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시민이 함께 하는 디지털 시대의 팩트체크’ 컨퍼런스: 팩트체크의 현재와 미래의 방향성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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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정치, 시사,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 23일, 노무현시민센터 1층 다들려 강의실에서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주최한 ‘시민이 함께 하는 디지털 시대의 팩트체크’ 컨퍼런스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내일신문 정재철 기자, 뉴스톱 송영훈 기자,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임동준 활동가, 시민팩트체커 커뮤니티 K.F.C. 박수호 오거나이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김연수 이사 등 5명의 전문가와 활동가가 함께 모여, 팩트체크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팩트체크 저널리즘의 과거와 현재 – 내일신문 정재철 기자

내일신문 정재철 기자는 ‘한국 팩트체크 저널리즘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재철 기자는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등장한 3대 팩트체크 기관 등 팩트체크 저널리즘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배경, 현재까지 442개 팩트체크 기관의 활동 등 팩트체크 저널리즘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 IFCN(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 등의 연대 활동도 언급되었습니다.

2012년 대선 당시 오마이뉴스와 슬로우뉴스의 팩트체크 활동, JTBC를 포함한 언론사들의 팩트체크 활동으로 팩트체크 저널리즘이 발전해왔습니다. 그러나 정재철 기자는 최근 SNU 팩트체크 센터의 무기한 휴지, 시민이 참여했던 오픈 팩트체크 플랫폼 팩트체크넷의 서비스 종료 등을 언급하며 국내 팩트체크 저널리즘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투자의 부족과 재정 독립성의 미비, ‘팩트체크’ 표현의 오염이 대중의 신뢰를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더 많은 팩트체크 활동을 위해서 대중에게 더 쉽게 전달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재정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히 정부 예산이나 기업 후원에 의존하지 않는 미디어 교육 등을 통한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정재철 기자는 “팩트체크는 민주주의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연대와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히며 발제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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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현장의 이야기 - 뉴스톱 송영훈 기자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 ‘뉴스톱’에서 7년간 팩트체크 활동을 해온온 송영훈 기자는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 경험과 시민팩트체크’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발제에서는 뉴스톱의 설립과 운영 경험을 비롯해 한계에 부딪힌 경험도 진솔하게 공유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고품질의 팩트체크 기사가 줄어든 현실을 언급하며 운영비 부족과 수익 모델의 다양화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그리고 언론 스스로의 검열과 정치권의 간섭 등으로 인해 팩트체크 활동이 위축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팩트체크 공모전에 참여한 시민들의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학생들이 참여한 공모전에서 나온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가 팩트체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활기를 불어넣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학생들이 보여준 창의적인 접근 방식이 시민 참여 팩트체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팩트체크 활동이 기존 팩트체크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 발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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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수 있는 팩트체크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임동준 활동가

‘시민팩트체크 플랫폼과 시민팩트체크 활동’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임동준 활동가는 팩트체크넷과 빠띠 등 시민팩트체크 플랫폼에서 이뤄진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임동준 활동가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진행된 시민과 전문가의 협업, 팩트체커 양성 교육 등 팩트체크넷의 구조와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팩트체크넷의 서비스 종료 후 시민팩트체크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시민활동 플랫폼 빠띠의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올해 노무현시민센터의 바라던 바다 지원을 통해 시작된 시민팩트체크 활동이 IFCN의 글로벌 팩트체크 펀드 지원으로도 이어졌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시민팩트체크 활동을 통해 시민의 검증 역량을 강화하고, 팩트체크 활동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시민팩트체크 활동으로 “검증된 정보를 소비하는 객체였던 시민이 언론사, 기자와 동일하게 직접 정보를 검증하며 정보 공급자로서의 확장이 가능했다”라며 시민팩트체크 활동의 중요성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콘텐츠 작성 활동에서 시민팩트체커 커뮤니티 K.F.C. 오거나이저들의 검증 방법이 AFP와 동일 했던 활동 사례를 소개하며 “특정한 검증 대상, 검증 방법의 경우 시민팩트체커와 기자 등 전문팩트체커의 경계가 희미해진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콘텐츠 작성을 비롯해 팩트체크 활동을 난이도가 높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도 언급됐는데요. 콘텐츠 작성 등 기존 활동을 넘어 시민들의 쉬운 참여를 만들 수 있는 방식의 활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 사례로 올해 진행되었던 ‘팩트체크 캠페인’이 소개됐습니다. 임동준 활동가는 시민 팩트체크 활동이 정보를 받아들이기 전에 의심하고 확인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K.F.C. 오거나이저가 바라본 시민팩트체크 – 시민팩트체커 커뮤니티 K.F.C. 박수호 오거나이저

