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수 외 9명 에게 촉구합니다.

현대자동차는 LNG발전소 건설 계획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4월 25일 현대자동차 그룹 4개의 계열사는 기업이 쓰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이니셔티브에 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45년까지 전 사업장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밝히며 탄소중립을 약속한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4월 2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LNG 열병합 자가 발전소 건설 계획이 담긴 환경영향평가의 초안이 공개되었습니다. 현대차가 계획한 LNG발전소를 20년간 운영할 경우 연간 38만 톤, 총배출량은 약 761만 9,320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020년 현대차가 배출한 탄소의 3배 규모에 이르는 양입니다.

RE1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LNG발전소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 현대자동차의 입장입니다. 한국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니 우선 LNG로 전력 생산을 하고 추후 인프라가 생기면 수소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합니다. 마치 재생에너지 100%라는 목표 달성만 하면 그 과정이 어떤 방식이든 상관이 없다는 것 같습니다. LNG는 화석연료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를 의미합니다. 석탄보다는 덜 해도 명백히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무엇보다 기존에 없던 발전소를 새로 짓는 게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현대자동차가 LNG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기존에 있던 석탄발전소가 사라진다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재생에너지 전환의 의지가 있었다면 한전에 재생에너지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먼저여야 했을 것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모순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1년 6월, 현대건설이 베트남 꽝짝 석탄발전소를 건설을 결정했습니다. 이후 꽝짝 석탄발전 건설이 마지막임을 선언하며 탈석탄 정책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인도네시아 찌레본에서 석탄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뇌물수수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석탄사업과 부패한 연루를 이유로 환경 블랙리스트인 ‘투자 관찰 기업’에 현대건설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결정이 보도된 바로 다음 날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요 5개 그룹은 ‘한국RE100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방법이 존재하며,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프라, 제도, 환경, 모든 것이 재생에너지 전환 가능을 말하는데 오직 기업만이 어렵다고 하며 화석연료를 확대하는 현실입니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한다면 LNG 발전을 하며 배출될 탄소에 대해서도 100%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단지 2045년에만 배출을 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더 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대기업 중 온실가스 배출량 2위로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이 매우 큽니다. 그런데도 화석연료 기반의 시설을 확대하는 결정을 반복해 왔으며 동시에 RE100 가입 등 ESG 선도기업으로 스스로를 포장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한다는 문구 아래 그 과정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온실가스 배출을 합리화하는 결정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수송 부문 점유율은 80%가 넘습니다.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약 9,800만 톤으로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1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에너지 전환, 제조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입니다. 수송 부문의 기후대응이란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 등으로 바꾸는 것이지만 새로운 차량의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또한 고려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그린워싱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습니다. 지금 현대자동차가 취해야 할 행동은 RE100을 앞세워 LNG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아닙니다. LNG발전 계획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임원진 여러분들, 현대자동차가 더 이상 그린워싱을 반복하며 LNG 발전소를 늘리는 결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기후위기를 더 악화시킬 LNG발전소 계획을 당장 중단해야합니다. 현대자동차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습니다. 


*문의 연락처: 청소년기후행동 (contact@youth4climateaction.org)



CSV 팀 외 9명 에게 촉구합니다.

현대자동차는 LNG발전소 건설 계획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합니다. 

4월 25일 현대자동차 그룹 4개의 계열사는 기업이 쓰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이니셔티브에 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45년까지 전 사업장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밝히며 탄소중립을 약속한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4월 2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LNG 열병합 자가 발전소 건설 계획이 담긴 환경영향평가의 초안이 공개되었습니다. 현대차가 계획한 LNG발전소를 20년 간 운영할 경우 연간 38만톤, 총 배출량은 약 761만 9320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020년 현대차가 배출한 탄소의 3배 규모에 이르는 양입니다.

