에서도 시작되었습니다. 미친 듯이 더웠던 여름, 온열질환 환자들도 늘어났습니다.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년도보다 31.4% 늘어 3,704명이 온열질환을 겪었고, 폭염으로 인해 34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대다수는 노동자, 농민, 빈곤층이었습니다. 몇 년 전 추석에는 니트를 입고 할머니집에 방문을 했었는데요. 올 추석에는 반팔을 입었습니다. 11월에 때 이른 폭설도 이례적이었고요. 한국만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홍수, 가뭄, 폭염, 폭우, 산불 등 예측할 수 없는 참사들이 일어났습니다. 기후위기는 필연적으로 불평등과 엮이게 됩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뜨거운 햇볕 아래 개인이 잘 버틴다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구조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2025년에는 범지구적으로 적극적인 기후 대책이 마련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딥페이크 범죄 확산 지난 8월, 딥페이크 피해학교 명단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그런데도 전국 각지에서 자신이 딥페이크 합성물에 피해자라는 10대들의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되었습니다. 이에 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는 명단에 포함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최소 50곳에서 실제 피해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딥페이크 성 착취물 유포는 텔레그램을 통해서 진행되는데요. 8월 텔레그램 이용자 증가 폭의 3분의 1인 약 10만 명이 10대 이하로 집계되었고, 전월보다 31만이 넘는 인원이 이용했습니다. 국내에서 딥페이크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10대의 비중이 큰 만큼,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2024년이 끝날 때까지 딥페이크 관련 대책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월 초에 있는 국정감사에서는 딥페이크라는 단어조차 언급되지 못했는데요. 교육부에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9월 15일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 ‘천만 관중 시대’가 열렸습니다. 2024 KB리그는 15일 4개 구장에 총 7만 7,084명이 입장했고, 시즌 관중 1,002만 758명을 찍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프로야구에 입문하게 된 친구들이 많은데요. SNS에서 가장 쉽게 프로야구를 볼 수 있는 릴스는 ‘삐끼삐끼’ 응원입니다. 삐끼삐끼 춤은 해외에서 한국 프로야구리그의 응원 문화를 소개하는 온라인 밈이 되었는데요. 한국 프로야구 영문 팬사이트를 운영하는 댄 커츠는 “한국 야구 경기에선 점수는 중요하지 않다. 팬들은 일어나 노래를 부르고 환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12월 내내 이어진 시위 현장이 떠올랐는데요. 민주주의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콘서트 현장을 만든 시위, 그곳에는 2030 여성들의 몫이 컸습니다.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를 열게 된 주요 원인으로도 2030 여성이 꼽히고 있는데요. KBO가 7월 올스타전의 예매 성향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68.6% 남성이 31.2%로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입니다. 이 정도면 2030 여성들이 한국 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 19일 뉴스토마토, 명태균 게이트 첫 보도 지난 4월 총선 때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단 의혹이 뉴스토마토를 통해 보도 되었는데요. 이곳에서 ‘명태균’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게 됩니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그는 ‘미래한국연구소’라는 여론조사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윤석열-명태균 과의 전화, 김건희-명태균과의 텔리그램 문자 등이 공개된 상태인데요. 미래한국연구소의 회계 책임자 강혜경씨가 10월 4일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어 많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입니다. 명태균이 여론조사 마사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었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나 얘기하던 선거조작, 그만큼 심각한 것이 여론조사 조작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표면에 불과했는데요. 명태균은 국민의 힘 곳곳에 권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소개로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다양한 국민의 힘 주요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안철수 의원, 김진태 강원지사, 박완수 경남 지사는 단일화 및 공천 지원의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 나라의 여당에서 뜬금없는 한 인물이 비선 실세로 당원들을 조롱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11월 15일 명태균과 김영선 전 의원은 모두 검찰에 구속되었으며, 23일에는 명태균의 황금폰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10월 10일 한강 노벨상 수상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기뻐하지 않은 이가 있었을까요? 한국의 역사 속 폭력에 대해 글을 쓰는 한강 작가. 저는 중학교 시절부터 ‘윤동주 시인의 시는 정말 아름다운데, 이를 오직 한국어가 모국어인 한국인들만 이해할 수 있어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번역이 까다로운 한국어로 쓴 글이 타국에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제 편견이 있었나봅니다. 당연히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대하지 않은 제가 부끄럽네요. “for her 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영약함을 드러내는 강력한 서정적 산문”을 이유로 한강 작가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10월 17일, 한강 작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라는 말을 전하며 수상 기념 기자회견과 축하연을 모두 사양했습니다. 국가폭력이 더 섬세해지고 교묘해진 현대 시대에 ‘스스로가 폭력을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볼 수 있는 작가님의 말이었습니다. 