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유통을 하면서 한강 작가 작품 대부분이 교보문고로 들어왔지만, 동네 서점에선 제대로 수급하지 못해 어떤 곳은 한 권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어요. 교보문고 유통에서 1종 당 10권으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물량을 동네서점에 풀었다고들 하지만, 문제는 그마저도 너무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대형서점과 동네서점, 서점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사양산업으로 접어드는 출판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곳인 것은 맞지만, 적은 파이를 두고도 누군가 더 차지하려는 독과점이 보이니 마음이 씁쓸해지는 건 왜일까요.
이젠 쿠팡도 책을 납품하고 있는데..(그거 아시나요 한강 작가 책 18종 사전 세트로 예약 받아요) 대기업과 대기업의 담합 혹은 싸움으로 작은 동네서점이 힘을 잃고 스러질까 걱정입니다. 동네책방의 존재이유며 문화 사랑방 역할을 그저 낭만, 감성으로 치부하게하고 정가보다 10% 싸게사는 게 이득이라고 믿게하는 대기업의 전략도 피로감이 느껴져요. 둘 다 저마다의 좋은 점이 있지만, 반대로 좋지 않은 점도 있겠지요. 그러나 누군가 죽여서 나만 먹고 살자는 결국 또 다른 강자에게 먹잇감만 될 뿐일텐데 말이죠.
저는 노벨상의 수상을 넘어 대형서점의 독과점 문제도 한 번 짚어봐야하지 않을까도 생각해요. 대형서점을 통해 더욱 광고효과며 수익의 극대화 등의 이점도 있다지만, 동네와 사람을 잇는 동네서점에게 떨어지는 양은 너무 적어서 안타깝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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