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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민의 문화자산, ‘아카데미극장'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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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청 공무원 익명 기고] 시청 말단 공무원의 눈에 비친 아카데미극장 앞 충돌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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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민의 문화자산, ‘아카데미극장'을 지켜주세요!

[원주시청 공무원 익명 기고] 시청 말단 공무원의 눈에 비친 아카데미극장 앞 충돌

“지난 반년 동안 원주의 아고라에는 시민은 있었지만, 그 목소리를 들어줄 공직자들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익명의 원주시청 공무원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문화예술과장님 그리고 원주시장님, 저는 3년 전 원주시청에 입사하여 근무하고 있는 말단 직원 중 한 명입니다. 지난 8일 아카데미극장 충돌 사건에 대해서는 저조차도 한마디 하고 싶어 부득이 삼가 몇 자 적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시청 건물 전체에 방송이 송출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아카데미극장과 관련하여 시민과 대치 중이니 남성 직원은 민방위복을 입고 극장 앞으로 집결하라는 것이 었습니다. 부름을 받고 현장에 가보니 시민은 고작 십수 명에 불과하였고,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 온 공무원은 열 배가 넘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4,000여 명이 피해를 입을 때 몰려든 군인이 2만 명으로 시민에 비해 500%의 규모인데, 공교롭게도 그때와 비슷한 비율의 인력 동원, 언론에 보도된 “덤벼들어”그 음성, 시민들을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주장을 펼치는 방식에 관하여 논하자면, 원주시가 참으로 서툴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침이 영구불변이 아니더라도 철거 방침 결정 보존 측과 약식 간담회를 가진 시점에서, 그들은 배신감을 느꼈을 겁니다. 또한 원주시가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닌 언론을 통해서 정제된 언어만을 제공하는 것도 편방향 소통이라고 느꼈을 소지가 다분합니다. 

원주시도 공개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 소통을 원활히 하면 이런 충돌이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 반년 동안 원주의 아고라에는 시민은 있었지만, 그 목소리를 들어줄 공직자들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부디 원주의 정체가 근원의 땅이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민주주의 근원인 소통을 실현해 내길 문화예술과장님과 시장님께 소망합니다.

출처 : 원주신문 2023년 8월 21일자 / 일부 발췌

전문 링크
http://www.iwjnews.com/news/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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