12월 7일, 노벨상 수상자로서 특집 강연도 했는데요. <소년이 온다>의 자료들을 정리하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계엄령이 선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과거의 계엄령 속 죽은 자들을 떠올립니다. 그렇게 우리는 과거에 빚을 집니다. 폭력이 난무한 세계에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할 용기가 생기지 않나요? 저는 그렇습니다. 15일 하니 ‘직장 내 괴롭힘’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2024 국정감사를 떠올릴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연코 ‘하니’인데요. 해당 국정감사에 관한 이슈로는 두가지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이목 끌기 식의 국정감사. 둘째, 노동자로서의 아이돌 그룹. 10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고, 그 자리에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팜 하니가 출석했습니다. 한화오션 노동자 사망사고(5명)도 현장에서 함께 다뤄졌는데요. 한화오션 사장이 하니와 함께 밝은 웃음으로 셀카를 찍어 논란이 되기도 했지요. 특히 한국어가 서툰 하니의 출석이 ‘올바른 국정감사’인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당일 뉴스들에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내용보다는 하니의 말투, 하니의 사진, 하니의 외모에 대한 내용 가득했습니다. 국가 기관을 견제하는 수단으로서 진행하는 국정감사, 제대로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뉴진스는 이전 아이돌 그룹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듯 보입니다. 11월 28일 뉴진스는 독자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회사의 계약 위반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전까지 한국에서 아이돌 그룹은 엔터사의 계약에 묶여 소유물처럼 여겨졌는데요. 해당 기자회견은 주체적인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이며, 앞으로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11월 21일, 노동부에서는 뉴진스 하니가 노동자가 아니라며 직장 내 괴롭힘 민원을 종결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의 형태가 변하고 있습니다. 콜센터 노동자, 프리랜서, 새벽 배달노동자, 가짜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유튜버, 크리에이터 등. 변화에도 불구하고 제도는 굳어져 있습니다. 노동자의 권리 또한 신장되지 못하고 있죠. 2024년 뉴진의 행보는 그저 ‘영약한 아이돌의 대응’이 아닙니다. 노동의 확장성,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11월 11일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시위 11월 5일 동덕여대 대학비전혁신추진단은 ‘남녀공학 전환’이 포함된 다양한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이 동덕여대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자, 총학생회장은 사실 여부에 대해 본부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대학 본부와 학생회의 입장이 달라지는데요. 대학 본부는 ‘교무위원회의 이후에 총학생회나 전체 학생들과 논의할 것이며,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반면 총학생회는 ‘공식 회의 안건은 아니었지만 논의된 건 사실이며, 그 자리에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이후 11일, 대학 본부는 총학생회장과의 회의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이를 두고 학생들은 ‘학교 본부는 소통할 의지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사실 이런 생각은 한 번에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학교 내에서 트럭에 치여 학생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학교의 느린 대처, 학생 의견 수렴없이 학사제도 개편, 교내 외국인 남학생의 캣콜링에 대한 무대응 등. 이미 수차례 불통이 있던 것이 학생들이 분노를 참지 못하는 원인이 되었던 것이죠. 12일에는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온 경찰이 “나중에 애 낳아야 하는데”라는 말을 하며 여성의 역할을 축소하기도 했으며, 16일 오후에는 보수 성향 단체 ‘신남성연대’가 학생들을 ‘폭도’로 규정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공학 전환 반대’의 의제로만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본부로 인한 불만은, 동덕여대 말고도 전국 각지 대학들에서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내에서 일어하는 성추행, 교수의 지위를 활용한 갑질 등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면, 본부는 학생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사건을 수습하기 급급하죠. 우리는 근본적으로 질문해야 합니다. 2024년의 대학은 학생을 소비자로 보고 있지는 않은가요?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학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20일 전세사기 법정 최고형(15년) 판결 1월 24일, 부산에서 180억 원의 전세사기를 벌인 가해자에게 1심 판결로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11월 20일, 대법원은 그대로 확정지어, 선고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을 선고했습니다. 여러 청년들에게 고통을 준 전세사기 사건 중 처음 나온 대법원 판결이기에, 앞으로의 전세사기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저 또한 이때 판결문을 읽으며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요. 원래 판결문 중 양형은 길어야 1~2쪽 분량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해당 판결문에는 15쪽에 달하는 양형 이유가 적혀져 있습니다. 부모에게도 말하지 못한 전세사기 피해자 청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들 앞에 놓인 미래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따뜻한 언어, 그리고 피고인의 문제를 정확하게 꼬집는 냉철한 언어, 멋있는 어른입니다. 26일 폭설 11월 26일, 2024년의 첫 눈이 내렸습니다, 근데 좀 많이 곁들인.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 등교하는 길 내내 아이들은 눈싸움을 하고, 아빠들은 썰매를 끌고, 학생들은 눈사람과 눈오리를 만드는 모습을 보았죠. 서울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7년 만에 역대 11월 최대 적설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아직 단풍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에 눈이 쌓입니다. 