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친구들] 원주시의 불통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른 새벽 경비용역을 동원해 또다시 벌어진 폭력행정!
2023.08.30
원주시의 불통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른 새벽 경비용역을 동원해 또다시 벌어진 폭력행정!
원주시는 또 한 번 시민들을 위험에 몰아넣었다. 새벽 6시 수십 명의 용역을 이용한 아카데미극장 가림막 설치 작업에서 버스정류장과 펜스 사이에 끼인 시민과 용역을 경찰이 갈라놓지 않았다면 또 한번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지금까지 아카데미극장 관련 원강수 시장은 항상 대화 이후 폭력적 행정을 사용해 왔다. 하루 전날인 8월 28일, 천주교 최기식 신부와 김진열 전 상지영서대 총장은 원강수 시장과의 면담에서 8월 8일 물리적 충돌과 사고 위험을 언급하며 대화와 토론을 요청했다. 하지만 면담 이후 12시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60여 명의 경비용역과 시민을 직면하게 만드는 폭력 행정으로 응답했다.
이것은 지난 4월 11일 어렵사리 얻은 면담 이후 하루 만에 철거를 발표하며 시민을 절망에 빠뜨렸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원강수 시장은 아카데미극장 문제에서만큼은 시민과의 대화 이후 답은 대화와 숙의가 아닌 폭력적 행정을 고수해왔다.
“시정정책토론을 통해 보존 여부를 결정하자, 등록문화재 검토를 문화재청의 판단에 맡겨보자, 모든 결과에 아친은 승복하겠다.”
아친들이 대화와 토론을 요청하며 강조했던 것들이다. 무작정 보존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절차에 따른 방식을 제안했지만, 원강수 시장은 매번 철거라는 결과로 응답해 왔다. 마치 “아카데미는 나의 물건이니 누구도 그것에 대해 관여하지 말라”는 것처럼.
시민들은 묻고 있다. 왜 민주적 과정을 외면하는지, 왜 극장을 반드시 철거해야 하는지. “내가 결정한 것은 절대 바꾸지 않는다”는 원강수 시장의 고집을 시민들은 냉정히 보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문화재청 직권지정을 위한 조사에 협조하라. 그것이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고 내부 숙의만으로 철거를 결정한 원강수 시장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정적 소명이다.
시정토론을 진행하라. 의회에서 조례와 상관없이 토론회를 진행하겠다던 말을 스스로 외면하고 불통 시장의 길로 가지 않는 길이다. 후대에 길이길이 불통과 고집의 상징으로 남길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민주적 소통과 토론을 택하길 바란다.
2023년 8월 29일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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