시민팩트체커 커뮤니티 K.F.C.의 박수호 오거나이저는 ‘시민팩트체커 커뮤니티 오거나이저 경험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박수호 오거나이저는 시민팩트체커 커뮤니티 K.F.C.의 시작과정을 이야기 하며 “처음엔 시민팩트체커 3명이 전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의 협업, 노무현시민센터의 바라던바다 모임 지원 등을 통해 시민팩트체커 모집을 진행했고, 현재까지 40여 명의 시민팩트체커와 60여 개의 팩트체크 콘텐츠를 생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박수호 오거나이저는 시민팩트체커이자 커뮤니티의 오거나이저로 활동하며 시민팩트체크가 정당을 가리지 않는 초당파적 검증이 가능하고, 언론에서 쉽게 다뤄지지 않는 언론을 검증하는 등 독립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각 정당의 정치인이 검증 대상이 된 사례, 언론 보도, 팩트체커 출신의 시사평론가 발언 등을 검증한 사례를 함께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박수호 오거나이저는 시민팩트체크 활동이 직접적인 허위정보 문제 해결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유튜브에 확산된 허위정보를 검증한 후 이를 바탕으로 신고를 진행해 해당 영상이 삭제된 사례도 소개했는데요. 이를 통해 시민팩트체크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과 잠재성을 설명했습니다. 박수호 오거나이저는 시민팩트체크가 위기에 처한 한국 팩트체크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수호 오거나이저의 발제문 읽기(클릭)

디지털 시대의 팩트체크란?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김연수 이사

박수호 오거나이저에 이어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김연수 이사의 발제가 진행됐습니다. 김연수 이사는 ‘디지털 시대의 시민팩트체크의 의미와 가능성’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김연수 이사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허위정보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확산되는 현재의 문제, 선거 과정에서 보여진 정치적 양극화 등 민주주의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지금 탈진실의 시대를 살고 있고, 앞으로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 지적하며 허위정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김연수 이사는 이런 위기에서 시민팩트체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는데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허위정보가 공론장과 민주주의의 훼손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허위정보를 대응하기 위해서 단편적인 검증을 넘어서 복잡한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총체적 진실을 밝히는 시민들의 팩트체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전문가, 기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팩트체크에 대한 관심을 포함하는 직접적인 팩트체크가 결합되는 협업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앞선 발제들에서 소개된 언론의 팩트체크 저널리즘 수행과 함께 많은 시민이 시민팩트체크 활동에 참여해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연수 이사는 “시민팩트체커는 한 명의 디지털 시민이기도 하다”라며 전문팩트체커로 거듭날 수 있는 시민팩트체커의 발굴과 함께 팩트체크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늘려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제를 마무리 하며 김연수 이사는 K.F.C.를 비롯해 다양한 시민 팩트체크 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각자의 위치에서 겪은 팩트체크 활동 경험을 공유하며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가늠할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 팩트체크의 현재지만 동시에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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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팩트체크 저널리즘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팩트체크 활동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K.F.C가 보여준 초당파적 검증과 언론 감시 기능은 전문 언론사가 하기 어려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네요. 앞으로도 시민과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더 건강한 팩트체크 생태계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어려운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팩트체크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 컨퍼런스, 정말 흥미로웠네요! 시민이 직접 참여해 허위정보를 검증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가능성을 느꼈어요. 이런 움직임이 더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시민팩트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