알록달록 색 위에 흰 눈, 예쁘게 보이기도 하지만 어딘가 무섭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9월 추석 때까지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이로 인해 바닷물이 평년보다 더 따뜻해졌고, 이 상태에서 찬 공기가 만나 습기가 가득한 눈구름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쉽게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습설’이 되어 오랜 기간 폭설이 내린 것이죠. 3일 내내 내린 눈은 엄청난 피해를 몰고 왔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들이 미끌어지거나 추돌하는 사고들이 발생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53중 추돌 사고도 발생하였는데요. 항공기와 대중교통, 여객선 등 운영이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지풍이 파손되거나 소나무 등의 가로수들이 부러져 인명피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제설작업 중이던 시민들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대통령 직무 정지 22일 남태령 대첩 27일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탄핵 31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해야 할 말이 정말 많습니다. 수많은 사실들이 나오고 있지만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을 동원하였다.’ 이후 최상목 대통령 권항대행 부총리의 헌법재판관 2명으로, 헌법재판소가 8인 체제가 되었습니다.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죠. 국정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빠르게 내란 동조자들을 처벌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투쟁!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탭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하여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겨울이 정말 길게 느껴지네요. 아직까지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데요.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기체 고장과 콘크리트 둔덕에 의한 화재 등, 다양한 원인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진상 규명도 중요하지만, 참사로 인해 돌아가신 피해자분들에 대한 애도는 잊혀져서는 안됩니다. 박한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협의회 대표는 긴급 브리핑을 열어 기자들에게 호소했는데요. 정부 사람들과 약속했던 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가족들의 시신을 보호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참사 피해자들이 끝까지 존중될 수 있도록, 온전히 애도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1월 3일 오늘 오후 13시 30분경,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중지되었습니다. 저는 2024년을 돌아보는 글을 작성하며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만큼 시민이 모여야 바뀌는구나’ 그리고 ‘이만큼 시민이 모여도 힘들구나’. 갑자기 뜬금없이 해외에 사는 제 지인의 말을 빌리고 싶은데요. ‘한국은 정말 이상해. 어떤 것은 정말 빠르게 성공적으로 끝내고, 또 어떤 건 심각하게 변하질 않아.’ 한국 사회를 꿰뚫는 말이네요. 우리의 한국은 때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것을 180도 변하게 만드는 힘도 있고, 기존의 것을 꾸준히 유지하려는 관성도 있습니다. 이제 시민들이 그 기준을 정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변해야 할 것과 끝까지 지켜야 할 것. 2024년 12월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우원식 의장님의 말을 빌려 여러분들께 외쳐봅니다.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세요! 대화하고 연대해 민주주의 직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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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매니절! 2024 Recap 해줘. (上)
이번 2024 연말정산 콘텐츠는 두 편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연말정산 매니절!  2024 recap 해줘. (上) : 1월-7월 연말정산 매니절!  2024 recap 해줘. (下) : 8월-12월 연말과 연초, 다들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새해 계획을 세워본 경험이 없는데요. 새해를 맞이해 해돋이를 본 적도, 새로운 마음을 다잡은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는 게 있다면! 한 가지! 애정하는 지인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지난해를 돌아본답니다. 그리고 나만의 어워드를 만들고는 하죠. 애정하는 빠띠와 함께하는 송년회 이벤트로 2024년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2024년의 한국 사회를 그려보며, 사회에서의 ‘나’는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떠올려보아요! 1월 1일 평창 LPG 충전소 폭발 사고 2024년 새해 첫날, 평창 LPG 충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현장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CCTV를 보면, 영화 <엑시트>의 한 장면 혹은 안개처럼 가스가 도로에 깔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운전기사의 부주의가 결정적 사고 원인이었는데요. 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이 큰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공급자 부주의 사고는 2022년 5건, 2023년 4건, 2024년에는 7건으로 역대 최대치라고 합니다. 2월 6일 의대 증원 발표 2월의 시작인 1일, 정부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는데요. 이를 뒤이어 6일, 보건복지부장관은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발표했습니다. 4년 예고제 없이, 2000명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 없이,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을 늘렸다는 것에 반대하며, 대한민국 전역에서 반대 집단행동이 이어졌습니다. 