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동물3] 전염병 예방을 위한 동물 살처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2.08.03

3,531
9
세상의 모든 이슈가 모이는 디지털 시민 광장

가축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감염 동물뿐 아니라 감염 동물과 동일한 축사에 있는 동물, 발병 농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농가의 동물을 죽여 땅에 묻는 행위인 ‘가축 살처분’(네이버 지식백과). 코로나19 이후 ‘살처분’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홍콩 당국은 햄스터 토끼 등 소형 포유류 2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는데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서울신문.2022.01.21). 또한 지난해에는 베트남에서 견주가 코로나에 감염되자 반려동물 10여 마리가 살처분 된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볼까요?

한국에서는 주로 조류와 돼지 등 가축과 관련해서 살처분이 시행됩니다. AI(조류인플루엔자), ASF(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 위험한 가축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하여 살처분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살처분은 실행과 제도 자체가 뜨거운 감자입니다. 살처분이 방역에 효율적인지, 살처분 외에 도입할 수 있는 방역시스템은 없는지 등 다양한 목소리들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살처분 정책과 관련한 논의를 함께 살펴볼까요?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 박최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일단 (전염병이) 발생한 농장이나 발생지역에 대한 살처분 정책 자체는 더 많은 피해를 막기 위한 필요악이자 필요선”

농림축산식품부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상 살처분은 불가피한 조치”

윤종웅 가금수의사회 회장 “살처분은 최선이 아니라 최후의 방법이 되어야…살처분  뿐만 아니라 백신 등 다양한 방역체계가 동시에 병행되어야한다”

동물권행동 카라 “과학적 근거없이 3km로 일관한 탁상행정식 살처분 명령은 최초부터 잘못된 것”

?이수경 환경과 공해 연구회 운영위원장  “살처분으로 가축 전염병을 막아낼 수 없었다면 이제는 전염병을 키우고 번지게 하는 사육 환경 개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예방적 살처분은 비효율적인 방역방식이에요

 윤종웅 가금수의사회 회장은 지난해 1월 29일 경향신문을 통해 “살처분은 최선이 아니라 최후의 방법이 되어야 한다”며, 살처분  뿐만 아니라 백신 등 다양한 방역체계가 동시에 병행되어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한국엔 백신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항원뱅크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빠르게 백신 생산을 할 수 있다”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주변 농가엔 이런 백신을 주입”하면 “굳이 살처분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수의사인 윤 회장은 동물에게는 왜 거리두기나 백신 등 인간의 방역체계 내에서 사용되는 방법들이 사용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주간경향.2021.01.29)

 이수경 환경과 공해 연구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2020년 1월 16일 한겨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살처분으로 가축 전염병을 막아낼 수 없었다면, 이제는 전염병을 키우고 번지게 하는 사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한 살처분이 “농가 보상비용 외에도 살처분을 실시하고 가축의 사체와 오염물을 소각·매몰하는 등에 엄청난 세금이 쓰인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10년간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살처분 비용에 든 세금이 4조원에 육박”한다며, 전염병을 키우고 번지게 하는 공장식 축산의 환경을 다시 점검하는 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합니다.(한겨레.2020.01.16)

 

??‍♀️예방적 살처분은 그래도 필요한 정책입니다!

박최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지난 2017년 경향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살처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일단 발생한 농장이나 발생지역에 대한 살처분 정책 자체는 더 많은 피해를 막기 위한 필요악이자 필요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I(조류독감) 등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현상이 발생되었을 때, 살처분은 초기 전염의 범위와 피해의 규모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이라는 주장인데요. 동물에 백신을 접종토록 하는 것이 살처분의 대안처럼 논의되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백신을 접종한 조류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바이러스 배설량을 낮춰주기는 하지만 바이러스 전파 역시 여전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주간경향.2017.01.10).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살처분과 관련한 논란이 일자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상 살처분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달걀 값이 상승하고, 살처분 명령의 범위가 과도했다는 비판에는 다음과 같이 해명했습니다. “2020년, 2021년 야생조류에서 사상 유례없이 고병원성 AI항원이 다수 검출되는 등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어, 3km 예방적 살처분 적용이 불가피”했으며, “2020년, 2021년 전세계적인 확산 추세에 따라 프랑스의 경우 살처분 범위를 기존 3km에서 5km로 확대한 바” 있는 등 국제사회의 추세와 한국의 방역 정책이 다르지 않았음을 강조했습니다(농림축산식품부 입장).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와 대상이 숙고되어야해요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해 2월 19일 “과학적 근거없이 3km로 일관한 탁상행정식 살처분 명령은 최초부터 잘못된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조류독감 발병지로부터 1.8km가 떨어진 산안마을의 닭들에 살처분을 명령한 행정당국을 비판한 것입니다(동물권행동 카라 성명서). 결국 농림축산식품부는 AI발생 농장 3KM이내의 가축을 살처분해야한다는 규정을 500M이내로 변경했으며, 농장 방역상황을 반영해 살처분을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매일경제.2022.01.29). 동물권행동 카라는 위의 성명을 통해 범위와 대상이 숙고되지 않은 살처분은 “방역상 살처분이 아닌 정당화 될 수 없는 국가의 ‘살해’행위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살처분, 시민주도 공론장에서 논의하자! 

