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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민의 문화자산, ‘아카데미극장'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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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위한 사전 작업을 아친들이 막아서면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습니다.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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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민의 문화자산, ‘아카데미극장'을 지켜주세요!

어제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위한 사전 작업을 
아친들이 막아서면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습니다.


평일 오전이라 시민들은 대부분 노약자, 여성들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에 가까운 인력이 동원되어 물리적으로 밀어붙였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타박상을 입고 멍이 들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철거안은 위법하게 상정되어 의회를 통과하였습니다. 등록문화재 지정에 원주시가 협조하길 바랍니다.  
더 이상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어제의 보도영상을 널리 공유해 주십시오.


[보도내용]

원주시가 공무원들을 동원해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위한 극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아카데미의 친구들이 막아서면서 결국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원주시가 진입을 포기하면서 다행히 큰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문제는 언제라도 이같은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아침부터 경찰과 공무원들이 모여들면서 원주 아카데미극장에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극장 앞을 막아선 아카데미의 친구들을
민방위복을 입은 건장한 남성 공무원 50여 명이 에워쌉니다.
잠시 후 문화예술과장의 시민 대피 안내 후, 공무원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이를 막으려는 시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빨리 덤벼들어 덤벼들어."
"밀지마세요. 밀지마세요."
"위법철거! 위법철거! 위법철거!" 유리로 된 출입문 일부가 훼손되면서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커지자, 경찰이 양측을 갈라놓습니다.

원주시가 젊은 남성 직원들을 대거 동원해 극장 진입을 시도했고, 아친연대가 이를 막아서면서, 수차례 격렬한 대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서너번 이같은 상황이 반복됐지만 진척이 없자 원주시는 시청사에 있는 남자 공무원들을 추가로 모아 투입시켰습니다.

원주시청사 안내방송
"현재 아카데미극장 철거와 관련하여 극장 앞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부서 남자직원분들은 지금 즉시 민방위복 착용 후 아카데미극장 앞으로 이동 부탁드립니다."

100여 명의 남성 공무원들이 동원됐지만, 사력을 다해 출입문을 막고 있는 인간띠를 뚫지 못했습니다. 안에서 잠긴 다른 문을 열려는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폭염 속 5시간 동안 이어진 대치는, 원주시 문화교통국장이 철수의사를 밝히면서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성락철 공동대표 / 아친연대
"저희들은 원주시와 더 이상 이러한 물리적 충돌을 원하지 않습니다. 대화로 타협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를 원주시장과 그 관계자분들한테 간곡히 마지막으로 호소하는 바입니다."

이번에는 포기했지만, 원주시는 행정대집행 등
보다 강력한 방법으로 철거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친연대 역시 대화가 안 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철거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주성 / 아카데미의 친구들
"이미 처음부터 절차상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지금 공무집행이라 말씀하시기 이전에
조금 더 그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한 번 더 짚어주시길 바라겠고요."

민선 8기 출범 이후 일방적으로 보존사업을 철거사업으로 바꾼 원주시정.
극장 보존을 둘러싼 갈등은 결국 시민과 공무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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