2월 19일 밤 11시 기준으로 5,4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는 소속 전공의의 55% 수준에 달합니다. 2월 19일 피해 신고 지원센터가 운영되고 피해 상담이 지속적으로 접수되었지만, 정부에서는 의료 공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5월 25일, 27년 만에 2,000명이 아닌 1,509명 증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소통과 합의 없이 이루어진 결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수시 지원에는 7 만명이 몰렸습니다. 두 학기째 휴학하고 있는 의대생들이 복학하고, 늘어난 신입생들까지 학교에 몰리게 된다면 수업 진행 과정 혹은 학사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 속 응급실 뺑뺑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적다 보니, 소방대원들뿐만 아니라 함께 있는 보호자도 병원에 전화를 돌립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모인 톡방에는 수시로 가능한 병원이 어딨는지, 묻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구급차에 탔지만 1시간 이상 차에만 있어야 하는 현실 속 사망 사례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영국의 NHS(National Health Service, 국민 보건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주목목받는 의료 복지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의료복지도 그에 못지않은 찬사를 받습니다. 의료보험이 전국으로 확대된 이후, 우리는 비교적 의료에 대한 접근이 쉬웠는데요. 단 1년 만에 의료 체계는 전부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다음 정부의 가장 중요한 해결 사안은 의료 대란 종식이어야 할 것입니다. 16일 “R&D 예산 삭감 항의”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2023년 윤석열 대통령은 R&D예산을 5조 2000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정부는 예산 사용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낡은 관행을 걷어내기 위함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사업들의 예산 또한 삭감되었죠. 과학 강국을 만들겠다던 정부는 오히려 기존 카르텔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2024년 2월 16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하던 중 석사과정 졸업생이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쳤고, 대통령 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입틀막’ 당한 채 경찰서로 연행되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입틀막은 이 사건 전후로 여러 차례 이어졌습니다. 1월 18일,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소리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입틀막 이후 사지가 들려 퇴장당했습니다. 2월 1일, 대통령이 참석한 의료개혁 민생토론회 행사장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경호처 경호원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언쟁이 시작되자 결국 그들은 임회장의 입을 틀어막고 경찰에 연행했습니다. 민생토론회,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토론회였지만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시민을 제압한 현장이었습니다. 3월 과일값 폭등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일류의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사과는 91.0%, 배는 61.1%, 귤은 78.1%, 딸기는 23.3% 등 주요 과일 가격이 모두 폭등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사과를 ‘금사과’라고 부르며 ‘귤’을 찾았고, 또다시 귤의 가격이 높아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에 대한 주요 원인은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급감으로 보고 있습니다. 10월에는 배춧값이 폭등하여 김장이 어렵다는 기사들이 쏟아졌는데요. 배추 한 포기에 2 만원 혹은 두 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앞선 과일 폭등과 마찬가지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고랭지 배추의 생육이 부진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배추 가격 급등에 대응하여 중국산 배추를 공급하기도 하였습니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22대 대통령 윤석열의 임기는 2022년 5월 10일 시작되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 총선을 진행했죠. 모두가 알다시피, 22대 총선은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였습니다. 혹자는 총선이 ‘정권심판’이라고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에 실망한 사람들이 대다수였을까요. 여당은 전체 의석의 36%만을 차지하게 됩니다. 야당이 200석을 넘게 가져가게 된다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 가능하고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을 가져가게 되면서 민주당은 국회의 주도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당은 야당, 특히 민주당의 동의 없이 법률이나 예산안 통과가 불가능해졌고, 대통령 또한 인사권을 제왕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4년 전과 똑같은 정치 지형. 국민의 힘은 그동안 뭘 한 걸까요? 여당도, 대통령도, 이에 대한 적극적 고민과 반성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2024년 후반까지 같은 행보를 유지한 것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22일 어도어 경영권 분쟁 - 민희진 어도어는 2021년 설립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입니다. 그리고 민희진은 어도어의 대표이죠. SM에서도 소위 ‘잘나가는’ 프로듀서였던 민희진이 하이브의 러브콜을 받고 이직해 온 것입니다. 한편 올해 4월, 하이브는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의 주식을 팔아 ‘탈하이브’하고자 한 정확을 포착했다며 민희진 대표 등에 감사를 착수했습니다. 4월 22일, 민희진은 방시혁과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경영권 탈취에 대한 내용은 반박하는 공식 입장문을 게시했습니다. 이후 25일, 민희진은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방시혁과 나눈 카톡과 뉴진스가 아닌 다른 아이돌 그룹 및 회사들이 언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이뿐만 아니라 공식 석상임에도 거친 언행으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럴까, 통쾌하다’ 라는 지지를 동시에 받기도 합니다. 