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적으로도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면 이런 증언이 국회에서 나올 수 있도록 했던 인물들이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사에도 언급된 최민희 의원을 포함해서 이런 주장에 동조한 사람들이 근거 없는 정보를 확산시켜서 혼란을 초래한 걸 제대로 사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태도가 책임정치의 기본이니까요. 더불어서 이번 김어준 씨의 증언은 한국에서 허위정보 문제가 왜 지속적으로 지적되는지 이유를 알 수 있는 사례였던 같습니다. 근거 없는 선정적인 정보가 나오면 그대로 전달하는 매체가 등장하고, 그 매체의 보도 등을 바탕으로 일부가 커뮤니티 등을 통해 내용을 확산합니다. 그리고 결말이 근거가 없다고 나오거나 허위사실로 판정되는 경우 조용히 삭제하거나 끝까지 음모론을 주장하는 태도가 반복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한국 사회가 왜 음모론에 휘둘리고, 허위정보 문제가 심각하다는 비판을 받는지 돌아보면 좋겠네요. 동시에 시민들도 이런 정보를 봤을 때 의심하고, 곧바로 확산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면 좋겠습니다.

민주당 국방위 내부 문건에 따르면 김어준의 ‘암살조’ 주장은 상당한 허구가 가미 된 것으로 회의적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내부에서도 의견들이 갈리는 모양이지만 읽어보면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믿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대기시켰던 HID의 임무를 확인하는 등의 일은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의 제한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보 공개가 제한되는 기관의 특성을 악용해 △일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서 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