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하고 아픈 이들이 운동을 한다니, 어딘가 낯설게 느껴진다. '운동'과 '싸움'이 강인하고 튼튼한 사람들의 일인 것처럼 인식되어 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같이 아파하는 과정은 속도를 늦춘다.
우리 시대는 앞만 내다보라고 외쳤는데, 그 앞이 망망대해에 낭떠러지인 줄도 모르고 무작정 나아간 것 같아요. 속도에 뒤쳐져 낙담하고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아픔 느끼고 느리게 가고 싶습니다.
대법원까지 갔고, 판결 내용을 보니 하나하나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서로 갑론을박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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