해당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국힙원탑’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으며, SNS에서는 각종 패러디가 넘쳐났고, 당일 입었던 모자와 옷의 정보들이 SNS상에서 돌아다녔습니다. 이후 11월 20일, 민희진 전 대표는 사내이사에서 사임하였습니다. 단순히 민희진과 하이브의 갈등이라고 보기 어려운 사건입니다. 하이브 내부 거버넌스에서의 문제들과 산하 레이블에서의 구조적 문제들도 발견되었는데요. 민희진은 자신이 뉴진스의 ‘엄마’라고 하며 뉴진스의 처음부터 모든 걸 만들어낸 ‘창조주’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뉴진스의 정체성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앞으로 성공하는 아티스트들의 정체성은 고유한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5월 28일 북한 오물 풍선 살포 북한은 28일 밤부터 오물을 담은 풍선을 대한민국 영토에 살포했으며, 20일 오전에 경기·강원·전라·충청 등에서 150여 개가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군에서는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여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 장소에 총격이나 포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지만, 생명의 해를 가할 수 있음에도 소극적인 대처를 하는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12월 26일, 경찰에 압수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북방한계선 북 공격 유도’ ‘백령도 작전’ 등의 메모가 발견되었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물 풍선 원점 타격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타났습니다. 이때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 안보 위기를 이유로 비상계엄 선포에 활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6월 24일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 경기 화성시 서신면 리튬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23명이 사망했고, 이들 중 18명은 이주민입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18명 중 17명은 재외동포(F-4) 비자를 가진 중국 동포들입니다. 이들은 인력업체 ‘메이셀’을 통해 아리셀에 일용직 노동자로 파견된 것입니다. 한편 조사 과정을 통해, 메이셀이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에 가입하지도 않았으며, 도급계약도 맺지 않은 상태임을 발견했습니다. 비전문취업(E-9)비자의 이주노동자들은 사업장 변경의 제한, 체류 기간의 제한, 취업 가능 업종에 제한을 받습니다. 하지만 중국동포들은 이와 같은 제약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한데요. 그런데도 불법적인 인력업체인 메이셀을 거쳐,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아리셀 공장에서 일하다 결국 사망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노동의 가장 말단에는 이주노동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 마치 인도의 카스트제도의 계급처럼 - 비자를 통해 근로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데요. 더 세분된 비자 체계는 오히려 배제와 차별을 낳게 됩니다. 예외 상황에선 더욱 취약하죠. 더불어 노동 실태 파악도 어렵습니다. 한국의 1.2차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의 노동에 질려 모두 떠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제발, 있을 때 잘했으면 합니다. 7월 1일 시청역 역주행 사고 7월 1일 오후 9시, 시청역 교차로에서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200m가량 역주행하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들 중 일부는 회사에서 상을 받은 날이었고, 일부는 승진 축하 자리였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진 사고입니다.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8월 20일 검찰은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사건의 또 다른 이슈는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증 반납’이었습니다. 운전자가 68세 고령 운전자인 점을 주목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비율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교통사고 5건 중 1건이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였는데요. 서울시에서는 70세 이상 어르신이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했을 때 10만원 교통카드의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 한편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 자가용의 필요성이 덜하지만, 지방의 경우 자가용이 아니면 이동이 매우 어렵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기도 합니다. 18일 대법원의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소득이 적거나 없는, 직장가입자의 배우자는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단은, 사실혼 관계였던 동성부부 김용민씨와 소성욱씨에게 ‘동성 결합은 사실혼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소성욱씨는 “실질적 혼인 관계인데도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부인하는 것은 피부양자 제도의 목적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 결과 대법원은 성적 지향을 이유로 사실혼 관계가 아니라고 판단한 공단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에서 나온 사실상 첫 판결인데요. 평등으로 가는 길, 인권이 존중받는 길, 우리 잘 걸어오고 있나 봅니다. 27일 2024 파리 올림픽 개회 - 안세영 선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조리 폭로 지난 7월과 8월은 올림픽의 열기(+ 기후위기)로 한국이 한껏 후끈후끈하였는데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총 32개로 종합 순위 10위에 달했습니다. 어떠한 나라들보다도 작은 땅에서 이렇게나 우수한 선수들이 있다는 게 정말 벅찬 올림픽이었던 것 같습니다. 양궁 최고의 나라답게 전 종목에서 금메달 석권을 했지요. 지금 봐도 정말 주몽의 후예답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사격’ 종목이 많은 이목을 이끌었는데요. 사격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김예지 선수의 멋짐을 우리 모두 보았죠. 