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띠 이슈 큐레이터 제이🍅, 바다🌊입니다.
몇 번의 위기와 희망이 교차했던 2024년이 저물어갑니다.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부터 뉴진스 사태까지, 우리는 참 많은 일을 겪었죠. 한 해를 정리하며 이 콘텐츠를 볼 때, 미래에서 2024년을 다시 돌아볼 때 절망과 불안이 아닌 연대와 희망을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한강 작가의 말처럼 희망이 있을 거라고 희망하는 것도 희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희망을 담아, 10+1개의 올 한 해 주요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이슈 중 유저들이 직접 채운 이슈 타임라인을 세 가지 질문으로 나눴어요. 여러분이 잊은 이슈는 없는지, 챙기지 못한 이슈가 있을지를 이슈의 맥락과 함께 확인하세요. 설명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이슈 타임라인과 주요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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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은 왜 무너질까요?
🚨비상계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북세력 척결, 헌정질서 확립을 주장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12월 4일 국회에서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 계엄 해제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습니다. 이후 12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되었고, 12월 14일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헌법재판소로 공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긴급했던 계엄 상황부터 국회를 지켜내고 다시 광장에 나선 시민들의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채상병 사망사건
2023년 7월 중부 지방 호우 피해 수색 작업 중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해병대 채 모 상병이 사망했습니다. 이후 채 해병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항명수괴 혐의로 고발됐고, 수사 외압 의혹이 일었죠. 2024년 11월 군검찰은 박 대령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2025년 1월 1심 판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슈 타임라인에 사건의 경과와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담았습니다.
🎤뉴진스 사태
2024년 4월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방시혁 의장, 박지원 CEO 등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하이브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민희진 대표가 해임됐고,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의 복귀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 씨가 겪은 ‘인사 무시’ 사건 등으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어도어와 걸그룹 뉴진스로 대표되는 K팝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봅니다.
🏥의대증원
의대 증원으로 시작된 의사와 정부의 대립은 1년 내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2천 명으로 확정하자 의사협회의 총파업, 전공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됐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비상계엄 상황에서 계엄사령부의 포고문에 전공의의 복귀 명령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의사와 정부의 갈등을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그동안의 과정을 ‘의대증원’ 이슈 타임라인에서 만나보세요.
폭력은 어떻게 진화할까요?
🙅디지털 성범죄
2024년에도 한국 사회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24년 5월 MBC를 통해 서울대 집단 성범죄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2024년 9월 공범 박 씨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고, 10월엔 주범 박 씨가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메신저 텔레그램 내에서 벌어진 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 범죄가 광범위하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이슈 타임라인에서 함께 확인하고, 정리해 보세요!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화폐로서의 가치 여부가 지속해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2018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미국 등 여러 국가가 가상화폐를 과세 대상으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12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과세가 또 한 번 2년 유예되며 조세 형평 논란이 일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도 지속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등이 겹치며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해 화제가 됐습니다. 비트코인의 역사부터 가상화폐 과세 등 최근 이슈까지 ‘비트코인’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려면 이슈 타임라인을 추천해요.
🥇한강 노벨상 수상
2024년 10월 노벨상 위원회는 소설가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노벨상을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강 작가의 수상 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온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등 국가폭력 사건을 다룬 작품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아픔이 세계의 문학이 된 순간을 기록합니다.
🎧명태균 게이트
뉴스토마토의 보도로 시작된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은 ‘명태균’이라는 이름의 등장과 함께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확산됐습니다. 명태균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경선 등 선거에 영향을 끼친 정황이 드러났고,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게이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의혹의 실타래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함께 따라가시죠.
위험은 어떻게 일상이 되었을까요?
🏠전세사기
2022년 1천 5백 채의 집을 소유했던 김 모 씨가 사망한 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1천여 명의 세입자들이 전세사기를 당한, 이른바 ‘빌라왕’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정부와 국회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피해를 직접 구제하는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2024년 5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21대 국회 임기종료로 폐기됐습니다. 이후 8월 여야 합의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빌라왕’ 사건부터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전세사기 사건과 대책, 특별법 등을 ‘전세사기’ 이슈 타임라인에서 확인해 보세요!
