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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민의 문화자산, ‘아카데미극장'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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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친구들] 국회 기자회견, 원주시의 아카데미극장 철거결정을 규탄한다!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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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민의 문화자산, ‘아카데미극장'을 지켜주세요!

[아카데미의친구들] 국회 기자회견, 원주시의 아카데미극장 철거결정을 규탄한다! 

? 류호정의원 한마디 

원주 아카데미는 원래 리모델링에서 시민들의 공간으로 또 원주를 찾은 다른 시의 시민들에게도 풍부한 경험을 제공해 주는 공간으로 쓸 예정이었습니다. 리모델링 비용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 사업은 예산 지원까지 따낸, 그런 사업이었는데 하루아침에 뒤집힌 것이고요. 요즘 각 지자체에서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서 도시를 꾸미고 다른 지역의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소위 사진 맛집들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원주를 위한 길인지 원주시장님께서도 다시 한번 숙고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유정주의원 한마디

안녕하세요. 저는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 비례대표 국회의원 유정주입니다. 오늘 60년 역사를 가진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보전하기 위해서 아카데미 친구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6년 동안의 보존 활동을 통해서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을 매입하고 문체부 지원 사업에도 선정이 되었지만, 원강수시장은 주차장 20면과 야외공연장을 만든다면서 시민의 기억이 담긴 극장을 철거하려고 합니다. 20면 주차장과 60년 역사의 극장 중 어느 것이 쇠락해가는 구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일까요? 너무나 명확한 선택을 저버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원강수 시장은 위법적인 절차로 철거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원주 아카데미극장의 이슈가 전국 적으로 알려지고 국회 문체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 역시도 지역의 문화자산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국회 문체위 위원들과 협력해서 원주시의 철거 결정 과정에서 시민 의견 수렴이 충분했는지 일방적인 결정 과정에서 부당한 사항은 없었는지 국회에서 철저히 살펴보겠습니다. 지역의 문화자산이 시장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철거되는 일을 사례로 남긴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2의, 제3의 원주 아카데미 상황이 반복될 것입니다. 제가 다시 말씀드리면, 보존의 가치와 의견 수렴의 주요성을 설파하기 위해서도 이번 원주 아카데미 철거는 반드시 막아내야 할 과제 일 것입니다.


<국회 기자회견, 원주시의 아카데미극장 철거결정을 규탄한다! 기자회견 전문>

아카데미극장은 원주 유일의 단관극장이자, 우리나라에서 원형을 보존한 가장 오래된 극장입니다. 1963년 전쟁 후 폐허가 된 원주의 재건과 함께 개관한 아카데미극장은 원주 시민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016년부터 진행된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시민활동은 2021년 시민모금과 함께 18개 원주시 주민자치협의회와 전국 54개 영화문화단체의 지지성명이 이어지며 원주시의 매입결정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문체부 산하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공동캠페인에서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민선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사업중단 권고 이후 원주시는 재검토라는 답변으로 일관해왔습니다. 문체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30억원을 지원 받아도 답은 똑같았습니다. 원주시민들은 수차례 요청한 원강수 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아카데미극장 재생 여부를 결정하는 시정정책토론을 조례에 따라 청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원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민등록번호 전체와 본적지에 해당하는 등록기준지를 요구하며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지 않고, 어떻게든 듣지 않으려는 노력만을 계속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원주시청 공무원의 내부고발 의견서에 똑똑히 나와 있습니다.
내부고발 제보자는 “공무원이 행정의 논리와 근거는 마련할 생각은 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배포해 상관인 시민을 이겨 먹기 위해 작당만을 모의하는 것이 현재 아카데미극장 행정 처리의 민낯”이며 “이런 조직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치욕스러울 따름이다”라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정처리는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기 위한 ‘공유재산 변경안’을 사전에 공고하지 않아 지방자치법 제55조를 어기는 위법한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철거안을 심의해야 하는 공유재산심의회는 원주시의회 개회 하루 전 원주시 조례를 어기면서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로지 철거만을 목표로 한 행정이 위법과정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60년 역사의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여 주차장 20면과 야외공연장을 만든다고 합니다. 야외공연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문화행사를 아카데미극장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연중 110일 동안 비와 눈이 오는 원주에서 야외공연장이 나을지 상영관과 살림집, 정원이 구비되어 있는 아카데미극장이 효율적일지 누구나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철거비용 6.5억보다 적은 4.9억원으로 D등급에서 C등급으로 상향이 가능하며, 안전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원주시가 발주한 정밀안전진단용역은 보고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극장의 보존과 철거 중에 어느 것이 원주 구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원주시민들은 묻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지금이라도 아카데미극장 철거 계획을 중단하고, 아카데미극장 활용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아카데미극장의 보존과 재생을 통해 구도심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원하는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원주시는 위법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아카데미극장 철거계획을 당장 중단하라
하나, 원주시는 문체부가 지원하는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을 받아 아카데미극장 사업을 재개하라
하나, 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 보존과 재생을 통한 구도심 활용방안을 모색하라

2023년 5월 31일

국회의원 류호정, 국회의원 유정주,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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