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부트캠프>에 참여 중인 대원님의 연구과정을 정리한 글 입니다.
🚀 지난 글 [연구원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새로운 금융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에서 이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지난 몇일을 혼란과 불안 속에서 생활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일상은 일상대로 계속 굴어가야겠지요. 모두 일상을 잃지 않고 끝까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연구원정은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연구계획서 작성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관심을 갖고 피드백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끝까지 연구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연구원정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섹터기업은 현대의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으로서 소셜섹터기업은 생존과 지속가능성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수년간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 다각화에 대한 고민은 현장과 학계에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10여년 간의 공공재원 확대 노력은 소셜섹터기업의 양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였으나, 재원 다각화의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비한 실정입니다. 지난 연구원정에서는 국내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 현황과 한계를 연구하며, 민간 재원조달 수단으로 크라우드 펀딩 활용에 주목하였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이미 벤처기업 연구에서 자본조달 수단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다만, 사회미션을 추구하는 소셜섹터기업에는 실질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 12주 동안 크라우드펀딩의 유형, 주체, 그리고 플랫폼의 역할 등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습니다. 최종적으로 본 연구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본조달이 소셜섹터기업의 생존에 재무적/비재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인하고자 생존 영향요인 연구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론적 논의
크라우드펀딩이란,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은 특정 목적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자 기부 또는 특정한 형태의 보상, 의결권 교환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자본조달 방식입니다(Mollick, 2014). 보다 좁은 의미에서 기업가 개인 또는 단체가 표준중개자 없이 인터넷을 통해 상대적으로 많은 개인에게 비교적 적은 금액을 조달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크라우드펀딩의 유형은 일반적으로 1) 기부형, 2) 리워드형, 3) 대출형, 4)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구분합니다. 참여하는 주체는 기업가(자금수요자), 후원자/투자자(자금공급자), 플랫폼제공자(중개자)가 핵심 이해관계자로 구성하며(Moritz & Block 2016), 넓은 범위에서 자본시장, 공공기관을 포괄합니다(Mochkabadi & Volkmann, 2020).
크라우드펀딩은 벤처창업가의 자본조달 어려움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이미 연구되어왔습니다. 초기 창업가들은 자본조달을 시도할 때 몇가지 장애물을 접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담보 자산의 부재, 정보비대칭성, 지속가능성 입증의 어려움 등으로 인하여 대출기관에게 많은 자금을 조달받기 어렵습니다(Kirsch et al., 2009; Kumar & Agrawal, 2024). 실제로 많은 벤처기업의 초기 자본조달은 창업가 자신의 신용, 가족 및 지인으로부터의 차입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크라우드펀딩은 인터넷을 통해 창업가와 투자자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금융방식과 다른 형태의 자본 접근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벤처기업이 처한 상황의 대안 중 하나로 제안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크라우드펀딩은 기업의 제품(또는 서비스)의 라이프사이클에서 제품 개념화, 제품 기획 등과 같은 초기 설계 단계에 자본조달 수단으로 적절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기업은 소비자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홍보 및 사전 시장조사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다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형태를 통해 초기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전성민, 2014). De Luca, et, al.(2019)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본조달의 이점을 재무, 전략, 마케팅, 인적자원 관리 등에 따른 여러 차원으로 개념화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이 갖는 이점은 재무적 효과 뿐 아니라 비재무적 효과 또한 포괄함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크라우드펀딩과 소셜섹터?
선행연구에 따르면, 소셜섹터기업은 벤처기업과 비슷한 문제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자본조달이 소셜섹터기업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곽관훈, 2013; 이선희 외, 2020; Kim & Moor, 2017). 또한, 크라우드펀딩이 가진 대중적인 성격이 소셜섹터기업의 제품(및 서비스)을 설득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Lehner(2013)은 크라우드펀딩이 담보를 요구하는 기존의 투자형태와 달리 기업의 아이디어, 핵심 가치, 기업의 정당성 등을 중요하게 인식하며, 대중의 일상적인 가치를 반영하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등의 혁신적인 요소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 활용에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전성민(2014)는 크라우드펀딩의 펀딩방식이 소액투자가 일반적이고 투자이익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는 투자자(후원자)들은 사회적가치 실현을 중요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크라우드펀딩이 지향하는 바가 소셜섹터기업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질문과 가설
선행연구를 통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질문을 내놓았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본조달은 소셜섹터기업의 생존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자본조달 성공여부가 아닌 기업 생존에 초점을 둔 이유는 다양한 민간재원 조달을 시도한 소셜섹터기업이 지속가능하게 경영되는 가를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전성민(2014)는 크라우드펀딩 결과의 성공여부가 기업이 목표하는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됨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앞서 정리한 선행연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크라우드펀딩이 갖는 비재무적 효과 또한 기업에게 주요한 효과가 될 수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여 크라우드펀딩의 활용 자체가 소셜섹터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어떠한 효과를 제공하는가에 초점을 두고자 연구계획하였습니다.
