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교실: 딥페이크 그후> 1탄 누구도 믿을 수 없다 귀추가 주목되는 탐사보도입니다. 일베가 문제가 되었을 때만 해도 소수의 문제적 부류들이 모여있는 오수통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소라넷이 터졌을 때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감각이 생겼지요. 내가 떨어뜨린 물건을 주워 준 친절한 남성 행인, 날 위해 엘리베이터 문을 잡아준 착한 남성 이웃이 소라넷 유저일 수 있다는 감각이요. 저야 어쩌다 스친 사람들이라지만, 학생들은 가장 안전해야 할 교실과 교회에서 지옥을 겪고 있네요.
이번 기자회견이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과는 하면서 모든 의혹을 부정했는데요. 시민들은 이 모든 부정으로 모든 의혹이 사실이라는 의구심을 더 강하게 가지게 될 것 같네요. 개인 윤석열과 대통령 윤석열의 처신을 구분하지 못하는 건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라는 게 지금 한국 사회의 큰 비극이면서 동시에 이런 대통령의 대체자가 없다는 게 더 큰 비극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좋은 지도자를 선출하는 구조, 정치를 가지는 게 왜 중요한지를 몸으로 느끼는 2년 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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