RE1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LNG발전소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 현대자동차의 입장입니다. 한국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니 우선 LNG로 전력 생산을 하고 추후 인프라가 생기게 되면 수소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합니다. 마치 재생에너지 100%라는 목표 달성만 하면 그 과정이 어떤 방식이든 상관이 없다는 것 같습니다. LNG는 화석연료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를 의미합니다. 석탄보다는 덜 해도 명백히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무엇보다 기존에 없던 발전소를 새로 짓는 게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현대자동차가 LNG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기존에 있던 석탄발전소가 사라진다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재생에너지 전환의 의지가 있었다면 한전에 재생에너지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먼저여야 했을 것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모순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1년 6월, 현대건설이 베트남 꽝짝 석탄발전소를 건설을 결정했습니다. 이후 꽝짝 석탄발전 건설이 마지막임을 선언하며 탈석탄 정책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인도네시아 찌레본에서 석탄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뇌물수수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석탄사업과 부패한 연루를 이유로 환경 블랙리스트인 ‘투자 관찰 기업’에 현대건설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결정이 보도된 바로 다음 날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요 5개 그룹은 ‘한국RE100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며,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프라, 제도, 환경, 모든 것이 재생에너지 전환 가능을 말하는데 오직 기업만이 어렵다고 하며 화석연료를 확대하는 현실입니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한다면 LNG 발전을 하며 배출될 탄소에 대해서도 100%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단지 2045년에만 배출을 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더 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대기업 중 온실가스 배출량 2위로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이 매우 큽니다. 그런데도 화석연료 기반의 시설을 확대하는 결정을 반복해 왔으며 동시에 RE100 가입 등 ESG 선도기업으로 스스로를 포장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한다는 문구 아래 그 과정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온실가스 배출을 합리화하는 결정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수송 부문 점유율은 80%가 넘습니다.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약 9800만 톤으로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1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에너지 전환, 제조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입니다. 수송 부문의 기후대응이란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 등으로 바꾸는 것이지만 새로운 차량의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또한 고려되어야 합니다. 

LNG 발전은 친환경도, RE100을 위한 중간과정도 아닙니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며 그린워싱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이익수단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그린워싱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습니다. 지금 현대자동차가 취해야할 행동은 RE100을 앞세워 LNG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아닙니다. LNG발전 계획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임원진 여러분들, 현대자동차가 더 이상 그린워싱을 반복하며 LNG 발전소를 늘리는 결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기후위기를 더 악화시킬 LNG발전소 계획을 당장 중단해야합니다. 현대자동차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습니다. 


*문의 연락처: 청소년기후행동 (contact@youth4climateaction.org)



윤후덕 외 41명 에게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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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이 편지는 스웨덴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인식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따라 지구를 8바퀴 돌았으며, 2020년 안에 당신 곁을 반드시 떠나야 합니다. 당신은 그 기간 안에 편지 말미에 적힌 지시를 충실히 따라야만 기후위기가 가져올 저주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 편지에 담긴 저주는 청소년들의 섣부른 우려가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온 것입니다.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폭염, 호우, 산불 등의 재난으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기후재난이 더 강하게, 더 자주 닥칠 것입니다. 어른들은 흔히 청소년들을 ‘미래세대’라고 부르지만, 이대로라면 우리에게 안전한 미래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국회는 기후위기 대응에 매우 소극적입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이야기하는 국회의원들은 많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과감한 시도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국민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지구 환경에서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지만, 기후변화를 막아달라는 청소년들의 요구는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무시당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가 당신에게 도착했으며, 만약 이번 편지에 답변하지 않는다면 불운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이 편지에 담긴 엄중한 경고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당신이 가진 책임과 권한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그 저주는 사라지고 인류 모두에게 행운이 찾아올 것입니다.

 2018년을 시작으로 세계의 많은 정치인들이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청소년들의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편지의 존재를 잊었습니다. 경고를 무시한 이들은 결국 저주를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역의 청소년들은 결석 시위를 벌여 “물이 목까지 찼고, 베네치아가 가장 먼저 물에 잠길 것”이라며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베네치아 지역의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법안을 부결시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었습니다. 이 물난리로 인해 의사당을 비롯한 온 도시의 80%가 침수되고, 1조 3천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저주를 받은 것은 이탈리아만이 아닙니다. 기후학자들은 호주에 심각한 산불 피해가 날 수 있다고 십수년 전부터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호주의 총리와 집권당은 대놓고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부정해왔으며, 2017년에는 한 연방 하원의원이 “기후변화는 해보다 이익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호주는 엄청난 산불에 휩싸였습니다. 이 산불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대한민국 국토보다 넓은 땅을 태웠고, 10억 마리의 동물이 불에 타 죽어 버렸습니다.

