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기획·준비하고, 청년참여연대가 협력하여 진행한 [작은공론장]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대화: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들의 목소리” 공론장 결과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신가요?'라는 말을 건내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는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였지만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및 대안 마련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퇴진이 추모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추모를 정치화 하지 말라'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국사회의 양극화 된 정치체제는 10.29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반응 또한 양극화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게 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캠페인즈팀은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참사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고자 캠페인즈에 ‘10.29 이태원 참사’ 이슈를 개설하여, 참사와 관련한 캠페인, 투표, 토론, 기사들은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10.29 이태원 참사에 관해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함께 추모와 애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행히도 유가족 당사자들의 목소리, 그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나누고 사회적 대화를 나누어, 참사에 대한 사회적 기억을 만들어 가자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빠띠가 개최한 작은 공론장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대화: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들의 목소리” 또한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듣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준비했습니다.
발제자로 예비교사 대학생 신유진님, 성공회대 냉전평화센터 연구원 최성용님, 10.29 이태원참사 청년추모행동 공동집행위원장 김창인님, 용산구 의원 함대건님을 모시고 각각 청년, 언어, 정치, 제도의 키워드와 관련하여 발제를 요청드렸습니다. 발제문들은 공론장 행사 전에 사전에 업로드 하여 시민들이 댓글로 의견을 미리 달거나 행사 참가 예정자분들이 미리 볼 수 있도록 제공하였습니다.
- ?[발제문] 함대건_10. 29.참사의 현황 및 제도적 보완 방안
- ?[발제문] 신유진_살아남은 1990년대생이 목도한 참사들
- ?[발제문] 김창인_참사 이후 정치, 우리는 왜 달라지지 못했을까
- ?[발제문] 최성용_참사를 대하는 목격자의 태도
신유진 발제자와 최성용 발제자
김창인 발제자와 함대건 발제자
2022년 12월 20일 오후 7시에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대화: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들의 목소리' 공론장 행사가 열렸습니다. 공론장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빠띠의 '10.29 이태원 참사 이슈 페이지' 운영을 통해 생산한 캠페인, 투표, 토론 생산 활동 과정에서의 시민 토론 정보를 제공하고, 발제자들의 발제를 제공하고, 캠페인즈에서의 발제에 대한 사전 토론 정보를 간략하게 요약하여 제공하였습니다. 이런 다채로운 정보의 제공은 짧은 테이블 토론에서의 논의가 좀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테이블 토론 후에는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마음속에서 정리된 의견들을, 캠페인즈의 발제문 게시물에 댓글로 작성하였습니다.
캠페인즈와 공론장 행사에서 이루어진 모든 논의들을 "[작은공론장]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대화: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들의 목소리' 공론장 결과보고서"로 정리하였습니다. 네 개의 테이블에서 이루어진 토의를 간략하게 요약하고 연결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시간 공론장_소모임 토의 전체 요약 및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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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1조: 10.29 이태원 참사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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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에 대해 청년으로서,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을 공유해주세요.
- 다양한 상징을 가지고 있는 이태원이라는 공간의 파괴
- 혐오의 사회를 체감
- 사회적 트라우마의 반복
- 이야기를 나누며 애도할 수 있는 상황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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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고,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이분법적으로 서로를 혐오하고 같이 애도하지 못하는 것
- 죽음에 급을 나누고, 나만 괜찮으면 됐다고 생각하며 타자화 시키는 것
- 개인주의/자본주의 사회에서 손익을 따지게 되는 경쟁 구도가 원인
- 참사가 반복되고 제대로 해결하지 못함에 따라 사회적 신뢰의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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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참사의 공간을 애도의 공간, 안전한 공간으로 보전
-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것
- 참사를 욕하고 혐오하는 움직임에 대응
- 정리되지 않은 감정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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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에 대해 청년으로서,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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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2조: 10.29 이태원 참사와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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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변에서 이번 참사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 참사 자체가 공공재가 되기 위해서는 10.29참사로 불러야 함
- 이태원이라는 장소에 대한 명명을 빼고는 구체성이 빠지게 되기 때문에 이태원참사 혹은 10.29 이태원참사라고 불러야함
- (어떤 명칭으로 부르더라도) 아픔에 대한 공유와 공감이 있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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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눠주신 경험을 바탕으로,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고,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코로나 시기 동안 청년세대들이 장기간 놀지 못했던 것이 할로윈이라는 축제로 분출. 정부가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함
- 이태원에는 항상 할로윈 행사가 있었음. 매뉴얼의 유무와 관계 없이 공공 시스템이 잘 작동했어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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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더 많은 대화를 통한 공론장의 활성화
- 약자가 중심에 서는 제도
- 희생자들이 내가 희생자라는 것을 밝힐 수 있는 상황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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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변에서 이번 참사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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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3조: 10.29 이태원 참사와 정치
- [1] 이번 참사와 관련하여 정치 차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 정치인들이 힘든 사람을 도와줘야 하는데, 힘든 사람이 힘든 사람을 돕고 있음
-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도 정치가 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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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눠주신 경험을 바탕으로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고,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은 지옥철만 봐도 공포감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낌
- 이태원참사는 세월호보다 구체적으로 상상하기에 더 끔찍함
- 신고 이후에 정부의 처리절차가 더 심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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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정치적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대안적인 목소리를 내야함
- 정치가 참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함
- 책임을 지는 사람이 부당하게 비판 받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 [1] 이번 참사와 관련하여 정치 차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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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4조: 10.29 이태원 참사와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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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참사가 벌어진 원인과 관련해 어떤 제도적 조치가 미흡했다고 생각하시나요?