지금도 김예지 선수의 사격 장면에서, 제가 총을 맞는 것처럼 녹아내리네요😂 한편 8월 5일, 안세영 선수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 획득 이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폭로했습니다. "협회는 (선수들의)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 한국 배드민턴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 금메달이 1개 밖에 안 나온 이유에 대해 뒤를 돌아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이후 안세영 선수에 대한 적절하지 않은 지원뿐만 아니라, 협회 임원진이 선수단 지원을 소홀히 하였으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에 개입한 정황도 파악하였습니다. 운동 협회들에 대한 비리 문제는 정말 ‘없는 곳이 없다’할 정도로 일파만파 퍼져있는 듯 합니다. 선수들 또한 노동자로서 일하는 만큼 건강에 대한 지원은 철저하게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티몬.위메트 사태 이커머스 업체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자 대금 지급 환불 중단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말해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환불 받지 못하고 있고, 판매자는 판매자대로 정산금을 받지 못한 것이죠. 이런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이커머스 정산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었는데요. 이커머스 업체의 수입은 거래금액의 수수료가 됩니다. 하지만 약 10% 정도 되는 수수료로는 큰 플랫폼을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거대 투자를 받거나, 거래 업체의 정산을 늦춰 그 금액을 통해 운영을 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남의 돈으로 돌려막기’하는 셈이지요. 지마켓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큐텐 사장 구영배 대표는, ‘큐텐’을 통해 ‘물류 사업’으로 나스닥 상장을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몸집을 키우기 위해 큐텐은 자본잠식 상태였던 티몬과 위메프를 싼 값에 인수하게 되었고, 이후 미국 온라인 몰 ‘위시’도 인수합병하게 됩니다. 인수 과정에서의 부족한 현금은, 또다시 정산금에서 끌어왔고, 그 결과 정산금은 점점 더 부족해지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커머스에서 정산의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3세대 이커머스는 어떻게 어려움을 해결해 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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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정리하는 2024 연말결산 이슈.zip
안녕하세요? 빠띠 이슈 큐레이터 제이🍅, 바다🌊입니다.  몇 번의 위기와 희망이 교차했던 2024년이 저물어갑니다.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부터 뉴진스 사태까지, 우리는 참 많은 일을 겪었죠. 한 해를 정리하며 이 콘텐츠를 볼 때, 미래에서 2024년을 다시 돌아볼 때 절망과 불안이 아닌 연대와 희망을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한강 작가의 말처럼 희망이 있을 거라고 희망하는 것도 희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희망을 담아, 10+1개의 올 한 해 주요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이슈 중 유저들이 직접 채운 이슈 타임라인을 세 가지 질문으로 나눴어요. 여러분이 잊은 이슈는 없는지, 챙기지 못한 이슈가 있을지를 이슈의 맥락과 함께 확인하세요. 설명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이슈 타임라인과 주요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이슈를 구독할 수 있어요. 각 섹션별 이슈를 구독하며 읽는걸 추천드려요. 시스템은 왜 무너질까요? 🚨비상계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북세력 척결, 헌정질서 확립을 주장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12월 4일 국회에서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 계엄 해제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습니다. 이후 12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되었고, 12월 14일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헌법재판소로 공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긴급했던 계엄 상황부터 국회를 지켜내고 다시 광장에 나선 시민들의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비상계엄’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채상병 사망사건 2023년 7월 중부 지방 호우 피해 수색 작업 중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해병대 채 모 상병이 사망했습니다. 이후 채 해병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항명수괴 혐의로 고발됐고, 수사 외압 의혹이 일었죠. 2024년 11월 군검찰은 박 대령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2025년 1월 1심 판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슈 타임라인에 사건의 경과와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담았습니다. 👉’채상병’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뉴진스 사태 2024년 4월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방시혁 의장, 박지원 CEO 등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하이브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민희진 대표가 해임됐고,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의 복귀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 씨가 겪은 ‘인사 무시’ 사건 등으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어도어와 걸그룹 뉴진스로 대표되는 K팝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봅니다. 👉’뉴진스’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의대증원 의대 증원으로 시작된 의사와 정부의 대립은 1년 내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2천 명으로 확정하자 의사협회의 총파업, 전공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됐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비상계엄 상황에서 계엄사령부의 포고문에 전공의의 복귀 명령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의사와 정부의 갈등을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그동안의 과정을 ‘의대증원’ 이슈 타임라인에서 만나보세요. 