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속보] 돌려 돌려 대전시의회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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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정치 이슈를 알려주는 뉴스레터

[속보] 돌려 돌려 대전시의회

- 원구성이 되지 못해 ▲가 된 대전시의회

2024.07.10.


벌써 대전시의원의 임기가 2년이 지났어요. 이제 다음 지방선거까지 대전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을 뽑아야 되는데, 계속해서 선출을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상임위원장 선출 등 후반기 의회 원구성도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선출이 계속 안 되고 있는지 띠모가 정리해왔어요.



원구성이 뭐야?

원구성은 지방의회가 활동과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의회 조직을 구성하는 걸 말해요. 
①의회의 의장과 부의장을 뽑은 후
②상임위원회에 각 위원을 배치하고 위원장을 뽑고
③특별위원회에 각 위원을 배치하고 위원장을 뽑아요.

더 자세한 설명은 지난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1. 의원 총회 결과가 뒤집히다

먼저 시간을 좀 되돌려볼게요. 6월 24일, 대전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 총회를 열어 김선광 의원을 당내 의장 후보로 선출했어요. 그런데 조원휘 의원이 이에 불복하고 의장 후보 등록을 진행한 거예요. 이때부터 갈등이 시작된 거죠. 그런데 본회의 전날 조원휘 의원이 의장 후보 사임을 발표했어요. 띠모는 이렇게 갈등이 마무리되는 줄 알았어요.


2. 의장 선거가 진행되다

6월 26일, 대전시의회 제27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장 선거를 진행했는데요. 김선광 의원이 단독후보였어요. 그런데 본회의 시작 직후 정회가 선언되며 명분 없는 자리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속개된 본회의 1차 투표에서 김선광 의원이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했어요.

이어진 2차 투표는 김선광 의원을 포함한 11명의 의원이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고, 정족수 미달로 의장 선출이 무산됐어요. 이렇게 원구성의 시작인 의장 선거부터 아예 진행되지 못하게 되었어요.


3. 2차투표를 진행하다

투표 무산 이후, 의회사무처는 ‘회기 계속의 원칙’에 따라 2차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어요. 지방자치법 제79조에는 회기계속의 원칙이 명시되어 있는데요. 지방의회에 제출된 의안은 회기 중에 의결되지 못한 것 때문에 폐기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에요. 2차투표가 가결과 부결된 상황이 아니고, 계류된 것으로 본 거죠. 그래서 의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아 2차투표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단 거예요.

그렇게 7월 3일, 김선광 후보에 대한 2차투표가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재적의원 22명 중에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또 부결 처리되었습니다. 해당 의장 선거는 부결된 것으로, 의장 선거를 공고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4. 의장 후보가 무더기로 등장하다

2차투표 부결 이후, 대전시의회 홈페이지에는 7월 10일 의장 선거를 재진행하며 7월 8일까지 의장 후보 등록을 받는다는 내용이 올라왔어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총 5명(기존 6명, 1명 사퇴)의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김선광 의원은 2번의 선거 이후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요.

 * 박종선·박주화·송인석·이병철·이재경·조원휘 의원 등록(송인석 의원 사퇴)


5. 같은 실수는 반복된다

유명한 말이 있죠.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번 9대 대전시의회는 지난 8대의회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어요. 지난 8대 대전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였어요.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권중순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내정하고 임시회를 개회해 의장 선거를 진행했어요. 그런데 1차투표부터 3차투표까지 과반을 얻지 못해 의장 선출에 계속 실패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4차 투표만에 권중순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었지만, 당내 의원 간 갈등 문제만 남겼죠. 

지난 대전시의회와 이번 대전시의회가 정말 데칼코마니 같지 않나요? 똑같이 다수당에서 의장 후보를 결정했지만, 부결된 과정이 너무 실망스러워요. 그리고 그 과정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두 시당의 역할도 부재한 것도 문제에요. 두 당 모두 원구성 실패 책임을 물어 의원들을 징계했지만, 거기까지였어요. 반복되는 원구성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한 대책을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죠.

이번 9대의회에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역할을 찾아 하길 바라봅니다.


그런데 의장이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요?


우선 의장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있어요. 의장은 다른 상임위원장보다 더 많은 업무추진비를 사용 할 수 있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업무추진비를 활용할 수 있는게 장점이겠죠.

