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균팩 재활용이 필요한 이유
2021.10.05
<진흙 속의 진주 종이팩>
주로 음료를 담는 종이팩은 젖지 않게 해주는 비닐 코팅 속에 순도 100%의 천연 펄프를 품고 있습니다. 베어낸 나무로 만든 첫번 째 종이이고 식품용 종이타월이나 미용 티슈로 얼마든지 재탄생 할 수 있는 최고급 종이죠. 하지만 일반 종이와 함께 있으면 비닐 코팅 때문에 쓰레기 취급을 당하죠. 비닐이 재활용을 방해하거든요. 제대로 분리해서 종이팩끼리만 모아야 가치가 살아나는 진흙 속의 진주랍니다.
<멸균팩 뭐가 문제죠?>
멸균팩은 은박 코팅까지 되어있는 특별한 종이팩입니다. 일반 종이팩(흰색)은 펄프와 안팎에 비닐 코팅까지 3겹으로 되어 있는데 멸균팩은 은박과 비닐이 한 겹 더 붙어 모두 5겹입니다. 사용하는 양은 전체 종이팩의 40%가 넘습니다. 문제는 멸균팩을 제대로 재활용하는 곳을 찾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일반 종이팩(흰색) 재활용을 방해하는 쓰레기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멸균팩이 재활용되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낮은 종이팩 재활용률' 입니다. 종이팩 재활용 자체가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은박 제거까지 해야 하는 멸균팩은 재활용 업체들에게 외면당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종이팩 재활용률 얼마나 심각할까요? >
2020년에 판매된 종이팩이 6만 6936톤인데 그중에 재활용된 것은 고작 19%에 불과합니다. 80% 이상이 쓰레기로 버려진 거죠. 재활용 하는 양도 얼마 안 되는데 은박까지 분리해야 하는 멸균팩을 재활용하겠다 나서는 곳이 없는 거지요. 종이팩 분리 배출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이 멸균팩 재활용 문제의 원인인 것입니다. 여러분~ 종이팩의 81%가 버려지고 있어요! 재활용되는 19%도 일반팩이 대부분이고 멸균팩은 아예 재활용하는 곳이 없다시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두가 알고 있는 '분리 배출'이 정답입니다. 너무 뻔해서 허탈하기까지 한데요.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종이팩을 분리 배출 할 수 있는 시설이 애초부터 없었다는 겁니다. 구분해서 모으는 함이 없으니 갈 곳 없는 종이팩이 종이와 섞이는 거죠. 현재 20%도 되지 않는 재활용률도 대부분 학교 급식에서 수거되는 종이팩으로 채워져 있다고 하니 종이팩 분리배출은 말 그대로 말뿐인 상황이었던 거죠. 요즘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종이팩을 따로 모으기도 하지만 여전히 동네에서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는 종이팩 전용 배출함은 없습니다. 몇 십 장씩 모아서 주민센터에 가져가면 휴지로 바꿔준단 얘기도 들어봤지만 그렇게 하기가 어디 쉽나요?
<종이팩 분리배출함>이 설치되어야 합니다. 투명 페트병을 다른 플라스틱과 따로 모으듯이 종이팩만 따로 모으는 전용 배출함이 필요합니다. 아파트 수거업체에만 맡겨 놓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종이팩을 따로 배출할 수 있게 하고 그렇게 모인 종이팩이 온전히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시설부터 제대로 갖춰야 분리배출 할 수 있습니다.
?♂️성북구에서 나오는 종이팩을 제대로 재활용 해주십시오!
성북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종이팩을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전용 배출함>을 설치해주십시오.
멸균팩을 포함한 성북구에서 사용한 종이팩 전체를 제대로 재활용할 방법을 마련해주십시오.
성북구에서 종이팩을 분리배출한 만큼 되살림 제품을 구입해 성북구에서 사용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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