👉‘의대증원’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폭력은 어떻게 진화할까요? 🙅디지털 성범죄 2024년에도 한국 사회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24년 5월 MBC를 통해 서울대 집단 성범죄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2024년 9월 공범 박 씨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고, 10월엔 주범 박 씨가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메신저 텔레그램 내에서 벌어진 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 범죄가 광범위하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이슈 타임라인에서 함께 확인하고, 정리해 보세요!  👉‘디지털성범죄’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화폐로서의 가치 여부가 지속해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2018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미국 등 여러 국가가 가상화폐를 과세 대상으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12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과세가 또 한 번 2년 유예되며 조세 형평 논란이 일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도 지속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등이 겹치며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해 화제가 됐습니다. 비트코인의 역사부터 가상화폐 과세 등 최근 이슈까지 ‘비트코인’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려면 이슈 타임라인을 추천해요. 👉’비트코인’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한강 노벨상 수상 2024년 10월 노벨상 위원회는 소설가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노벨상을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강 작가의 수상 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온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등 국가폭력 사건을 다룬 작품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아픔이 세계의 문학이 된 순간을 기록합니다.  👉’노벨문학상’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명태균 게이트 뉴스토마토의 보도로 시작된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은 ‘명태균’이라는 이름의 등장과 함께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확산됐습니다. 명태균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경선 등 선거에 영향을 끼친 정황이 드러났고,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게이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의혹의 실타래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함께 따라가시죠. 👉’명태균 게이트’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위험은 어떻게 일상이 되었을까요? 🏠전세사기 2022년 1천 5백 채의 집을 소유했던 김 모 씨가 사망한 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1천여 명의 세입자들이 전세사기를 당한, 이른바 ‘빌라왕’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정부와 국회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피해를 직접 구제하는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2024년 5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21대 국회 임기종료로 폐기됐습니다. 이후 8월 여야 합의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빌라왕’ 사건부터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전세사기 사건과 대책, 특별법 등을 ‘전세사기’ 이슈 타임라인에서 확인해 보세요! 👉’전세사기’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전쟁확산 2024년엔 전쟁의 위험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러-우 전쟁은 올해로 2년을 넘겼습니다. 북한군의 파병소식이 알려지며 확전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란 등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전쟁 확산. 평화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러우전쟁’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이스라엘-하마스’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인공지능 오픈AI의 영상 생성 인공지능 ‘소라’ 공개를 시작으로 2024년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3월 UN에서 최초로 글로벌 인공지능 결의안이 채택했고, 5월엔 오픈AI가 챗GPT-4o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동시에 인공지능 기술이 탄소배출을 급속화하고 있다는 비판, 윤리적 사용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동시에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는 11월 국회가 인공지능 기본법 제정안을 의결하기도 했습니다.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기술이 유래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이슈 타임라인으로 살펴보시죠. 👉‘인공지능’ 이슈 타임라인 살펴보고 구독하기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2024년 이슈는 무엇이었나요? 11개의 이슈에 포함되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아래 코멘트에 남겨주세요. 우리가 함께 기록하고 기억하는 순간이 모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듭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로 2024년의 나머지 페이지를 채워주세요👇 시민의 활동이 희망이 됩니다. 시민활동플랫폼 빠띠에서 활동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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