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었던 글 중에 몇 안 되는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 글이네요. 사실 기자 개인이 대통령 후보를 모든 면에서 검증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도에 더 신중해야 하고,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인지 신중하게 검증하고 보도해야 하는데요. 지난 대선에선 TV조선 신동욱 앵커가 저녁 뉴스에서 했던 '범 내려온다' 논평이 대표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신동욱 앵커는 윤석열 정부 중반 치러진 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됐고, 탄핵을 반대하고 있죠. 모든 언론이 신동욱과 같이 적극적 옹호자 역할을 하진 않았더라도 당선 후 윤석열 찬양 다큐를 방송한 MBN, 대선 시기 윤석열 후보에 우호적인 제목으로 수많은 기사를 양산한 매체들 등 덜 적극적인 가담자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정 매체의 편향성 문제도 있지만 기사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는 신호이고, 자정작용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윤석열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먼저 사과해야 하는 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지만 언론사들도 과거 보도를 돌아보고 사과해야 하는 대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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