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친구들] 원주 시의회 앞에서, 극장을 지켜달라고 외치다.
2023.04.19
「아카데미의 친구들」의 세 번째 띠잇기 챌린지는 아카데미극장이 아닌, 원주시의회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4월 19일(수)부터 시작한 제240회 임시회 제1차 정례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의회 앞에 모여 아카데미극장을 지켜달라고 외쳤습니다.
<4월 19일(수) 「아카데미의 친구들」 기자회견 전문>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시민행동'으로 아카데미극장을 지키겠습니다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2월 22일 첫 번째 띠잇기 캘린지부터 250명 시민의 시정정책토론청구, 아카데미극장 보존지지 서명운동으로 보존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시민 메시지 철거와 가림막 설치, 철거유도안을 통한 상인회 회유, 거짓보도자료 배포,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민등록번호와 등록기준지 주소를 요구하는 억지행정, 면담 하루만에 발표한 철거브리핑 그리고 절차를 어굿난 철거예산안으로 답해 왔습니다.
이에 우리는 시민과 함께 연대하여 원주시의회에 요청합니다. 미디어강사네트워크 공유, 그림책 스터디모임, 원주책방 네트워크 소북소북, 아카이빙 북클럽, 원주청년생활연구회, 원주율, 오랜새벽, 로컬리티 할매발전소, 씨악산, 파이프&스프레드 카페, 전국교수노동조합 상지대지회, 원주시민문화연대, 불나방 FC, 딥펜스, 청코리아, 나언심리상담연구소, 권비스토어, 알맹연구소, 여성민우회, 틔움연구소, 원주더가치공동체, 매버릭랩, 연극인 이석표가 아카데미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원주 고유의 근대문화자산인 아카데미극장이 시민의 자발적 노력, 이에 대한 원주시의 호응으로 매입되었는데, 왜 이제와서 1년 만에 철거되어야 하는지 심도깊게 논의해 주십시오.
아카데미극장 보존은 정치의 문제가 아닌, 지역 문화자산이 어떻게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이미 중앙동에 2개나 있음에도 다시 설치하겠다는 야외공연장과 불과 20면의 주차장이 60년 역사를 가진 근대문화유산으로서 아카데미 극장의 가치를 뛰어넘어, 도대체 어떻게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인지에 관해 보다 근본적으로 논의해 주십시오.
원주시의회에서 제정한 조례에 따라 정당하게 우리가 청구했던 시정정책토론에 대해, 원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민등록번호와 등록기준지 주소를 요구했고 이후 철거예산안 심의절차를 진행함으로써 우리의 정당하고 민주적인 요청을 묵살하고 있습니다. 의회가 제정한 조례를 무시한 것은 원주시의회를 무시한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 행정을 강요하는 원주시에게 원주시의회는 어떻거 답하실지 논의해주십시오.
원주시는 공유재산인 아카데미극장을 심의위도 거치지 않고 철거예산안만을 상정하였고, 차후에 위법임을 깨닫고서야 공유재산 변경계획안을 내었습니다.
이러한 원주시의 졸속행정의 문제점을 짚어주시고, 시의회에서 이러한 형식적 행정절차에 매몰되어 승인할 것인지, 아니면 시민과 공유재산 심의위의 숙의를 요청할지 논의해 주십시오.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더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갈 겁니다. 아카데미극장의 보존 지지서명은 원주를 넘어서서 근대문화유산을 아끼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시민행동을 한결같이 펼쳐나가겠습니다.
2023년 4월 19일
아카데미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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