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가안:
글 작성에 앞서 이런 다짐을 해봅니다.. 믿음이 없는 모습 그대로 믿음이 있는 모습 그대로, 믿음 없는 척 있는 척 하지 말자.
서론
이 질문을 가지고 작년(2023년)부터 질문의 가지들을 뻗었습니다. 종교는 정치, 문화, 사회, 철학 등 우리의 삶에 많은 영역에 걸쳐 있음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023년 10월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종교인의 비율이 2022년 기준으로 37.1%였습니다. 2012년 55.1%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0년 사이에 거의 20%p에 가깝게 줄어들어 한국 사회의 세속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앞으로 종교 인구의 감소 또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 개신교 인구는 2012년 22.5%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2023년에는 16.6%를 기록했습니다.
저의 이 질문은 교회에 대한 염려로 시작한 연구는 분명 아닙니다. 반대로 교회의 관료주의, 권위주의, 세속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직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지 못한 질문으로 시작한 넓게 살펴보기를 통해 저를 포함한 '우리', 이 질문을 가지는 사람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후 '우리'가 갖고 있는 '교회'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교회를 가는' 이유들 (왜?)을 알아볼 예정입니다.
'우리'는 누구일까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보았습니다. 첫번째는 자신의 의지와 결정권과 무관하게 교회를 가게된 사람들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어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신앙을 갖게 된 모태신앙자가 있을 것이고, 삶의 중간에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긴 가족들의 어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어린 시절 부터 주일학교 및 가족 중심의 신앙생활을 통해 신앙을 익히게 됩니다. 한 조사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한 경우,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타율적 도는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61.2%)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 자기가 다니고 싶은 교회로 옮기는 경우가 적지 않고 심지어 교회를 떠나 가나안 신자가 되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어떠한 매개체를 통해 '믿음' 또는 '흥미'가 생겨 오게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어느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여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합니다. 또는 교회 안에 소그룹 참여을 통해 '나눔'이라 부르는 각 자신들의 고민과 흥미를 이야기하며 공감해 줄수 있는 곳에 공동체을 갖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번째는 믿음과 별개의 좋은 이야기 또는 마음 수련 등의 이유로 찾아오는 사람들 입니다. 이들은 흥미와 비슷한 영역일 수 있지만, 이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믿음의 존재가 아닌 좋은 선생의 말씀을 통해 자신을 수련하는 걸 의미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게 됩니다.
교회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구약의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거룩함, 즉 구별된 장소이며 건물로 표현합니다. 보편적인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곳으로 이해 되어집니다. 예배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라고 표현합니다. 구약시대 예배의 형식으로 제사가 있으며, 이를 드리는 이유로 여호와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고, 그분께 드리는 간구를 강조하며, 죄와 부정함을 속죄하기 위해 드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제사들에는 사람의 잘못을 동물의 피로 사함을 받았습니다. 신약시대는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시고 다시 부활하신, 그 부활의 기쁨을 매일 찬양하는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현대에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봉사'의 영역입니다. 성경에 '예수님의 사랑'을 삶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그리스도인 뿐만 아닌 이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교회에 모여 많은 영역으로 땀을 흘리고 자신의 시간을 헌신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마음의 아픔, 외로움, 빈곤한 생활 가운데 도움을 받고자 교회로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과거 일제시대 독립운동, 광주민주화 운동 등 다양한 정치적인 장소로 제공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한스 큉은 '교회가 이해하는 신앙에 따라, 역사 안에 활동하는 하느님(하나님) 자신의 권능이 예수 그리소도를 통해 인간 안에, 인간을 위해, 결국 인간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이다'하며 '우리가 교회를 믿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우리가 바로 교회라는 뜻이다'라고 말합니다. 공동체를 형성한 '교회'로 나아가는 모습도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와 교회 간에 관계는 매우 복잡하고 또한 직설적으로 나타내어집니다. 단순히 종교 활동이 아닌 사회에 영향을 주기도 하며 더나아가 자신의 삶과 맞닿아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위에 알아본 우리들과 교회의 역할 내지 참여 사이 관계를 알아보며 '왜 우리는 교회를 가는걸까?' 에 대해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회가 개인에게 또는 공동체에 어떤 물음과 답변을 던지는지, 더 나아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교회의 필요성을 대면해볼 예정입니다.
참고문헌:
1.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트렌드2024, 규장
2.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트렌드2025, 규장
3. 김재완,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이레서원
4. 한스큉, 교회란 무엇인가?, 분도출판사
5. 성경신학 스터디 바이블, 복있는사람
6. 엔도 슈사쿠, 나의 예수, 로만
코멘트
10한시님, 생활하시며 갖게된 의문점을 연구로 이어나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십니다. 앞으로의 연구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응원합니다!
한시님 바쁘신 와중에도 글을 작성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교회와 공동체에 대한 어떤 연구결과로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응원할게요!
22%에서 16%로 줄었군요.. 생산인구는 줄었으니 청년층의 비율은 이보다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캠페이너님의 주제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서 앞으로 나아갈 여정에서는 우리가 교회에 가야하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한 고찰을 해주신다고 했는데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가 제시되면 은영님이 어떤 연구를 하려고 하는지 보다 와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22%에서 16%로 줄었군요.. 생산인구는 줄었으니 청년층의 비율은 이보다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캠페이너님의 주제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서 앞으로 나아갈 여정에서는 우리가 교회에 가야하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한 고찰을 해주신다고 했는데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가 제시되면 은영님이 어떤 연구를 하려고 하는지 보다 와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시 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믿음이 강할수록 교회에 더 자주 올 것이다' 라는 명제가 가장 기본적인 명제로 많이 인식될 것 같은데요. 그 외에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탐색적 연구를 해보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비대면 기술의 발달이나 개인주의(능력주의)로 교회에 직접 가는 비율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교회의 필요성 논의에 도움이 될 연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한시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교회(더 나아가 종교)의 역할을 역사적으로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여서 인상적으로 보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연구가 이뤄질지 궁금하네요!!
학창시절 오랜 기간 열심히 교회를 나가며 공동체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흥미 있고 관심이 가는 주제입니다. 연구자님의 연구 여정이 잘 이루어지길 바라며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화이팅!!
부트캠프 첫 번째 에세이 작성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에 나오는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시절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교회를 가던 제가, 왜 더 이상 교회를 가지 않게 되었을까요? 저는 과연 교회에서 무엇을 놓친걸까요? 문득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었습니다. 어릴 때의 경험으로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었어요. 앞으로의 연구를 응원하겠습니다!
막상 저희도 기독교 배경을 가지고서 문제를 접근해보고 있지만, '왜 우리는 교회를 가는걸까?'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연구적으로 접근해보지는 못했던 거 같아요. 계속해서 이 질문을 진정성있게 가지고 연구해주시는 은영님 덕분에 연구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단순히 '교회는 와야지'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교회를 둘러싼 상호작용과 역할, 미션에 대한 고민들을 연구에 잘 녹여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나만 첨언하자면, 꼭 비기독교배경의 이성적 전제를 가지고만 연구를 진행하시기보다 은영님이 진심으로 고민하시는 그 전제를 가지고서, 기독교적 전제를 배경을 가지고도 충분히 유의미한 연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부분에서도 두려움없이 연구해나가시는 은영님 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기대하면서 응원할게요!
저의 애증, 교회에 대한 연구라니 참 반갑습니다. 무종교와 세속의 시대에 종교의 역할, 그 중에서도 교회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도 몇달째 교회탐방을 다니는 입장이라서 이 연구가 흥미롭네요. 혹시 인터뷰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