 당신도 이러한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가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폭염 일수가 대폭 늘어나 여름에는 땀띠를 달고 살 것입니다. 천문학적인 냉방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할 것입니다. 2030년에는 폭우와 태풍으로 부산 일대와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토의 5%가 물에 잠깁니다. 당신이 일하는 국회의사당의 운동장도 침수되어, 종아리까지 잠긴 채로 찰박찰박 출근하고 쫄딱 젖은 생쥐처럼 귀가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무서운 태풍이 더 자주 닥칠 것입니다. 태풍이 올 때마다 불안에 떨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할 겁니다. 물론 태풍이 와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택시나 자가용을 탈 필요 없이, 엄청나게 강한 태풍 바람에 신나게 휩쓸려 국회까지 단숨에 도착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사실 그 때까지 당신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걱정하며 행동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유권자들의 불안과 절박함을 외면하는 순간, 다선의 꿈은 저 멀리 날아간다고 보면 됩니다. 유권자들의 미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줄 유권자는 없으니까요. 

 국회의원 직에서 내려온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이름은 ‘기후역적’으로 역사 교과서에 길이길이 남겨질 것입니다. ‘석탄 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당장 코앞의 이익만을 챙기려다가 국가 환경과 경제를 망친 자’라는 설명이 따라붙을 것입니다. 당신의 손주를 포함하여 희망이 없는 지구에 태어날 미래의 아이들은 기후변화 대응에 무참하게 실패한 당신을 원망할 것입니다. 어쩌다가 인류가 이 지경까지 다다르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거듭 물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 저주를 막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우선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어 보내셔야 합니다. 피켓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를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여야 합니다. (아래를 참고하세요)

<21대 국회에서 기후 재난을 대응하기 위해 약속할 것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키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금융기관의 석탄투자를 금지시키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배 이상 강화하는 조치를 하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1.5도 온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겠습니다. 

  ✉️ 21대 국회 임기 내에 석탄발전을 2030년까지 모두 중단하고 이를 법제화하겠습니다. 

 

피켓에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약속을 글로 적어 함께 보내주세요. 

그리고 나서 이 편지를 주변 의원 3명에게 전하여 청소년들의 경고를 널리 퍼뜨려주세요.

명심하세요. 이 미션을 수행한다면 안전한 미래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불행이 찾아올 것입니다. 이 편지를 버리거나 외면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당신에 손에 많은 것이 달렸다는 것을 기억하고, 꼭 2020년 안에 응답하세요.

이 편지에 응답하신다면, 청소년기후행동(contact@youth4climateaction.org)로 당신의 답변을 보내주세요. 


청소년기후행동


송옥주 외 11명 에게 촉구합니다.

메인이미지


21대 국회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이 편지는 스웨덴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인식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따라 지구를 8바퀴 돌았으며, 35일 안에 당신 곁을 반드시 떠나야 합니다. 당신은 그 기간 안에 편지 말미에 적힌 지시를 충실히 따라야만 기후위기가 가져올 저주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 편지에 담긴 저주는 청소년들의 섣부른 우려가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온 것입니다.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폭염, 호우, 산불 등의 재난으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기후재난이 더 강하게, 더 자주 닥칠 것입니다. 어른들은 흔히 청소년들을 ‘미래세대’라고 부르지만, 이대로라면 우리에게 안전한 미래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국회는 기후위기 대응에 매우 소극적입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이야기하는 국회의원들은 많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과감한 시도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국민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지구 환경에서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지만, 기후변화를 막아달라는 청소년들의 요구는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무시당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가 당신에게 도착했으며, 만약 이번 편지에 답변하지 않는다면 불운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이 편지에 담긴 엄중한 경고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당신이 가진 책임과 권한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그 저주는 사라지고 인류 모두에게 행운이 찾아올 것입니다.

