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아기와 동물을 같이 키운다고?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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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월담 활동가, 놀이를 공부하고 연구합니다.

작년에만 반려동물 13만 마리가 버려졌습니다. 구조되지 않은 경우를 감안하면 버려지는 동물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3년 미국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 동물 유기의 주된 원인은 원하지 않는 반려동물의 출산, 행동 문제, 재정적인 문제 등이 있으며 추가적으로 가족의 알러지, 자녀 출산 등이 있습니다(Foundation Affinity, 2023). 

반려 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많아짐에 따라 자녀와 함께 키우는 가구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한 편으로는 아이와 반려 동물을 함께 키우는 것이 위험하거나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이번 글에서는 아동과 반려 동물, 그 중에서도 반려견을 함께 키우는 것과 관련된 연구 결과들을 소개합니다.


출처 : Unsplash


사회적 기술의 향상

  • 반려견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동의 자존감과 자기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반려견과의 긍정적인 관계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신뢰를 주기도 합니다. 또한 비언어적인 소통, 연민, 공감능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2019.1.AACAP).
  • 개를 키우는 가정의 아이들 : 감정 표현 능력 높음, 사회적 교류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 낮음, 반사회적 행동 보일 가능성 감소, 또래와 갈등 생길 가능성 감소, 친사회적 행동 보일 가능성 증가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은 개를 키우는 가정의 자녀가 사회적 행동을 습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헬스 조선의 기사에 따르면 연구팀은 연구대상 중 개를 키우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을 분리했고, 개를 키우는 가정의 경우 자녀가 개와 함께하는 활동의 빈도를 조사했습니다. 이후 부모가 자녀의 사회적 행동 등을 평가하는 방식의 설문조사를 통해 생활환경을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 “개를 키우는 가정의 아이들은 감정 표현이 더 풍부하며, 사회적 교류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23% 낮은 것으로 밝혀졌”고, “반사회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30%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연구진은 “나눔, 공유, 배려와 같이 사려 깊은 행동을 통칭하는 ‘친 사회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3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2021.05.21. 헬스조선).


친구가 주는 편안함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것이 편안함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캐나다 컨커디어대학 PPHP(Pediatric Public Health Psychology) 연구진은 연구대상을 반려동물과 취침을 하는 빈도에 따라 세 개의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 이후 취침시간 등을 바탕으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설문을 통해 잠들기 전 과정, 수면 공간 등과 함께 반려동물과의 취침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분석 결과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세 그룹 사이에 큰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것이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며 이는 반려동물의 존재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이 반려동물을 친구로 생각하고 함께 자면서 편안함을 얻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습니다(2021.06.03.헬스조선).


면역계의 균형 

  • 피부염 등 습진에 덜 걸린다

임신 기간 중 반려견을 기른 어머니의 아이들은 아토피성 피부염 또는 습진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합니다. 특히 임신 중 개를 기르는 환경에 노출된 어머니를 둔 아이가 두 살이 되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습진에 걸릴 위험성이 낮으며 이 효과는 보통 10세 전후까지 이어집니다(Eapen, A.A. et al, 2022).

  • 5-15세 사이에 반려견과 함께 지내면 장내 미생물과 면역계 균형이 잘 유지됩니다.

최신 연구에 의하면 반려견이 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장이 건강해 크론병에 걸릴 위험도 적습니다.

크론병은 소화계를 따라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입에서 항문에 이르는 소화기관 전체에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은 소장과 대장이 연결되는 부위에 발병합니다. 크론병에 걸리면 간헐적 설사 탓에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크론병 발병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생활이 영향을 끼치는지도 분석했습니다. 크론병 환자와 가족 등 4,3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5~15세 사이에 강아지와 함께 지내면 장내 미생물과 면역계 균형이 잘 유지됐“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강아지와 동거하는 것이 크론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이 튼튼해지고 면역력이 강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문의 시니어 저자인 윌리엄스 터핀 박사는 "어릴 때 미생물에 충분히 노출되지 않으면 면역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2022.05.25.헬스조선).


반려견과 아동의 관계에 있어 분명 조심해야할 부분도 있고, 도움을 주는 부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무조건적인 우려나 두려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려견과 자녀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이가 극대화 되면 반려견의 우울이나 심하면 유기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아동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함께하게 될 때 도움을 받거나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나요? 혹은 출산이나 결혼 등의 삶의 변화를 겪으면서 반려 동물을 계속 기르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다면, 실제 아동과 반려 동물과 함께 가족을 꾸리며 살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자유롭게 의견이나 경험을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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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동물을 더이상 키울 수 없게 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좋은 곳을 찾아 제대로 보내고 이후 카톡이나 SNS로 계속 잘 지내는지 확인하는게 당연한데, 그거 좀 귀찮다고 살 지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 아무데나 생명을 버려버리는 부모가 제대로 된 양육관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긴 힘드네요.

종이 다른 존재들이 상호의존적으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참 당연한 말이면서도, 감사하기도 합니다.

반려동물과 아기를 함께 양육할때 좋은점은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위험성도 있다는걸 주양주가 잘 알아서 현명한 대처가 함께해야 하는것도 분명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이와 반려동물이 함께 지내는건 어떤것과도 함께 할 수 없는 동반자가 되어줄거라 생각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했을 때 이렇게나 좋은 점이 많았군요.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도 반려동물과 사는 삶을 별로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이런 다양한 장점들이 있군요. 흥미롭습니다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많이 봤어요. 글에서 다양한 장점(?)을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전 아직 반려동물을 만나지 못했는데요. 아무래도 반려동물은 가족이니까, 저런 효능(?)이 없더라도 애정으로 끝까지 함께 생활할 것 같아요.
어디서 들었는데, 반려견의 경우 강아지 자체가 정서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 강아지를 케어하고 동물로서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비인간 존재의 감정을 읽고 공존하는 생활은 인간에게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환경이 주어지면 좋겠네요ㅠ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컸고, 가까운 곳에 토끼, 닭, 염소, 산양 등등이 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임신 기간에는 본가의 강아지를 늘 끼고 살았고, 아이가 돌이 지난 무렵에는 고양이가 가족이 되었구요. 고양이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지금도 여전히 저희와 함께하고 있네요! 친척 어르신들 중에는 고양이 갖다 버려라(ㅠㅠ) 하시는 분들도 있으셨지만, 저도 아이도 알러지 하나 없이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서! 앞으로도 고양이와 (본가에서는 강아지와) 쭉 함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