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돌고돌아 자본논리와 마주할 수 밖에 없네요. 영세한 동네서점 대형 서점이자 유통망까지 갖춘 교보나 예스 혹은 알라딘이 아니면 사실상 거래할 수 있는 곳이 전무하고 북센이나 송인 같은 곳도 코로나 기점으로 부도처리 되면서 동네서점이 책을 입고함에 있어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보문고는 안타깝게도 동네서점 상생을 위해 한시 대형서점 판매를 중단했어도 대응이 늦었고, 기만이란 인식이 심겨져 이미지가 도리어 나빠진 것 같습니다. 동네서점이 동네의 문화기지 전초가 되려면 유통망이 동네서점에 닿을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출판사의 대응도 그닥 적극적으로 보이지 않아 안타깝고요.
한강 작가 수상은 분명 축하받을 일이지만, 축하에 드리운 유통문제도 분명 상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출판의 관심과 호황이 반갑지만, 이 축제 이후 동네서점과 대형서점의 차이는 더욱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저는 1.알라딘 2.동네서점 3.교보 순으로 이용 중인데요, 동네서점은 정가주고 사야하지 않냐는 더러의 의견이 있지만 저는 동네서점이 지닌 책을 주고 살 수 없는 책을 살피는 마음에 진심이라 찾게 되더라고요. 대형서점에 가면 책을 두고 직원들과 두런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지요. 그러나 동네서점엔 책을 매개로 동네를, 책방을 사랑하게 되지요. 책방을 통해 추억을 쌓는 건 덤이구요. 동네책방이 있다면 자주 애용해주세용!
70년 역사의 서점이 사라지니 쓸쓸합니다. 터무니없는 임대료를 인상하여 부담을 실어주었던 대전시의 행동에 너무 실망했는데 결국 사라지네요.. 벡년가게와 전통이란 이름이 구식이라는 이미지로 굳어버리고 지우기 바쁜 현대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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