- 투입할 수 있는 경찰관 인력 부족
- 국가가 책임질 수 있는 제도적인 프로세스
- 책임자들의 문제의식
-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위기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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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눠주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고,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제도적 인식변화 부재
- 복구 과정에서 시민의 역할에 대한 매뉴얼 부재
- sns에서 참사 현장에 대한 무분별한 공유
- 2차 가해에 대한 규정 및 사회의 대응
- 안전관련 공직자 부족
- 서울 중심의 행사
- 조례의 사회적 기능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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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어떤 사회를 만들지 시민과 함께 논의
- 지역 상인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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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참사가 벌어진 원인과 관련해 어떤 제도적 조치가 미흡했다고 생각하시나요?
- 소모임 토의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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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의 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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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주체
- 희생자, 생존자, 유가족, 목격자, 지역 상인, 청년, 여성, 소수자
- 그리고 (함께 슬퍼하고 연대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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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의 처지
- ‘놀다가 죽었다’, ‘나만 아니면 된다' 등의 개인 탓, 폭력과 혐오, 편견과 배제, 슬픔, 무력감, 미안함,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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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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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에 대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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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의 원인
- 책임자들의 문제의식 부족
- 대응 과정에서의 매뉴얼의 부재
- 안전에 대한 불감과 제도적 프로세스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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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참사, 사회적 재난
- 다양한 상징을 가지고 있는 이태원이라는 공간의 파괴
- 2차 가해에 대한 규정 및 사회 대응의 부재
- 사회적 트라우마의 반복
- 사회적 신뢰의 파탄
- 이태원 핼러윈 행사는 항상 있었고, 코로나 이후 분출이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매뉴얼 유무와 관계 없이 정부의 대처가 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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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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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에 대한 언어의 형성과 사회적 기억
- 애도/추모/정치의 부재 혹은 오염
- 상징과 언어의 부재
- 감정의 공유 → 미안함=연결감 → 연대
- 사회적 기억의 형성
- 애도/추모/정치의 부재 혹은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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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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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와 애도
- 각자의 방식에 따른 애도
- 당사자 중심의 대응
- 혐오에 대한 대응
- 참사 공간을 안전한 애도의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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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장의 활성화
- 더 많은 대화를 통한 공론장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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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와 애도
- 정치와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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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된 정치
- 양당의 이분법적 적대와 이를 바탕으로 한 공존
- 정부의 역할과 책임, (실질적)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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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치의 필요
- 반성과 성찰, 공감과 위로, 추모와 애도, 희망과 회복, 안전사회
- 연대, 사회적 대화, 시민들의 공론장
- 제도적 보완의 필요
- 사회적 참사/재난, 예방-대비-대응-복구, 안전관리(조례 개정)
- 참사의 콘트롤 타워 역할 수행 대책 마련
- 안전 관련 대응 체계 마련
- 안전 관련 조례의 현실화
- +시민의 책무
소모임 토론
행사 개최 전 캠페인즈에 업로드 된 발제문 게시물에서의 사전 댓글 토론과 행사 당일 테이블 토론 후 참가자들이 작성한 댓글 또한 요약 정리했습니다.
⭐️캠페인즈 댓글 토론, 요약과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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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의 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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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참사
- (세월호 이후) 또 다시 마주한 참사
- 반복되는 참사 속에서 청년의 무기력감
- '우리는 늙어 죽을 수 있을까?'
