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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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민의 문화자산, ‘아카데미극장'을 지켜주세요!

목표 5,000명
8,141명
162%

✨️ 전국 68인의 예술인 모여 ‘아카데미극장 지키기 미술행동’에 나선다.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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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민의 문화자산, ‘아카데미극장'을 지켜주세요!

✨️ 전국 68인의 예술인 모여 ‘아카데미극장 지키기 미술행동’에 나선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의 등록문화재 직권지정을 위한 <아카데미극장 지키기 미술행동> 성명서

우리 68명의 화가들은 아카데미를 보전해야한다는데 뜻을 같이하여 <아카데미지키기 미술행동>의 이름으로 전국과 지역에서 결합했다.

우리 민족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도 불구하고 빈번한 외세의 침탈과 전란을 겪으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지 못한 아픔을 경험했다. 더구나 산업화의 급속한 성장과정에서 전통적인 삶의 흔적과 근대적 문화유산을 허물고 규격화하는 것을 성공적인 발전으로 오해했다. 세계화의 광풍은 지역의 생활양식에도 영향을 미쳐 전국의 모든 도시는 물론 전 세계의 도시 경관에서 정체성의 차이와 특성을 발견하기 어려울 만큼 평균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소위 도시의 비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원주의 도시경관이 개발의 미명으로 서울의, 세계도시의 어느 부분처럼 표준화되어 우리의 역사성과 문화의 고유성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개발과 효율성이라는 구호에 밀려 그 도시가 경험하고 쌓아 온 흔적들을 지우는 일은 지혜로운 행정이 아니다. 아카데미는 단관극장으로서 원형을 유지한 가장 오래된 기념비적 유산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품격있는 도시는 경제성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저급한 사회는 언제나 정치와 경제적 논리로 문화와 예술을 뒷전으로 밀어낸다. 사통팔달도시 원주의 지정학전 강점은 다양한 인력의 수급과 배양이다. 이에 걸맞는 행정이 수반되어야 원주를 살릴 수 있다. 빈약한 원주 문화예술의 현실에 비추어 원주와 원주민에게 아카데미의 보존 결정은 열린도시 원주의 발전이냐 퇴보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금석으로 부상했다. <아카데미지키기미술행동>이 결집한 이유이다.

새롭게 시설했던 ‘간현출렁다리’의 경우처럼 전국이 동시다발로 획일화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나 낡은 시설이지만 아카데미는 다르다. 관광객 유치의 측면에서도 아카데미를 허무는 것은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인생은 짧고 예술과 문화는 길다. 우리 삶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생활의 무늬가 켜켜이 쌓여 생성되는 것이 문화이다. 아카데미는 우리사회의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꿈의 발전소였다. 원주 보통사람들의 꿈을 간직한 타임캡슐이다.

전후 폐허와 굶주림 환경에서 소박한 꿈을 보듬으며 중부권의 중추도시 원주를 일구며 고군분투해온 원주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아카데미는 보전해야한다. 보전하는 철학이 성찰하는 행정이다. ‘예술과 문화가 길다’라는 함의는 문화자산의 보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역사를 지우고 파괴하는 일은 멈춰야한다. 여론의 향방에 귀를 기울이는 원주시정이 될 것을 기대한다. 원강수 시장은 더 늦기 전에 철거 결정을 철회하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단체장의 모습으로 환골탈태하기를 권유한다.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는 지혜로운 원주시장의 모습으로 우뚝 설 것을 당부한다. <아카데미지키기 미술행동> 소속 작가들은 소중한 아카데미의 철거 결정을 철회하고 보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3년 7월 20일 

아카데미지키기미술행동 참여화가 일동

강경구, 김수길, 김억, 김영진, 김을, 김재홍, 김주호, 김준권, 김진하, 나종희, 류대수, 류연복, 류준화, 문승연, 박승철, 박영균, 박은태, 박진화, 박흥순, 빅건, 손기환, 송창, 안창홍, 원치용, 윤여걸, 이동환, 이명복, 이용훈, 이운구, 이윤엽, 이인철, 이재민, 이태호, 이현숙, 이흥덕, 장경호, 장범순, 정보진, 정복수, 정비파, 정세학, 정원철, 최경선, 최윤정, 칡뫼김구

김상수, 김연순, 김진열, 민정기, 서정아, 신구경, 안영숙, 엄영달, 오정근, 원민규, 이강록, 이동란, 이재성, 정화석, 조광자, 황미숙, 박한지, 이혜윤, 신은정, 솔마,조은, 최힘찬, YE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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