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하루에 한 건 이상 발생하는 증오범죄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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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는 소셜 섹터 팟캐스트

 최근 기사를 보면 인종차별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제는 인종차별의 대상이 흑인만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아시아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아시아인 혐오 범죄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 2021년 3월 17일에 일어났는데요, 미국 애틀란타에서 한 남성이 “아시아인을 다 죽이겠다”라고 말한 후 아시아인들에게 총을 쏴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 중 4명은 한국인이었다고 하네요.

▲ 출처 : unsplash

 아시아 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한인대상 증오범죄가 미 전역에서 최소 하루 한 건은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더이상 흑인종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발생하는 인종차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아시안 차별의 시작

 아시아 인종에 대한 차별의 시작을 먼저 살펴보자면, 19세기 서부개척시대 때에는 미국으로 이주해온 중국인들이 철도 노동자로 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중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다가 1870년대 미국의 경제 악화가 왔고, 자국민주의가 강한 미국인들의 특성상 그 경제 불황의 화살이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권 노동자에게 향하게 되면서부터 차별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 중국인 노동자의 이민과 시민권을 불허하는 법안인 ‘중국인 배제 법안’이 1882년 체스터 A.아서 미국 대통령에 의해 통과되었고, 이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에 대한 혐오적 정서가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합니다.이렇게 국가에서 특정 인종에 대한 규제를 법으로 지정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YTN 채널] 와이즈맨 아시안 증오범죄 늘어나는 이유가 다 부러워서라고??


▲ 출처 : unsplash

현대의 아시안 차별

 아시안 차별은 현대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는데요, ‘모범적 소수민족’ “아시아인들은 주류 백인 못지않게 잘 먹고 잘 사는데 무슨 차별을 받는다고?” 이러한 고정관념 때문에 아시아인들은 지나치게 성공만 지향한다, 이기적이다, 그래서 다른 인종들과 불화를 일으킨다는 고정관념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9년 인종별 미국인 가구 중위소득을 비교해보면 아시아계 미국인 가구의 중위소득이 백인보다 높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모범적 소수민족의 형태는 반이민적 성향을 가진 미국인들에게 반아시아 정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출처 : unsplash

 이러한 아시안 차별은 코로나 사건 이후에 더욱 증가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트럼프가 코로나 19를 ‘우한 바이러스, 쿵 인플루엔자’라고 칭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쿵 인플루엔자는 중국의 무술인 쿵푸와 인플루엔자를 합친말입니다. 이러한 발언은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나 차별을 조장한 발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YTN 채널] 와이즈맨 아시안 증오범죄 늘어나는 이유가 다 부러워서라고??

 최근 K팝을 비롯한 각종 한류 문화들이 점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 관념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한인들이 사이에서 호신술을 배우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동양인 혐오 범죄가 많이 일어나기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2022.04.04. "스스로 지킨다"…호신술 배우는 한인 여성 는다. 출처 중앙일보 장수아 기자


한국 내 아시안 차별

 그렇다면 아시아인, 그 중에서 한국인들은 단순히 피해자이기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인권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 인종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한국 거주 외국인의 68.4%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차별의 이유가 국적, 인종, 피부색 때문이라고 답했는데요, 인종차별을 당하는 인종이 같은 이유로 다른 이들에게 차별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JTBC 채널] 차이나는 클라스 211회  


▲ 출처 : unsplash

 가장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사건으로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 소속 정승현,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 선수의 SNS 내 인종차별 발언이 있는데요, 대화 중 동료의 피부색이 어둡다는 이유로 태국 선수를 빗대어 언급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사건으로 선수들에게 징계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인종차별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이러한 말과 행동이 인종차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기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한국 내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은 어느 정도로 심각하다고 느껴지시나요? 경험하거나 목격했던 사례가 있다면 함께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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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56명
"한국 내 아시안 차별"이라는 제목을 보니 헛웃음이 나오네요. 물론 글에 대한 헛웃음이 아니랍니다. 한국에서의 (따옴표 치고)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은 상당히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각자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아시아인이 아닌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국인도 아시안으로 묶여서 차별 받을텐데, 아시아인이 아시아인을 차별한다는게, 대체 자신을 무엇이라 생각하며 우월감을 느끼길래 차별하는 건가 싶어서 헛웃음이 나오게 됩니다.
혐오는 무지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민족에 대해 일부만 알고 겉만 보고 판단해서 쉽게 혐오하는 것 같아요.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게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으면 이런 일이 덜 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되어요. 다른 사람도 나랑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ㅠㅜ

요즘 혐오와 차별, 증오와 미움이 가득해지는 것 같아요. 이런 일들이 어떻게 하면 줄어들을 수 있을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