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간 1,872시간 근무하는 대한민국,
월 평균 5.1회 야근, 1시간에 42,600원 가치 창출(OECD 평균 ¾ 수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1,872시간이었다. 이는 OECD 평균 1,734시간을 약 140시간 정도 뛰어넘는 수치다. 다행인점은 근로시간이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연평균 근로시간이 1,800대로 넘어온 건 이번이 최초다. 1인당 월평균 근로 시간도 2022년 대비 2.5시간 줄었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8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직장인은 월평균 5.1회 야근을 한다. 자주하는 비율은 28%, 가끔하는 비율은 49.2%였고, 거의 안 하는 비율은 22.9%였다. 당연하지만 야근하는 이유는 ‘일이 많기 때문’이었다.
한편, 2023년 구매력지수(PPP) 기준 우리나라 1인당 노동생산성은 약 44.38달러(한화 약 42,646원)였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64.7달러(한화 약 9만 340원)로, 우리나라 1인당 노동생산성은 OECD 평균의 ¾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장시간 노동에 비해 생산성은 떨어진다는 의미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4 경제전망(성장부문)’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노동생산성(2022년 기준)은 OECD 회원국 38개 회원국 중 29위로 최하위권이다. 최하위권의 노동생산성에도 세계 10위 권의 경제 대국일 수 있는 건, 장시간의 노동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대한민국 수도권 평균 출퇴근에 1시간 20분 소요, 이동 거리 20.4km
평균 퇴근 시간은 18시 21분
통계청이 2023년 12월에 발표한 ‘근로자 이동행태 실험적 통계 작성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72.6분이었고, 출근은 34.7분, 퇴근은 37.9분이 소요됐다. 한편, 수도권 직장인은 출퇴근에 평균 83.2분이 걸렸고, 출근은 40.3분, 퇴근은 42.9분이 걸렸다.
출퇴근 시 전국 평균 이동 거리는 18.4km, 수도권은 20.4km였다. 서울시청에서 경기도 성남 시청까지 직선거리가 약 20.9km다. 직선거리 수치로만 보면, 수도권 직장인은 매일 서울시청에서 성남시청까지 거리를 출퇴근한다.
직장인의 출퇴근, 휴가, 근태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프티(shiftee)가 발표한 2024년 직장인 출퇴근 및 근무시간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출근 시간은 8시 50분, 퇴근 시간은 18시 21분이었다.
시프티의 평균 퇴근 시간과 통계청의 퇴근 소요 시간으로 계산해 보면, 18시 21분에 퇴근한 직장인은 19시 4분에 집에 도착한다. 그 뒤 저녁 식사를 하고, 자신만의 여유 시간을 즐기게 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으로 내린 결과다. 실제는 여기서 +/-가 될 것이다.
퇴근 시간 후 간편식 찾는 소비자 증가 추세, 월 평균 10만 원 소비
약 10명 중 4명은 “조리하기 번거롭고 귀찮고, 시간이 없어서” 구매
한편, 퇴근이 늦어질수록 간편식을 찾는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0일 한국농촌경제원이 발표한 ‘2023년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를 보면, 2023년 월평균 간편식 지출액은 9만 5533원이었다. 금액대별로는 10만 원 이상이 44%, 4만~6만 원 미만이 22.9%, 2만~4만 원 미만이 16.2%로 나타났다.
간편식 구매 주요 이유는 ‘①조리하기 번거롭고 귀찮아서'(22.1%), ②재료를 사서 조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서(18.2%), ③직접 조리할 시간이 없어서(15.1%), ④간편식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12.5%), ⑤간편식이 맛있어서(10.5%)’였다.
대한민국, 평일 여가 시간 3.6시간, 휴일은 5.5시간 TV 및 OTT 시청이 주류,
저녁에 OTT로 영상 보면서 배달 음식 먹는 게 낙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2023 국민여가활동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여가 시간은 4.1시간이으로, 평일인 조금 짧은 3.6시간, 휴일은 조금 긴 5.5시간이었다.