💣전쟁확산
2024년엔 전쟁의 위험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러-우 전쟁은 올해로 2년을 넘겼습니다. 북한군의 파병소식이 알려지며 확전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란 등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전쟁 확산. 평화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인공지능
오픈AI의 영상 생성 인공지능 ‘소라’ 공개를 시작으로 2024년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3월 UN에서 최초로 글로벌 인공지능 결의안이 채택했고, 5월엔 오픈AI가 챗GPT-4o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동시에 인공지능 기술이 탄소배출을 급속화하고 있다는 비판, 윤리적 사용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동시에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는 11월 국회가 인공지능 기본법 제정안을 의결하기도 했습니다.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기술이 유래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이슈 타임라인으로 살펴보시죠.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2024년 이슈는 무엇이었나요? 11개의 이슈에 포함되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아래 코멘트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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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0이슈 결산을 보니, 긍정적 이슈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 한 개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년에는 조금 더 긍정적인 이슈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디지털 성범죄가 가장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딥페이크를 이용해 생성된 사진이나 영상을 죄책감 없이 소비하고 있을 사람들과 피해 사실도 모르고 있을 피해자들이 무수히 많이 있을 것 같아서 여전히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가해자가 미성년자 남성들이었다는 소식이 제일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전혀 사태의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다는 현실이 답답했고, 일련의 사건들이 한국 사회에 팽배해 있는 여성혐오 정서와도 얽혀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암병원에 다니는 입장이어서 그런지 의대증원 이슈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다행히 의료공백 사태 이전에 수술을 받고 지금은 A/S 중이지만, 수술이 취소되고 무기한 미뤄져 절망하고 불안해하던 환우들, 의료진이 부족해 대기가 길게 늘어선 병원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남일같지 않았고, 특히 비수도권 지역이나, 응급실 상황이 걱정되고, 소아환자나 취약계층이 받는 의료가 괜찮을까 걱정이 됩니다. 또 무엇보다 의대증원과 의료공백 사안에 관련해 '관계자들 간에 도통 대화가 되지 않는다'라는 인상을 받아 답답했습니다.
저는 디지털 성범죄가 지금도 여전히 전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성범죄는 반드시,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확실성이 있어야 범죄가 줄어들거라 보는데요. 잘못된 건 잘못된 일이라고 적절한 가르침을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옳고바른 소리를 하거나 공익제보하면 죽음까지 각오해야 합니다
기후위기가 빠졌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아마도 워낙 시급하게 발생한 사건들이 많아서일텐데요. 한 가지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전 세계가 약속한 지구평균기온 1.5도 한계를 지난 1년동안 이미 넘어버렸다는 것입니다(유럽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센터)
정말 버라이어티 24년도네요.......... 저는 전세사기.. 보다도 전세사기 징역내린 그 판결문 내용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그래도 세상에 좋은 어른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피해자들 대부분이 20대 30대의 사회초년생들이라는 점이다. 피고인이 편취한 전세보증금 중에는, 그 누구보다 근면하고 착한 젊은이들이, 생애 처음 받아 보는 거액의 은행대출금과, 주택청약부금과, 적금과, 쥐꼬리만 한 급여에서 떼어 낸 월급의 일부와, 커피 값과 외식비 같이 자잘한 욕망을 꾹꾹 참으며 한 푼 두 푼 모은 비상금과, 그들의 부모가 없는 살림에도 자식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며 흔쾌히 보태준 쌈짓돈이, 고스란히 포함되어 있다."
저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즐거운 일이 많지 않은 한 해였던 것 같은데 의미있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문에는 없지만 안세영 선수의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만행 폭로,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을 필두로 한 대한축구협회의 제멋대로 행정 등도 기억에 남고요.
다른 이슈도 눈에 들어오지만 비트코인 영향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아요.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보면 무조건 비트코인 얘기가 나오거든요.
"2024년 한 해를 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위기 속에서도 서로의 목소리를 모으고 함께한 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연대하며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어떤 이슈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