- '내가 될 수 있었다', '우연히 살아남았다'
- 재난은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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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당사자
- 불편함, 슬픔, 아픔
- 비난과 혐오
- 희생자 탓을 하는 댓글들이 가득한 것을 보면서 좌절감
-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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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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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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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의 원인
- 개인의 탓이 아니며, 놀러간 것이 잘못일 수 없음
- 놀다가 죽을수도 있는 나라가 정상이냐
- 누구에게나 쉼도 놀이도 필요한게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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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가 반복되는 이유
- 집단적인 자기 성찰이 전무한 결과
- 사회적인 집단 자기 성찰이 없는 우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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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참사, 사회적 재난
- 정부의 역할이 중요
- ‘참사가 끝난 게 아니다’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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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가 하는가에 집중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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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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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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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하는 가치
- 사회적 신뢰
- 서로에 대한 공감
- 연결감과 연대
- 사회적인 반성과 성찰
- 실천과 행동
- 정부와 시민의 공적 책무
- 함께 사는 공동체, 사회
-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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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 애도는 연결을 인지하는 것
- 일상 속 다양한 방식의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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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억
- 그들의 일 말고 우리의 일
- 참사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공유
- 참사를 기억하는 방법.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방법은 공감
- 표현하는 언어에 고민과 논의를 거칠 때 더욱 잘 기억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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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장 활성화
- 지속적인 대화와 공감
- 모두가 모여서 많이 말하고 듣는 공론장과 집담회
-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공유 할 수 있는 공간들
- 제도가 사회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논의하는 공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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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하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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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제도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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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된 정치
- 참사가 각 진영의 수단으로 전락
- '추모를 정치화 하지마라' vs '퇴진이 추모다'?
- 퇴진운동의 기회?
- ‘퇴진이 추모’라는 구호는 이 모든 과정과 가능성을 차단
- 나를 대의해줄 정치인이나 정치화된 언어가 없다
- 정치는 기존 우리 정치의 이항대립으로 녹아들어 그것을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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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치의 필요
- 사람들이 모일 때, 정부의 역할이 있는 것
- 참사의 원인에 정부의 역할 수행 부분이 관련되면 정치적 차원의 접근은 필수적
- 다양한 주체들의 사회적 대화와 논의에 기초하여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의 책임을 묻고,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하고, 사회적 기억과 사회적 추모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정치
- 양당의 적대적 공존을 넘어 사회적 참사로서의 이태원 참사에 대한 사회적 대화의 확산 속에서 사회적 기억을 구성하고, 안전사회를 위한 사회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추모와 애도의 정치
- 사회적으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좋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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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보완의 필요
- 조례 제정 통해 확실하게 관리
- '주최'가 없는 행사의 관리 체제 마련
- 재난의 예방과 대비
- 위협과 위험의 촉진 요인 제거 및 억제
- 비상계획 수립, 대응조직 준비 및 역량 강화
- 대응과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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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된 정치
“‘10.29 이태원 참사’의 당사자는 희생자이기도 하지만, 생존자와 유가족, 그리고 목격자이기도 합니다. 더 넓게는 이를 지켜보게 함께 슬퍼하는 시민들 모두이기도 합니다. 좀더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청년이며, 여성이며, 소수자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당사자이고 다 같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회적 참사로서의 ‘10.29 이태원 참사'는 모든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하지만 각자의 차이들을 지니며 ‘사회적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다양한 측면에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공유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참사의 당사자들은 ‘놀다가 죽었다', ‘나만 아니면 된다' 등 개인의 탓을 하는 반응들 속에서 폭력과 혐오, 편견과 배제, 2차 가해를 겪고 있고, 슬픔과 아픔, 미안함과 불편함, 무력감과 좌절감 속에 고통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 이후 또 다시 마주한 반복되는 참사에서 '우리는 늙어 죽을 수 있을까?', '내가 될 수도 있었다', '우연히 살아남았다'와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재난이 디폴트'가 되는 ‘위험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태원으로 놀러나간 것이 죽어도 슬퍼 할 수 없는 잘못일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쉼도 놀이도 필요한게 정상일 것입니다. ‘놀다가 죽었다'는 이들에게 ‘놀다가 죽을수도 있는 나라가 정상이냐’고 되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는 안전에 대한 불감과 제도적인 프로세스의 부재, 대응 과정에서의 매뉴얼의 부재, 책임자들의 대처에서의 무능 등으로 인해 벌어지고 극대화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참사는 사회의 집단적인 자기 성찰이 없다는 것의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사가 개인들의 탓이 아니고 정치사회적 대비 및 대응의 부재로 인해 벌어졌다는 점에서 10.29 이태원 참사는 사회적 참사, 재난입니다. 참사 이후에도 원인 규명과 책임 처벌의 부재, 2차 가해에 대한 규정 및 사회 대응의 부재 속에서 사회적 트라우마가 반복됩니다. 이는 사회적 신뢰의 파탄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참사가 끝난 게 아니’고,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가 하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정치권은 '추모를 정치화 하지마라'는 진영과 '퇴진이 곧 추모'라는 진영으로 나뉘어 있는 듯 합니다. 양극화 된 정치는 서로를 비난하고 있지만 사실상 ‘적대적 공존 상태'에서 참사를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보입니다. 이 상황에서 당사자의 목소리,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들리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치는 시민들을 실제로 대의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참사의 원인 정부의 역할 수행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차원은 필수적일 것입니다. ‘추모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10.29 이태원 참사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는 기존 정치의 이항대립으로 녹아들어 그것을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좋은 정치는 반성과 성찰, 공감과 위로, 추모와 애도, 희망과 회복, 안전사회를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시민들의 연대와 사회적 대화, 즉 시민들의 공론장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양당의 적대적 공존을 넘어 사회적 참사로서의 이태원 참사에 대한 사회적 대화의 확산 속에서 사회적 기억을 구성하고, 안전사회를 위한 사회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추모와 애도의 정치”일 것입니다. “다양한 주체들의 사회적 대화와 논의에 기초하여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의 책임을 묻고,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하고, 사회적 기억과 사회적 추모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정치”일 것입니다.