 2018년을 시작으로 세계의 많은 정치인들이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청소년들의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편지의 존재를 잊었습니다. 경고를 무시한 이들은 결국 저주를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역의 청소년들은 결석 시위를 벌여 “물이 목까지 찼고, 베네치아가 가장 먼저 물에 잠길 것”이라며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베네치아 지역의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법안을 부결시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었습니다. 이 물난리로 인해 의사당을 비롯한 온 도시의 80%가 침수되고, 1조 3천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저주를 받은 것은 이탈리아만이 아닙니다. 기후학자들은 호주에 심각한 산불 피해가 날 수 있다고 십수년 전부터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호주의 총리와 집권당은 대놓고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부정해왔으며, 2017년에는 한 연방 하원의원이 “기후변화는 해보다 이익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호주는 엄청난 산불에 휩싸였습니다. 이 산불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대한민국 국토보다 넓은 땅을 태웠고, 10억 마리의 동물이 불에 타 죽어 버렸습니다

 당신도 이러한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가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폭염 일수가 대폭 늘어나 여름에는 땀띠를 달고 살 것입니다. 천문학적인 냉방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할 것입니다. 2030년에는 폭우와 태풍으로 부산 일대와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토의 5%가 물에 잠깁니다. 당신이 일하는 국회의사당의 운동장도 침수되어, 종아리까지 잠긴 채로 찰박찰박 출근하고 쫄딱 젖은 생쥐처럼 귀가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무서운 태풍이 더 자주 닥칩니다. 태풍이 올 때마다 불안에 떨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할 겁니다. 물론 태풍이 와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택시나 자가용을 탈 필요 없이, 엄청나게 강한 태풍 바람에 신나게 휩쓸려 국회까지 단숨에 도착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사실 그 때까지 당신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걱정하며 행동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유권자들의 불안과 절박함을 외면하는 순간, 다선의 꿈은 저 멀리 날아간다고 보면 됩니다. 유권자들의 미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줄 유권자는 없으니까요. 국회의원 직에서 내려온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이름은 ‘기후역적’으로 역사 교과서에 길이길이 남겨질 것입니다. ‘석탄 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당장 코앞의 이익만을 챙기려다가 국가 환경과 경제를 망친 자’라는 설명이 따라붙을 것입니다. 당신의 손주를 포함하여 희망이 없는 지구에 태어날 미래의 아이들은 기후변화 대응에 무참하게 실패한 당신을 원망할 것입니다. 어쩌다가 인류가 이 지경까지 다다르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거듭 물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 저주를 막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우선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어 보내셔야 합니다. 피켓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를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여야 합니다(아래 박스를 참고하세요). 


-21대 국회에서 기후 재난을 대응하기 위해 약속할 것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키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금융기관의 석탄투자를 금지시키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배 이상 강화하는 조치를 하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1.5도 온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겠습니다. 

  ✉️ 21대 국회 임기 내에 석탄발전을 2030년까지 모두 중단하고 이를 법제화하겠습니다. 

--


그리고 나서 이 편지를 주변 의원 3명에게 전하여 청소년들의 경고를 널리 퍼뜨려주세요.


명심하세요. 


이 미션을 수행한다면 안전한 미래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불행이 찾아올 것입니다. 

이 편지를 버리거나 외면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당신에 손에 많은 것이 달렸다는 것을 기억하고, 꼭 35일 안에 응답하세요.


이 편지에 응답하신다면, 청소년기후행동(contact@youth4climateaction.org)로 당신의 답변을 보내주세요. 


강은미 외 14명 에게 촉구합니다.


21대 국회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이 편지는 스웨덴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인식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따라 지구를 8바퀴 돌았으며, 35일 안에 당신 곁을 반드시 떠나야 합니다. 당신은 그 기간 안에 편지 말미에 적힌 지시를 충실히 따라야만 기후위기가 가져올 저주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 편지에 담긴 저주는 청소년들의 섣부른 우려가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온 것입니다.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폭염, 호우, 산불 등의 재난으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기후재난이 더 강하게, 더 자주 닥칠 것입니다. 어른들은 흔히 청소년들을 ‘미래세대’라고 부르지만, 이대로라면 우리에게 안전한 미래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국회는 기후위기 대응에 매우 소극적입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이야기하는 국회의원들은 많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과감한 시도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국민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지구 환경에서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지만, 기후변화를 막아달라는 청소년들의 요구는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무시당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가 당신에게 도착했으며, 만약 이번 편지에 답변하지 않는다면 불운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이 편지에 담긴 엄중한 경고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당신이 가진 책임과 권한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그 저주는 사라지고 인류 모두에게 행운이 찾아올 것입니다.

