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월 25일 한겨레는 육군사관학교가 독립운동가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는 독립군, 광복군 출신 5인의 동상을 철거하고,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 장교 등의 활동으로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백선엽 장군의 동상 설치를 검토중입니다. 

한겨레의 보도 이후 이종섭 장관은 국회에서 5인의 동상 철거 추진을 인정하고, “장교 양성 기관에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됐다”라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의 독립영웅 동상 철거 논란, 캠페이너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흉상을 이전해야 해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홍범도, 김원봉 장군은 국군의 뿌리가 아니라며 동상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국방부 업무보고에 홍범도 장군 등 독립군을 국군의 뿌리로 하는 교육과정 개편을 지시했다며 “이는 독립운동을 핑계로 종북 주사파의 세계관을 군 장교단에 심기 위함이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는 6·25 전쟁을 포함 3000여회에 걸친 북한의 침략과 도발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지킨 호국영령”이라며 “김원봉과 홍범도는 그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뉴스1.2023.08.29.)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내에 육군과 육사 창설 관련 인물들이 부각될 필요가 있다며 흉상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장관은 독립운동가 5인에 대해 “장교 양성 기관에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육군사관학교가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라 설명한 뒤 “가능하면 육군 또는 육사의 창설, 군과 관련한 역사적 인물들을 하는 방향이 좋겠다”라며 흉상 이전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한국일보.2023.08.25.)

🙅‍♀️흉상을 철거하면 안 돼요

이종찬 광복회장은 흉상 철거가 반역사적 결정이라 주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흉상으로 모신 다섯 분은 우리 독립전쟁의 영웅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회장은 홍범도 장군에 대해 “왜군과 37회나 전투를 벌이면서 공적을 세웠고 연해주에서의 무장투쟁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편의상 소련 공산당에 가담했다”라고 언급하며 “박정희 대통령 때인 1962년 10월 정부에서 건국훈장 2등급(대통령장)을 수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종섭 장관에게 “이런 민족적 양심을 져버린 귀하는 어느 나라 국방장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으면 국방장관 자리에서 퇴진하는 것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길임을 충고하는 바”라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경향신문.2023.08.27.)

한겨레는 흉상 철거가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겨레는 “홍범도 장군은 일제 강점기 항일 무장투쟁의 상징적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지만, 당시엔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공산주의·사회주의를 받아들인 독립운동가가 상당수 있었다”, “광복 2년 전인 1943년 사망해 북한 정권 수립과도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겨레는 “편협한 이념 잣대로 국군의 정통성과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한겨레.202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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