추모와 애도의 정치는 제도적 보완을 지향해야 합니다. 사회적 참사/재난을 예방하고 대비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매뉴얼을 마련하고 관련 법이나 조례 제정 및 재정비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응과 복구를 위한 체계,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재정비 해야 할 것입니다.
대응-복구,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재정비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주최'가 없는 행사의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 또한 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있음을 명확히 해야 할 것입니다.
추모와 애도의 정치는 시민들이 추모와 애도를 위한 책무를 다하기 위한 행동을 벌여나갈 때 가능할 것입니다. 시민들은 서로에 대한 공감 속에서 연결감과 연대의 관계를 맺고 사회적인 반성과 성찰을 지향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한 실천과 행동은 시민의 공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며, 함께 사는 공동체,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며 사회적 신뢰를 형성해내는 일일 것입니다.
추모와 애도를 위한 시민행동은 일상속 각자의 다양한 방식에 따른 애도, 당사자 중심의 대응, 서로에 대한 연결과 연대의 형성, 혐오에 대한 대응, 안전한 애도의 공간의 형성, 더 많은 대화를 통한 공론장의 활성화의 방향에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바탕으로 애도·추모·정치의 부재 혹은 오염을 극복하며 10.29 이태원 참사를 잘 기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의 일 말고 우리의 일’이라는 관점에서 참사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공유하고, 당사자와 연대하는 시민들의 언어로 참사를 말하고 기억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참사에 대한 ‘사회적 기억'이 형성되고, 또 다시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힘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주도의 공론장'을 만들고 활성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공론장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대화와 공감이 이루어지는 공간일 것입니다. 모두가 모여서 많이 말하고 듣는 공론장,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공유 할 수 있는 공론장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참사를 대비하고 대응 할 수 있는 제도가 사회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논의하여, 시민들이 위험사회가 아니라 안전사회를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낼 수 있는 공론장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위의 문장들은 캠페인즈에서의 시민들의 토론과,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대화: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들의 목소리' 공론장에서의 시민들의 토론에서의 의견들을 모아 재구성한 것입니다. 수많은 단어와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약간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10.29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은 응축된 하나의 결과인 셈입니다.
시민주도 공론장은 들리지 않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리게 해줍니다. 시민들이 직접 주도하여 자율적으로 열어가는 공론장은 당장에는 제도적 변화까지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다양하고 중요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논의 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더 나은 민주주의의 의미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공론장의 가장 중요한 내적 가치일 것입니다. 목소리를 내고 토의하고 함께 의견을 모음으로써 공적인 삶에 참여하고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이 되어가는 과정에 함께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에서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이며, 이러한 수많은 과정들이 쌓여갈 때, 여러 사회문제들을 실제로 다루게 되는 힘을 얻고, 실질적인 제도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작은공론장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대화: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들의 목소리' 행사와 캠페인즈에서 나눈 사전 토론, 그리고 그 내용을 정리하여 기록한 이 보고서가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시민들의 사회적 기억을 형성하기 위해 쌓는 돌탑의 이루는 하나의 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시민들의 진솔하고도 다양한 목소리 전체와 공론장 기획 및 과정 등을 보고서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캠페인즈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은, 내가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부터 시작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을 캠페인즈에서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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