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언어가 곧 그 세계의 한계라는 말이지요. 한계를 부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갇혀만 가는 사람들이 편견과 혐오의 발언을 학습한 사람들이 어떻게 국민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시나요.

"표현만 아쉬웠을 뿐 사과하고 그럴 일은 아닌 것 같다" -> 문제적 단어들만의 조합으로 문장을 만들었네요. '만' '아쉽다' '사과' '그럴 일' '아니다' '것 같다'

저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해놓고도 당당하군요. 경찰의 성인지감수성 수준이 아주 실망스럽습니다.

여성의 행동을 제약하기 위해 여성의 역할을 제한하는 발언부터 꺼내는 건 어디나 크게 다르지 않네요. 반대로 남성 경찰에게 "나중에 아이도 못 낳을 분이..." 이렇게 말하면서 행동을 제약하려 든다면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이렇게 여성차별적인 사고가 머리에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네요. 여대를 없애고 공학으로 전환하려는 것을 막는 현장에 나온 경찰이 시위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이라는 게 정말 현대예술 같습니다.

'애 낳고 아이 키우며 육아할 사람들이 이런 짓을 해서야 되겠느냐'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하는 데서 더더욱 문제를 느낍니다. 남성들의 시위 현장에서도 이런 발언을 하나요? 여성의 역할과 태도를 출산, 육아 하는 '어머니'로 한정하고 여성 대학생들의 삶의 방향을 한정짓는 발언으로 보여서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