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2023RightsCon]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디지털 권리를 위해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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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RightsCon]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디지털 권리를 위해

RightsCon(이하 ‘라이츠콘')은 디지털 시대의 인권에 대한 국제 컨퍼런스로, 지난 2011년부터 Access Now의 주관으로 5개 대륙을 돌며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스타리카에서 6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 간 진행되었고, 600개가 넘는 세션에서 174개국의 81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모여 성황리에 열렸다고 하는데요. 디지털 기술로 민주주의의 미래를 만드는 비영리 플랫폼 협동조합인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크루들도 일부 세션에 참여하여 각 세부 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실제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는 지점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라이츠콘에 다녀온 빠띠의 크루 제이미키리디아의 여정과 함께, 디지털 시대에서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는 빠띠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대화를 열고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모아 알리는 대화의 장을 열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어떤 고민을 더해야 하나. 매번 깊은 고민을 하고 정보를 모아 배우며 나아가고자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참여하기 위해, 모두를 위한 디지털 권리를 지켜내는 것, 어떻게 하면 잘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고민이 되던 차 청각, 시각 장애인의 디지털 권리에 대한 이해 및 경험, 더 나은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세션을 발견했습니다.

시각, 청각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권리, 어디까지 왔나요?

Digital rights for deaf and blind people: how is it going? (청각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권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세션

Digital rights for deaf and blind people: how is it going? (청각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권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세션

Digital rights for deaf and blind people: how is it going? (청각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권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세션에서는 청각, 시각 장애인의 디지털 권리에 대해 Ellen Kusuma(Consultant, Independent)의 진행으로 Nissi Taruli Felicia(Co-Founder FeminisThemis),인도네시아 시각장애인 권리 운동가 Mahretta Maha (Officer, PERTUNI & PETKI DKI Jakarta),방글라데시의 국가 컨설턴트인 Vashkar Bhattacharjee(Program Manager, Young Power In Social Action)의 세션 발제자 3명이 경험과 생각, 더 나은 대안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세션에션 나누었던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디지털 권리는 인권입니다. 디지털 기술이 없으면 직업적으로 일할 수도 없고, 일할 능력을 잃을 수도 있고, 기술이 없으면 이동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접근성이 없으면 정보를 수신하는 기술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정보가 제한됩니다. 그리고 디지털 기술 연결이 없으면 저는 여러분과 같은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제외될 것입니다.
  •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연결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사용자 친화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는 현지 언어로 정보를 얻고 싶습니다. 비용이 들지 않는 보조 기술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매우 비싼 화면 판독 소프트웨어와 같은 디지털 기술의 사용을 실제로 제한하는 기술 비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요즘 우리는 아주 좋은 품질의 오픈 소스 화면 읽기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많은 나라들이 고품질의 텍스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제한됩니다.
  • 장애인을 위한 보조 장치는 매우 비쌉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연결하거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제한받고 있습니다). 
  • 시골에서는 인터넷이 열악하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비용도 많이 듭니다. 이는 디지털 격차를 만들고 수백만 명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정보나 연결을 얻지 못하거나 디지털 기술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합니다.
  • 실제로 장애인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차별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장애인은 빈곤층에 속하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가 비싼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값비싼 보조 기술과 장치를 활용할 수 없습니다. 장애 유형에 따라 높은 성능의 장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저가형 제품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인도네시아에는 청각 장애인의 수가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가 2억 정도인데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7%가 청각 장애인입니다. 
  • 인도네시아에서 수화 통역사를 갖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것과 같습니다. 수화 통역사가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수화 통역사가 통역 능력이 뛰어나고 관련 지식이 있지만 서로 다른 지식을 가지고 있어 어려움이 있습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디지털 권리를 위해

“장애가 없는 사람들은 장애가 없는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장애인 또는 장애인을 대표하는 조직, NGO 또는 기타 시민 사회 단체와 함께 앉아 이야기하거나 토론이 필요합니다.” 

이번 세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 였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동등한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고 쉽지 않습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디지털 권리를 위해 빠띠는 시각, 청각, 시청각 장애인이 마주한 어려움을 직면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할 때는 어떻게 하면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낼 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촘촘하게 보완해가고자 합니다.    

모두를 위한 디지털 권리를 위해 빠띠가 그 새로운 장을 여는 과정에 많은 분들이 다함께 힘을 보태어주기를 바라며, 이번 세션의 진행자가 마무리로 맺었던 발언으로 이 글을 맺어봅니다. 

“저는 다음 10년이 우리의 10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장애인들은 모든 권리와 기회를 다른 사람들과 같이 향유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디지털 기술과)인공 지능이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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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디지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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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간들의 장점 중 하나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접근가능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접근성이 높다는 디지털공간들에서도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일입니다. 디지털접근성은 이 시대의 필수 준비물이라고 생각되네요. 여러 디지털 서비스들을 만들 때 접근성이 물론 고려가 되어야겠지만,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로는, 사진을 삽입할 때 대체텍스트를 넣는 게 있다고 들었어요.
'디지털 환경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참여하기 위해, 모두를 위한 디지털 권리를 지켜내는 것, 어떻게 하면 잘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고민' 하는 과정에 너무나 공감합니다. 디지털 콘텐츠에 배리어프리 옵션이 필수로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더 나은 사회를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과 시도들에 있어 '소외의 극복'은 절대 빠질 수 없는 문제의식이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 소외의 극복을 위한 핵심적인 제도화가 '권리'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사회의 변화발전 속에서 누군가가 소외되지 않도록 살펴보고 제도화 하여 권리로 보장하는 일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수적인 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장애인으로서 나에게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지털 접근성의 제한을 인권 차원에서 돌아보는 시도가 더 늘어나면 좋겠네요. 인도네시아의 청각 장애인 비율처럼 한국에서도 디지털뿐만 아니라 대중교통과 같은 사회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장애인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부터 변화가 만들어지길 바라봅니다.
오늘은 님이 말하신 캠페인이 이 캠페인 같네요. https://campaigns.do/campaigns/1003 평소에도 그렇지만, 위급상황에서는 이런 정보 접근성은 유달리 중요해집니다. 위급상황은 아니더라도 디지털 권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캠페인즈에서 비슷한 취지의 캠페인을 봤던 것 같은데요. 기술의 혁신과 진보는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권리를 누릴 때 비로소 이뤄진다고 믿습니다. 정보 접근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시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