전염병 확산 예방의 차원에서 동물을 죽여 없애는 살처분, 시민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살처분이 경제적으로, 그리고 방역의 차원에서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살처분을 명령할 때 그 범위와 대상이 보다 숙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살처분이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방역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염병 예방을 위한 살처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장 공감되는 선택지를 고르고 댓글에 의견을 남겨 주세요! ?‍♀️ 

??‍♀️고민 되나요? 질문이나 기타 의견이 있나요?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공유하기
[동물3] 전염병 예방을 위한 동물 살처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종료 대략 25년 · 총투표 94회 · 회원 투표 12명

이슈

동물권

구독자 890명
3km 비회원

전염병이 발생한 곳에서 3km 안에 있는 농장들의 전염 대상 동물들은 모두 예방적 살처분을 당하는데요, 무자비한 살처분을 예방하려면 살처분 대상 농장의 상태와 거리, 지리적 요인 등을 꼼꼼히 살펴서 전염 위험이 어느 정도 높은 가축들만 살처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전염병이 발생한 농장과 주변에 있는 농장 사이에 큰 산이 있으면 전염 위험성이 낮으므로 살처분의 유예기간을 두거나 전염 가능성이 있는 가축의 종 특성 등을 고려해서 면역력이 높은 거위는 유예기간을 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살처분의 과정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산 채로 묻어버리는 생매장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데요, 이를 지키지 않고 생매장을 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생매장은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짓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가축들을 살처분할 때 꼭 안락사를 시키고 매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서 인간이 생매장을 당하면 숨도 쉴 수 없고, 움직일 수도 없는 좁은 공간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동물들도 사람과 똑같이 고통을 느끼는 생명이기 때문에 동물복지를 고려하면 생매장을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살처분한 다음의 처리 방식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처분한 동물들을 매장할 때, 구덩이의 깊이를 3m 이상으로 규정해놓았는데요,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매장할 때 사용되는 비닐과 플라스틱 관은 최대한 질이 나쁘고 저렴한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플라스틱 관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데요, 토양오염은 물론이고 침출수 유출로 인한 수질오염도 방생한다고 합니다. 또, 우리나라의 법에 따르면 살처분한 동물들을 매장한 땅은 3년이 지나면 사용이 허가된다고 하는데요, 동물들을 매장한 땅은 3년이 지나도 물컹물컹하고 악취가 나거나 곰팡이가 많이 핀 상태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렇게 썩은 땅은 다시 사용할 수 없는데요, 그 상태로 계속 방치를 하다 보면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은 더욱 악화될 것이고 한 번 썩은 땅은 다시 원상복구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가축들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살처분하지 않는 것인데요, 현재 상황으로는 가축전염병이 유행하지 않는 이상 살처분을 금지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과학자, 연구원들은 이러한 악영향들을 끼치는 살처분이 아니더라도 가축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살처분 해결 방법이 나타나지 않으면 가축들은 계속 죽어가고, 땅은 점점 썩어갈 것입니다.

3km 비회원

저는 예방적 살처분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가축 전염병이 발생한 곳에서부터 3km 안에 있는 전염 대상 동물들은 모두 예방적 살처분을 당합니다. 지리적 특성(전염병이 발생한 곳과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 사이에 산이 있다거나), 사육환경(청소, 소독을 매일 해서 위생적이거나), 전염 대상 동물의 종 특성(전염병(조류독감)은 닭이 걸렸는데 살처분 대상이 면역력이 높은 거위거나)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살처분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염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일정 비율보다 높은 곳만 예방적 살처분을 하는 것이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춘심 비회원

살처분 미개한 방법입니다
동물의 질병이 사람에게 옮겨올수 없고 사람들의 독감처럼 동물들도 감기를 앓는겁니다 왜 건강한 아이들까지 살처분하나요 ?죽은아이들만 처리해도 됩니다

단디 비회원

가축을 키우는 환경에 대한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동물권의 측면에서도, 안전의 측면에서도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소츠 비회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인만큼 살처분만이 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축산 환경 자체를 개선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다양한 방식으로 전염병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미키 비회원

동물 살처분 장면이 계속 떠오르네요. 미디어는 진행과정을 그대로 내보내며 전염병이 돌고 있으니 살처분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암묵적인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전염병을 예방하는 노력을 더 하고, 다른 방법을 더 고민하면 안되는걸까요. 전염병이 더 자주 갈수록 독하게 발생하는 것도 결국에 인간들의 무분별한 환경파괴로 기후변화를 초래해서 확산을 부르는 건데 인간은 또 본인에게 쉽고 간편한 것을 선택하네요.

앞으로 감염병은 더 예측하기도 힘들어진다는데 (인간이고 동물이고 교차 감염 발생도 많아질테고) 이미 금이 간 둑을 주먹으로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 언제까지 지속가능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리디아 비회원

정책결정자일때와 제 개인으로서의 입장이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고려할 지점이 많은 문제이고, 케이스마다 워낙 다를 것 같아서 하나의 의견을 내기 어렵네요. 그래도 살처분이 최후의 정책이 되었으면 하고, 그 외 방안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비용 측면에서 과정이 더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살처분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미루어 봐도 과감한 선제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지 않나 싶습니다.

쇼니 비회원

벌어지고 수습하는것 만으로 부족하다는건 이제 다 알고있는 상황같습니다. 살처분은 최후에 수단으로 두고, 축산환경개선 및 전염병 발생시 최소한의 피해를 위한 방역체게, 백신개발등 다양한 방역시스템을 바탕으로 더 이상 불필요한 살처분 및 가장 쉬운방법으로 살처분이 쓰이지 않아야할것같습니다.

2.살처분 이외에도 백신 등 다양한 방역 시스템이 함께 도입될 필요가 있습니다.

동물권에 대해 공감을 못하더라도, 살처분으로 인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빨리 키워서 빨리 내보내야 돈이 되고, 격리가 불가능한 축산 환경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방역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거칠게 말해 백신이나 방역 시스템이 상품단가와 맞지 않는다면 축산업자들은 굳이 도입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농가보상비용 외에 드는 기타 비용을 치환한다는 의미에서도 다양한 방역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동물3] 전염병 예방을 위한 동물 살처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종료 대략 25년 · 총투표 94회 · 회원 투표 1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