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하기] 폭염으로 생을 달리한 청년 노동자의 넋을 빕니다
안녕하세요. 청년세대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입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모든 분들, 넉넉하고 평안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오래간 만의 긴 연휴입니다. 그 동안 놓쳤던 자기자신을 돌보는 시간으로, 오랜만의 지인들에게 연락 한 통 보내볼 수 있는 여유가 우리의 마음속에 깃들길 바랍니다.
한 해의 수확을 앞두고 풍년을 기원하는 추석, 완연한 가을이 되었음을 알리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추석이 다가왔다는 것이 무색 할 만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전남 장성에서 에어콘 수리기사로 일하다 폭염으로 인해 사망하신 양준혁님(만 27세) 장례가 치루어졌습니다.
에어컨 수리기사로 첫 출근한 뒤 하루 만인 8월 13일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장성 뿐만이 아닙니다. 완주에서, 대전에서, 부산에서 전국 곳곳에서 폭염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녕의 인사를 드리는 지금도 포항은 33.9도, 광주는 34.2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늘 그러하듯 위기의 칼날은 약자를 향합니다.
성장과 확장만을 추구해온 지금의 우리가 불러온 재앙입니다. 불가역적인 기후의 변화는 우리 스스로에게 삶과 사회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인류의 죽고 사는 문제로의 전환을 요구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폭염에 사망한 시민들의 넋을 빌어 주세요.
그리고 모두의 평안을 함께 기원해주세요.
모두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삼성에어컨 설치기사 20대 청년노동자 폭염 사망사고] 유족의 글
-삼성전자와 유진테크시스템이 9월 11일(수) 11시에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 설치된 천막분향소 앞에 방문하여 고인을 추모하고 고인과 유가족께 공식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약속하고, 사과문을 낭독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에어컨 설치기사 20대 청년노동자의 폭염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9월 10일(화) 22시 경에 삼성전자 관계자와 유진테크시스템의 대표가 유가족에게 사과를 하고, 9월 11일(수) 11시에 공식사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유족은 삼성전자, 유진테크시스템과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9월 11일(수) 11시에 예정된 서울 삼성전자 빌딩 앞 기자회견은 취소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회견을 위해 준비해주신 노동시민사회단체 분들께 양해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유족이 삼성전자와 유진테크시스템에 바란건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준혁이 또래의 청년 노동자들과 폭염속에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와 유진테크시스템의 사과, 합의가 있기까지 함께 아파하고 노력해주신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정당, 종교단체, 시도민 여러분! 그리고 기자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산업현장에서 청년노동자들이, 아니 모든 노동자들이 일하다 다치지 않는 세상, 안전한 일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유족들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전남교육청 또한 유족에게 사과를 하여, 고인의 장례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노동시민사회가 함께 힘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기후 변화의 칼날에 제일 먼저 쓰러지는 것은 힘 없는 우리 이웃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기업의 태만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재앙이 청년에게 저지른 일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안전하게 일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청년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모합니다.
안타까운 죽음입니다. 좀 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모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위해 응원합니다.
이걸 보시는 분들도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동자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길 바랍니다. 더 이상 일하다 죽는 사람이 없길 바랍니다.
열정의 캠패인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인간이 날씨와 자연을 이긴다는건 인간의 착각(오만)입니다.
오히려 폭염주의보때 쉴시간을 넉넉하게 마련해야하고 그리고 냉찜질이 필수로 들어가야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이윤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제발 일하다 떠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희생자를 추모하며, 진상규명을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추모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성에어컨 설치 기사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노동 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