 2018년을 시작으로 세계의 많은 정치인들이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청소년들의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편지의 존재를 잊었습니다. 경고를 무시한 이들은 결국 저주를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역의 청소년들은 결석 시위를 벌여 “물이 목까지 찼고, 베네치아가 가장 먼저 물에 잠길 것”이라며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베네치아 지역의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법안을 부결시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었습니다. 이 물난리로 인해 의사당을 비롯한 온 도시의 80%가 침수되고, 1조 3천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저주를 받은 것은 이탈리아만이 아닙니다. 기후학자들은 호주에 심각한 산불 피해가 날 수 있다고 십수년 전부터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호주의 총리와 집권당은 대놓고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부정해왔으며, 2017년에는 한 연방 하원의원이 “기후변화는 해보다 이익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호주는 엄청난 산불에 휩싸였습니다. 이 산불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대한민국 국토보다 넓은 땅을 태웠고, 10억 마리의 동물이 불에 타 죽어 버렸습니다

 당신도 이러한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가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폭염 일수가 대폭 늘어나 여름에는 땀띠를 달고 살 것입니다. 천문학적인 냉방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할 것입니다. 2030년에는 폭우와 태풍으로 부산 일대와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토의 5%가 물에 잠깁니다. 당신이 일하는 국회의사당의 운동장도 침수되어, 종아리까지 잠긴 채로 찰박찰박 출근하고 쫄딱 젖은 생쥐처럼 귀가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무서운 태풍이 더 자주 닥칩니다. 태풍이 올 때마다 불안에 떨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할 겁니다. 물론 태풍이 와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택시나 자가용을 탈 필요 없이, 엄청나게 강한 태풍 바람에 신나게 휩쓸려 국회까지 단숨에 도착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사실 그 때까지 당신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걱정하며 행동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유권자들의 불안과 절박함을 외면하는 순간, 다선의 꿈은 저 멀리 날아간다고 보면 됩니다. 유권자들의 미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줄 유권자는 없으니까요. 국회의원 직에서 내려온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이름은 ‘기후역적’으로 역사 교과서에 길이길이 남겨질 것입니다. ‘석탄 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당장 코앞의 이익만을 챙기려다가 국가 환경과 경제를 망친 자’라는 설명이 따라붙을 것입니다. 당신의 손주를 포함하여 희망이 없는 지구에 태어날 미래의 아이들은 기후변화 대응에 무참하게 실패한 당신을 원망할 것입니다. 어쩌다가 인류가 이 지경까지 다다르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거듭 물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 저주를 막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우선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어 보내셔야 합니다. 피켓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를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여야 합니다(아래 박스를 참고하세요). 


-21대 국회에서 기후 재난을 대응하기 위해 약속할 것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키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금융기관의 석탄투자를 금지시키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배 이상 강화하는 조치를 하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1.5도 온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2050년 탄소배출제로를 이루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 21대 국회 임기 내에 석탄발전을 2030년까지 모두 중단하고 이를 법제화하겠습니다. 

--


그리고 나서 이 편지를 주변 의원 3명에게 전하여 청소년들의 경고를 널리 퍼뜨려주세요.

명심하세요. 

이 미션을 수행한다면 안전한 미래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불행이 찾아올 것입니다. 

이 편지를 버리거나 외면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당신에 손에 많은 것이 달렸다는 것을 기억하고, 꼭 35일 안에 응답하세요.



엄태영 외 14명 에게 촉구합니다.




21대 국회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이 편지는 스웨덴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인식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따라 지구를 8바퀴 돌았으며, 35일 안에 당신 곁을 반드시 떠나야 합니다. 당신은 그 기간 안에 편지 말미에 적힌 지시를 충실히 따라야만 기후위기가 가져올 저주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 편지에 담긴 저주는 청소년들의 섣부른 우려가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온 것입니다.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폭염, 호우, 산불 등의 재난으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기후재난이 더 강하게, 더 자주 닥칠 것입니다. 어른들은 흔히 청소년들을 ‘미래세대’라고 부르지만, 이대로라면 우리에게 안전한 미래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국회는 기후위기 대응에 매우 소극적입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이야기하는 국회의원들은 많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과감한 시도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국민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지구 환경에서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지만, 기후변화를 막아달라는 청소년들의 요구는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무시당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가 당신에게 도착했으며, 만약 이번 편지에 답변하지 않는다면 불운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이 편지에 담긴 엄중한 경고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당신이 가진 책임과 권한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그 저주는 사라지고 인류 모두에게 행운이 찾아올 것입니다.