(연구모형. 출처: 저자제공)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설 1. 크라우드펀딩의 재무적 이점이 소셜섹터기업의 생존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1.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가 성공할수록 소셜섹터기업의 생존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2.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성공금액이 초과할수록(높을수록) 소셜섹터기업의 생존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조달 금액의 차이는 소셜섹터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크라우드펀딩의 재무적 이점은 프로젝트 성공/실패 여부 뿐 아니라 달성 금액에 따른 효과도 가설로 설정하였습니다.
가설 2. 크라우드펀딩의 비재무적 이점이 소셜섹터기업의 생존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2-1.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홍보가 소셜섹터기업의 생존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2-2.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시장조사가 소셜섹터기업의 생존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2-3.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고객기반구축이 소셜섹터기업의 생존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은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펀딩기간동안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대중 노출을 통해 홍보효과과 소비사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자원낭비를 피하고 생존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비재무적 효과를 갖습니다(De Luca, et, al., 2019). 따라서 본 연구에서 크라우드펀딩의 비재무적 이점은 플랫폼과 SNS를 통한 프로젝트 광고와 같은 홍보효과(Macht & Weatherston, 2014), 사전 시장검증, 소비자 반응 테스트, 제품 승인 등의 시장조사효과(De Luca, et, al., 2019), 실시간 소통 기능, 타켓그룹 정의, 고객 서비스 평가 등의 고객기반구축(Green et, al, 2015)효과가 소셜섹터기업의 생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가설을 설정하였습니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기업생존여부(휴·폐업 여부)로, 콕스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고자 합니다. 통제변수는 산업분야, 기업규모, 자본금, 플랫폼 종류, 크라우드펀딩 유형, 사업지역, 조직 유형 등 입니다. 또한, 본 연구는 크라우드펀딩 참여 경험이 있는 소셜섹터기업을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 성공여부, 기업정보, 생존여부, 비재무적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자 합니다.
🚀지금부터는 연구실행
본 연구의 연구결과는 크라우드펀딩의 재무적 이점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비재무적 이점이 소셜섹터기업의 생존에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통제변수로 활용된 크라우드펀딩 유형, 플랫폼 유형, 참여 기업 유형 등에 따라 나타나는 다른 특성을 확인하고 소셜섹터기업 자본조달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본 연구는 소셜섹터기업의 민간 재원조달 다각화에 대한 아이디어로 크라우드펀딩의 효과성을 증명하는 것을 목표합니다. 따라서, 이후 과정은 크라우드펀딩의 이점에 대한 보다 면밀한 요인 분석을 통해 연구의 깊이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참고문헌
- 곽관훈. (2013). 금융소비자 보호와 크라우드펀딩 (Crowdfunding) 의 활성화-" 사회적 경제 (Social Economy)" 관점에서의 접근. 금융소비자연구, 3(2), 27-50.
- 이선희, 이상윤, & 윤찬민. (2020). 크라우드펀딩팀 다양성이 크라우드펀딩성과에 미치는 영향. 신산업경영저널, 38(1), 71-95.
- 전성민. (2014).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의 벤처창업 활용에 관한 연구: 정보재 (Information Goods) 를 중심으로: 정보재 (Information Goods) 를 중심으로. 벤처창업연구, 9(1), 97-105.
- De Luca, V. V., Margherita, A., & Passiante, G. (2019). Crowdfunding: a systemic framework of benefits. International Journal of Entrepreneurial Behavior & Research, 25(6), 1321-1339.
- Green, A., Tunstall, R. J., & Peisl, T. (2015, May). The benefits of crowdfunding for early-stage entrepreneurs: Between finance gap and democratic involvement. RADMA.
- Kim, H., & Moor, L. (2017). The case of crowdfunding in financial inclusion: a survey. Strategic Change, 26(2), 193–212.
- Kumar, A., & Agrawal, G. (2024). A review of research on entrepreneurship and crowdfunding: insights from bibliometric analysis. Kybernetes, 53(9), 2824-2853.
- Lehner, O. M. (2013). Crowdfunding social ventures: a model and research agenda. Venture Capital, 15(4), 289-311.
- Macht, S. A., & Weatherston, J. (2014). The benefits of online crowdfunding for fund‐seeking business ventures. Strategic Change, 23(1‐2), 1-14.
- Mochkabadi, K., & Volkmann, C. K. (2020). Equity crowdfunding: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Small Business Economics, 54, 75-118.
- Mollick, E. (2014). The dynamics of crowdfunding: An exploratory study. Journal of business venturing, 29(1), 1-16.
ⓒ date. YJ, Ro., All rights reserved.
이 글은 향후 작성자의 학술적 연구를 위한 초안으로, 작성자의 허락없이 복사, 인용, 배포,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코멘트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