주요 여가 활동은 TV 시청(60.8%), 산책 및 걷기(43.5%), 모바일콘텐츠·OTT 시청(43.3%)이 주였고, 가장 만족스러운 여가활동은 산책 및 걷기(23.3%), TV 시청(20.5%), 쇼핑·외식(17.9%), 모바일콘텐츠·OTT시청 (17.4%) 순이었다.
한편, 여가 시간 활용은 배달 음식 등 간편 소비 활동과 연계되어 이루어졌다. 국내 OTT 주요 시청 시간대를 살펴보면, 21시부터 시청이 많아지다가 24시에 정점을 찍는다. 해당 시간대는 퇴근 이후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대다. 즉, 배달 음식 먹으며 넷플릭스 보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가라는 것이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퇴근 후 배달 음식을 먹으며 OTT를 시청하는 패턴을 갖고 있다. 이런 패턴 생성 이유는 장시간 노동, 늦은 퇴근, 오랜 이동 시간 때문이다. 직장에서 지치고 힘들어 직접 요리를 하기 보다, 흑백요리가 같은 정성들여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보며, 포장지만 뜯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바쁘게 사는 삶이 만드는 1,312개의 플라스틱 소비습관
개인의 선택이 아닌, 만들어진 선택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패턴은 환경에 이로울 게 없다. 배달앱을 통한 간편식은 그 자체로 일회용 쓰레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린피스가 발표한 <2023년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 코로나19 시대, 플라스틱 소비의 늪에 빠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 발자국은 19kg이었다.
소비량을 보면, 생수 PET병 109개(1.6kg), 일회용 플라스틱컵 102개(1.4kg), 일회용 비닐봉투 533개(10.7kg),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568개(5.3kg)을 사용했다. 이는 이전 조사(2017년)대비 모두 증가한 수치로, 생수 PET는 13.5%,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56.9%, 일회용 비닐봉투는 15.9% 증가했다. 이 때문인지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소비 세계 3위 국가다. OECD 평균 2배가 넘는다.
플라스틱 소비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플라스틱 소비 습관이다. 또한, 그런 습관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와 일상 패턴이다. “우리가 '개인적 선택'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대부분 문화와 규범,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사회적 자극에 의해 형성된다.”¹
배달앱을 통한 간편식 소비는 마치 ‘그게 편해서’ 우리가 선택한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장시간 노동, 늦은 퇴근 시간, 출퇴근 거리와 소요 시간이 그런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런 자극을 만들고 소비를 촉진하는 건 바로 ‘시간 없음 혹은 바쁨’이다. 이런 시간없음과 바쁨이 없었다면 그런 패턴도 애초 만들어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매주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더 많이 바빠질수록, 우리는 삶을 지탱하기 위해 더 많은 '간편' 제품들을 찾게 된다. 우리는 더 많은 포장 식품과 즉석 가공식품을 사고, 일하는 시간을 줄여줄 더 많은 도구를 구입하고, 이동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동차나 비행기로 이동하며, 작동하지 않는 물건들은 즉각 버리거나 교체한다.”¹
간편식 제품은 각종 플라스틱을 폐기물을 만들어 환경에 해롭고, 수 백번 재활용 가능하기보다 일회용품으로 디자인되어 몇 번 쓰고 버리도록 디자인된 제품이다. 삶이 바쁠수록 플라스틱 사용도 많아질 것이다.
물론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려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 노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건 강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물줄기를 따라 플라스틱이 계속 내려온다면 강은 절대로 깨끗해 질 수 없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물줄기 상단으로 올라가 플라스틱을 버리는 사람을 잡는 것이다.
소비패턴도 마찬가지다. 간편식 소비 습관을 해결하고 싶다면, 간편식을 안 먹는 노력이 아니라, 간편식을 먹도록 강제하는 선택이 무엇인지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 현재 가장 상류에 있는 문제 원인은 ‘장시간 노동’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노동시간 줄이기’가 될 것이고, 적절한 대책은 ‘주 4일제 노동’이 될 수 있다.
주 4일제 노동, 직장인 88.3%가 찬성
주 4일제 노동은 1주일에 4일만 일하거나, 주 5일 일하는 대신 하루 업무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이미 일부 크고 작은 조직에서는 주 4일, 4.5일(금요일 오후 3시 퇴근) 근무, 혹은 주 35시간 근무 형태로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직장인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10명 중 9명은 주 4일제를 찬성한다.