두번째는 상임위원회 회의를  해도 된다는 거예요의장은 회기 중에 본회의 진행이  역할이에요그러다 보니까 회의 준비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죠 시간에 지역 행사토론회 등을   있어요그러다 보니 본인을 알릴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죠. 그래서 의장이 되면, 다음 지방선거 때 유리하다는 이야기도 많아요. 상임위원회에 배정된 의원들보다   자유롭게 시간을   있는 것이 장점이죠. 이외에  의장을 하려고 하는지 다른 생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의장 후보를 공개하는 건 어떨까?

그런데 언론보도가 아니면, 우리는 의장 후보에 누가 나왔는지 알기 어려워요대전시의회 뿐만 아니라 다른 의회 홈페이지에서도 누가 의장 후보로 등록했는지 찾기 어렵죠선거를 진행하는데누가 후보로 나왔는지 왜 시민에게 공개를 하지 않는 걸까요?

띠모는 의장 후보 등록이 끝나면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전광역시의회 기본조례를 살펴봐요

먼저 대전시의회 기본조례를 잠깐 보면요.

대전광역시의회 기본조례 12조에서 ‘① 의장 또는 부의장이 되고자 하는 의원은 해당 선거일 2 전일의 공무원 근무시간까지 의회사무처에 서면으로 후보자 등록을 하여야 한다 경우후보자 등록은 중복으로   없다라고 규정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의장 선거 2일 전에 후보자 등록을 해야 된다고 되어 있어요. 이 기간을 최대한 늘려보자는 거예요.


의장 선거할 때 후보 공개도 안 하지우리는 의장 후보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의회를 운영할지대전시는 어떻게 견제감시할지  목표와 비전 등을   없어요본회의장에서 10 이내 정견 발표는 가능하지만, 10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적고 시민이 그걸 지켜보기에도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래서 띠모가 다음과 같이 생각해봤는데요.



띠모의 제안이 뭐냐면요: 대전광역시의회 기본조례 12조 개정안

대전광역시의회 기본조례 12 

‘① 의장 또는 부의장이 되고자 하는 의원은 해당 선거일 15일 전까지  공무원 근무시간까지 의회사무처에 서면으로 후보자 등록 하여야 한다 경우후보자 등록은 중복으로   없다

  1. 후보자 등록을 마친 의원은 다음 항목을 제출하여야 한다.
  2. 대전시의회 의장 후보 공약
  3. 대전시의회 의장 후보 정견
  4. 대전시의회 운영 방향
  5.  밖에 의장 선거에 필요한 사항

의장 선거 15일 전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의장 후보 공약, 운영 방향 등을 담은 간략한 자료를 의회에 제출하고 이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거예요. 시민에게 최소한으로라도 정보공개를 하자는 거죠. 그리고 의회 홈페이지에 공고하면 되기 때문에 별다른 시스템 구축 비용도 들어가지 않을 거예요.

이런 내용은 원구성 이후 시민들이 의정활동을 모니터링   기준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요. 의장이 된 의원이 본인이 말한 대로 의회 운영을 하고 있는지 새로운 기준으로 세울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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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모는 의회가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만큼,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 선거에서 시민에게 최소한의 정보공개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조례 개정을 통해서요!

이러한 띠모의 제안,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 글은 뉴스레터로 발행된 지난 띠모크라시의 일부입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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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기성정치인이건 아니건 욕심 가지고 자리 다툼하는거 정말 보기 안 좋네요.

이렇게 지역에서 의회를 감시하는 활동이 더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갑네요. 의장 후보가 누구인지 시민들이 모른다는 게 가장 황당했습니다. 의회는 시민을 대표하는 이들이 모인 공간인데 의장 후보가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건 매우 아이러니하네요.

띠모 덕분에 시의회 돌아가는걸 알게되네요!! :)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눈이 휘둥그레 커지는 내용이 많네요....🤔 띠모의 제안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합니다! (띠모를 캠페인즈에서 볼 수 있다니 너무 좋네요👍)

시의회 의장은 선거 이틀 전까지만 등록하면 되고, 언론보도가 아니면 시민들에게 알려지지도 않는군요! 권한과 책임을 갖는 만큼 시민들에게도 더 정보가 공개되고, 문제가 반복되는 이런 실망스러운 모습도 고쳐지면 좋겠네요. 덕분에 시의회와 대전에 대해 더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