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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20일

3일의 올림픽 경기 때문에 베어진 10만 그루의 나무, 가리왕산 복원 약속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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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올림픽 잔치는 끝났다. 가리왕산 복원하라!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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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은 1991년 창립하여 우리나라 자연을 지키는 환경단체입니다. 주요 생태축인 백두대간과 DMZ를 보전하고 야생동물과 그들의 서식지를 지킵니다.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현장을 감시하며 에너지가 정의로운 세상, 쓰레기가 없는 지구,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사회를 그려갑니다.

오늘(8월 12일), 녹색연합과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단 3일의 알파인스키 경기를 위해 파괴한 가리왕산 복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바로 어제(8월 11일) 파리 올림픽이 폐막했습니다. 전 국민이 올림픽에 열광하는 지금, 아직도 풀지 못한 평창올림픽이 남긴 뼈아픈 숙제를 기억해야 합니다. 단 3일의 경기, 사실상 일회용 경기장을 위해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보호구역을 해제하고, 500년 숲을 파괴했습니다. 국가의 주요 자산인 국유림이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자연도 1등급, 녹지자연도 9등급지의 10만 그루의 나무가 잘려나갔습니다.

환경 파괴와 사회적 갈등 논란에도 가리왕산을 파괴하고 경기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원형 복원을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평창올림픽이 끝난지 6년 지났지만, 지역 주민의 요구와 올림픽 유산 활용을 핑계로 약속은 수차례 깨어졌습니다. 가리왕산 복원은커녕 훼손지에서 매년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지요. 하봉 정상부에는 대규모 탐방시설이 들어서고, 곤돌라는 관광용으로 한시 운영 중입니다. 정선군과 강원도는 곤돌라 존치 뿐 아니라 훼손 지점에 국가정원 조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오늘 기자회견에서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선정 후, 2012년 당시 산림청은 활강 경기장으로 가리왕산을 결정했다. 산림청, 환경부 허가 과정에서 보호지역이 해제되고, 개발 허가가 되었지만 단서 조항이 있었다. 산림청, 환경부, 강원도, 문체부까지 모두가 올림픽이 끝나면 가리왕산을 복원하기로 약속했다. 올림픽이 끝난 지 6년이 지났다. 하지만 가리왕산 훼손지는 여전히 노출되어 있고,  언제 산사태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곤돌라까지  운행 중”이라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우리의 요구는 무리한 요구도, 새로운 요구도 아니다. 정부가, 강원도가 복원하겠다고 한 약속대로 복원해야 한다”며 가리왕산 파괴의 역사와 복원의 당위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 배남숙 운영위원은 “2012년부터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이 진행한 가리왕산 생태계변화 조사 결과, 가리왕산에 케이블카가 설치 운행된 이후 담비는 훼손된 땅에서 살지 않고 있으며, 노루와 삵 등 야생동물의 출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운행은 가리왕산에 서식하고 있는 희귀 야생동물의 생존을 위협하며, 외래종이 침입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생태계변화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가리왕산의 산림생태계를 훼손하고 희귀야생동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케이블카는 철거되어야 하며, 케이블카를 존치하는 것은 미래세대에게서 생물다양성 자원을 빼앗는 것이다.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약속한 가리왕산 복원을 하루속히  지켜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파괴된 숲을 상징하는 나무 가면을 착용하고 참가한 평창올림픽반대연대는 “어제 막을 내린 파리 올림픽은 신규 건설과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올림픽’ 개최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되곤 한다. 그러나 올림픽 개발사업, 또 이와 연계된 ‘그랑파리’ 광역 개발사업으로 유럽연합 자연보호 구역이 파괴되었고,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커뮤니티 가든이 철거되었으며, 타히티 해안의 대체불가한 산호들이 파괴되었다. 올림픽이 부여하는 ‘예외적 특권’에 기반해 우리 사회의 행정과 제도를 무력화하는 개발사업으로 돌이킬 수 없는 파괴가 자행되는 일은 거의 모든 올림픽 개최지에서 반복되어 왔다.”며 메가스포츠이벤트 올림픽의 문제점을 짚으며 “그동안 동계올림픽으로 파괴된 많은 산과 숲이 있었지만, 가리왕산처럼 곤돌라 철거 약속까지 완전히 무시한 채 복원의 시늉조차 하지 않고 산림개발을 주장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며 가리왕산 복원을 다시한번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올림픽이 열린 약 2주의 짧은 기간동안 2,000여 명의 시민이 가리왕산 복원을 요구하는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산림청이 곤돌라 철거와 훼손된 가리왕산 원형 복원에 나서도록 시민들과 함께 더욱 강력히 요구할 것입니다. 모든 국민의 자산인 국유림이자 국가의 주요 보호지역을 훼손하고도 갈등과 논란 끝에 내려진 사회적 합의마저 무참히 짓밟아온 지난 6년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산림청에 서명 내용을 전달하겠습니다.

서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리왕산 복원되는 그날까지! 관심 이어가 주세요!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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