 2018년을 시작으로 세계의 많은 정치인들이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청소년들의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편지의 존재를 잊었습니다. 경고를 무시한 이들은 결국 저주를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역의 청소년들은 결석 시위를 벌여 “물이 목까지 찼고, 베네치아가 가장 먼저 물에 잠길 것”이라며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베네치아 지역의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법안을 부결시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었습니다. 이 물난리로 인해 의사당을 비롯한 온 도시의 80%가 침수되고, 1조 3천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저주를 받은 것은 이탈리아만이 아닙니다. 기후학자들은 호주에 심각한 산불 피해가 날 수 있다고 십수년 전부터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호주의 총리와 집권당은 대놓고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부정해왔으며, 2017년에는 한 연방 하원의원이 “기후변화는 해보다 이익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호주는 엄청난 산불에 휩싸였습니다. 이 산불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대한민국 국토보다 넓은 땅을 태웠고, 10억 마리의 동물이 불에 타 죽어 버렸습니다

 당신도 이러한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가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폭염 일수가 대폭 늘어나 여름에는 땀띠를 달고 살 것입니다. 천문학적인 냉방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할 것입니다. 2030년에는 폭우와 태풍으로 부산 일대와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토의 5%가 물에 잠깁니다. 당신이 일하는 국회의사당의 운동장도 침수되어, 종아리까지 잠긴 채로 찰박찰박 출근하고 쫄딱 젖은 생쥐처럼 귀가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무서운 태풍이 더 자주 닥칩니다. 태풍이 올 때마다 불안에 떨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할 겁니다. 물론 태풍이 와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택시나 자가용을 탈 필요 없이, 엄청나게 강한 태풍 바람에 신나게 휩쓸려 국회까지 단숨에 도착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사실 그 때까지 당신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걱정하며 행동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유권자들의 불안과 절박함을 외면하는 순간, 다선의 꿈은 저 멀리 날아간다고 보면 됩니다. 유권자들의 미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줄 유권자는 없으니까요. 국회의원 직에서 내려온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이름은 ‘기후역적’으로 역사 교과서에 길이길이 남겨질 것입니다. ‘석탄 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당장 코앞의 이익만을 챙기려다가 국가 환경과 경제를 망친 자’라는 설명이 따라붙을 것입니다. 당신의 손주를 포함하여 희망이 없는 지구에 태어날 미래의 아이들은 기후변화 대응에 무참하게 실패한 당신을 원망할 것입니다. 어쩌다가 인류가 이 지경까지 다다르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거듭 물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 저주를 막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우선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어 보내셔야 합니다. 피켓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를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여야 합니다(아래 박스를 참고하세요). 


-21대 국회에서 기후 재난을 대응하기 위해 약속할 것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키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금융기관의 석탄투자를 금지시키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배 이상 강화하는 조치를 하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1.5도 온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에 2050년 탄소배출제로를 이루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 21대 국회 임기 내에 석탄발전을 2030년까지 모두 중단하고 이를 법제화하겠습니다. 

--


그리고 나서 이 편지를 주변 의원 3명에게 전하여 청소년들의 경고를 널리 퍼뜨려주세요.

명심하세요. 

이 미션을 수행한다면 안전한 미래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불행이 찾아올 것입니다. 

이 편지를 버리거나 외면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당신에 손에 많은 것이 달렸다는 것을 기억하고, 꼭 35일 안에 응답하세요.

홈플러스 외 2명 에게 촉구합니다.

마트 담당자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마트를 이용하는 시민 '         ' 입니다.  

(각자 이름이나 별칭을 적어주세요.)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개 분량(5그램)을 섭취한다는 미세플라스틱이 걱정됩니다. 

플라스틱, 그 중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재포장 금지법을 환영하며 묶음포장 제품을 살 때마다 갈등에 빠지지 않기를 원합니다.


할인도 원하고 쓰레기도 줄이고 싶고 그 방법은 이미 동네 편의점에서 다 하고 있습니다. 

이 마음을 담아 상품 프로모션과 묶음포장을 많이 하는 본 마트에 건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꼭 응답해주세요. 


 ▲ 묶음 포장 대신 낱개로 계산할 때 할인가를 적용하거나 추가 증정하기

 ▲ 제품 전체를 감싸는 포장 대신 ‘띠지’나 ‘고리’ 등으로 묶기 

 ▲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기업도 책임지기 나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