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메시지를 함께 써주세요
2024년 4월 18일 한낮에 홍세화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지금껏 보지 못한 수많은 추모와 애도의 글들을 보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써온 선생님의 삶이 증명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홍세화 선생님의 삶을 알고 싶은 분들은 ‘똘레랑스’ 일깨운 홍세화 별세…마지막 당부 ‘성장에서 성숙으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쓴 홍세화 장발장 은행장 별세 를 참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홍세화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995년 발간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을 1998년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접하게 되어 읽었을 때였습니다. 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유일하게 받아 볼 수 있던 조선일보만 무비판적으로 읽으며 보수·진보도 구별하지 못하던 제게, 남민전 사건으로 자신이 나고 자란 나라에 돌아오지 못하고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운전사로 살아가며, 그곳에서의 삶을 '똘레랑스'라는 키워드로 소개하는 이야기가 이상하고 신기해서 매료되었던 것인지 단숨에 읽었고, 그 순간의 경험은 지금까지 기억날 정도로 각인되었습니다.
2001년, 대학생이 되어 서울에 올라온 후, 한겨레·경향과 같은 새로운 언론도 볼 수 있게 되고, 선배의 손에 이끌려 집회현장에도 나가보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하며 새로운 세상들을 만나면서 기존의 세계관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즈음 학생회실에서 우연히 1999년에 출간된 홍세화 선생님의 책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를 발견하고,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읽었던 기억에 바로 읽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 해 2002년에는 막 발간된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을 바로 사 읽었구요. 새로운 경험 속에서 새로 읽은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세상을 더욱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된 듯한 느낌을 받았고, 10대에 읽었던 책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제서야 새롭게 알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에 갔다온 후에는 2003년에 발간된 <빨간 신호등>으로 학교 후배들과 세미나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 덕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의 책들은 읽지 않았거나, 훑어보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머리가 굵었다는 허세로 유명한 사상가들의 원전들을 찾아 읽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현재의 저의 사유체계를 정교화 하는데 주요하게 영향을 미친 분이 홍세화 선생님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삶의 태도와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홍세화 선생님이 틀림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추모의 글로 증명하듯이 홍세화 선생님의 말과 글로 세상을 좀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게 되고, 홍세화 선생님의 삶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연대의 실천을 지향하게 된 것은 저만의 경험이 아닌 게 분명합니다. 여러 책 제목을 나열한 이유는 제가 홍세화 선생님을 주로 책으로 만나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 번씩 읽어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합니다.(책 모음 링크) 선생님을 멀리서 몇 번 뵙고 짧게 인사를 드린 적은 있지만 이야기를 깊게 나눈 적은 없습니다. 언젠가 많이 배웠고, 살아온 삶을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몇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럽다는 핑계로 지금까지 그 말 한 마디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나는 살아서 즐거운 '아웃사이더'이고 싶다. 시어질 때까지 수염 풀풀 날리는 척탄병이고 싶다.”
많이 회자되고 있는 본인의 이 유명한 말을, 돌아가실 때까지 묵묵히 실천해오셨다는 것에 더욱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좋아했던 어른들·선배들이 점점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하는 상황에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는 일이 늘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홍세화 선생님을 추모합니다. 함께 기억해주세요.
제가 당당하게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홍세화 선생님을 추모합니다.
생각하며 참여하고 연대하며 살겠습니다.
대학교때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 중 하나가
나는빠리의택시운전사 였습니다.
그후 20여년이 지났습니다.
늘, 똘레랑스를 잊지는 않았고 그렇게 살려 애써왔지만..
실천하는 일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영면에 드시어 편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홍세화 선생님.
홍세화 선생님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홍세화선생님이 활동해오신 기간동안 한국의 민주와 노동의 가치가 많이 신장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헌신적인 삶과 올곧은 성품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뜻을 함께 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을 츄모하며 글을 올립니다.
선생님은 이땅의 진정한 자유인이셧습니다
홍세화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많은걸 느꼈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의 고결함과 연대, 그리고 자유 잊지않겠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가야겠지요. 자유인으로서 그곳에 가고 싶습니다.
선생님 보고싶습니다.
선생님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선생님이 계셔서 든든했습니다. 살다가 힘들어도 꿋꿋하게 버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지켜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홍세화 선생님이 남긴 발자국을 깊이 따르고 싶습니다.
어제 우연히 '마지막 당부' 칼럼을 읽었습니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집회 때마다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선생님,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나은 사회를 향한 따뜻한 마음과 글은 사라지지 않을거에요. 평안하시길.
많은 분들이 쓰신 글을 통해 멋지고 따뜻한 삶을 사신 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또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홍세화 선생님을 추모합니다. 책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가끔 캠페인즈 들려서 보고가는 시민이에요. 고 홍세화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처조카님이 오늘 아침에 보내준 홍세화님의 별세 소식에 이렇게 추모의 글을 남깁니다... 불평등이 해소된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시면서 이 땅에 시민들을 무한경쟁에 내몰며 기득권을 자손만대 이어가려는 수구 꼴통들을 처단하는 지혜를 내려주시길...
부산에서 처음 뵈었을때 노래를 청하자 "지금도 마로니에는~" 하며 쑥스러워하시며 노래하던 기억이 아직도 아련합니다. 커다란 패러다임도 중요하고, 현장의 풀 뽑기도 중요하단 생각을 몸소 사회 곳곳에서 연대하며 실천하시던 선생님 같은 분들이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더 소중한데. 부고 소식을 접하니 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책 제목은 많이 들어보았는데, 한번 살펴봐야겠어요. 추모합니다.
어제 우연히 홍세화 선생님과 정당에서 함께 일했던 평론가의 추모글을 보았는데요. 선생님의 활동이 지금 시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생전에 어떤 활동들을 해오면서 주변인들에게 어떤 경험을 주었는지 알게 됐습니다. 편안히 잠드시길 기도합니다.
집, 학교, 어디든 책장에 늘 꼽혀있던 책이네요. 어릴 적부터 늘 근처어딘가에 어렴풋이 계시던 분이 떠나신 기분이 듭니다. 추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