2021년 잡코리아가 직장인 1,164명을 대상으로 주 4일제 도입 찬성 및 반대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88.3%가 주 4일제에 찬성했다. 같은해 잡플래닛이 직장인 6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는 그보다 약 10%가 더 높은 97%가 찬성했다.
잡코리아 설문 결과에 따르면, 주 4일제 도입 시 취미생활을 시작하거나, 온전히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는 등 워라밸 관련 기대감이 많았다. 한편, 찬성률에 비해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30% 정도로 높았고, 급여 삭감 등이 불안해 주 4일제를 반대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가장 안타까웠던 건 회사 생활을 만족하기 위한 요소로 ‘정시 퇴근’이 69.9%이고, 높은 연봉이 37.6%였다는 점이다. 돈은 덜 줘도 되니 제 때 퇴근하고 싶은 열망이 더욱 큰 것이다. 덜 일하고,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러한 점은 주 4일제 도입이 노동정책이면서, 환경정책임을 보여준다. 주 4일제 노동은 환경적인 영향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환경정책이고, 동시에 노동자의 휴식 증가와 업무 시간 과다를 막아준다는 점에서 노동정책이다. 이러한 점을 잘 버무리고, 우려 사항을 보완한다면 실제 실현 가능성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주 4일 노동의 환경적 영향
CO2 배출 14% 감소, 탄소 발자국 30% 감소, 건물 에너지 소비 10.5% 감소,
전기 소비량 23% 감소, 종이 사용량 59% 감소
주 4일제 노동의 환경적 영향은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영국의 환경 및 사회단체인 ‘플랫폼 런던(Platform London)’은 2021년 ‘스탑 더 클락(Stop the London)’이라는 주 4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플랫폼 런던은 “주 4일제를 시행할 경우,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이 연간 1억 2,700만톤까지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1억 2,700만톤은 당시 영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21.3%를 차지하는 비율이었고, 스위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과 같은 수치였다.
영국의 데이터 기반 민간 연구기관인 ‘Autonomy work’는 2020년에 발간한, ‘<Sparking Change electricity consumption, carbon emissions and working time> 보고서를 통해, “주 4일제를 시행할 경우 주당 평균 117,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이룰 수 있다”고 전망해다.
사례는 또 있다. 미국 유타주(Utah) 주는 2008-2009년 주 4일제를 시험했다. 그 결과 사무실 조명, 엘리베이터, 냉·난방 등의 사용이 줄어들어 엄청난 에너지가 절약됐다. 그들은 “금요일 건물 폐쇄로 매년 6,000톤의 탄소 배출이 줄어들 것이고, 출퇴근을 포함하면 12,000톤의 탄소를 줄일 것이며, 이는 차량 2,300대 분량이 내뿜는 탄소량과 같다”고 말했다.
주 4일제 노동에 대해 OECD 27개 국가의 환경영향을 평가한 연구에서 줄리엣 쇼어Juilet B. Schor와 그의 동료들은,노동시간을 1/4 단축할 경우 탄소발자국을 30%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주 4일제를 도입하면 CO2 배출은 14%가 감소하고,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10.5%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건물 에너지 소비 감소로 얻는 연간 이익은 502,000달러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재팬의 전 CEO인 다쿠야 히라노(Takuya Hirano)는 “직원들이 '적게 일하고, 잘 쉬고, 많이 배우길' 원하며, '20% 적게 일하면서 어떻게 같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지 경험해보기'를 바란다” 며 주 4일제 도입 실험을 했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실험으로 생산성이 40% 증가하는 동안 회의는 더 효율적으로 바뀌었고 직원의 만족도도 상승했다. 직원들의 추가 휴무가 25% 줄었고, 사무실의 전기소비량은 23% 감소했으며, 종이도 59% 적게 출력되었다. 또한, 직원 92%가 주당 노동시간 단축이 좋다고 답했다.
29개 고소득 국가를 연구한 2012년 자료를 보면, 평균 노동시간이 적은 국가일수록 생태발자국, 탄소발자국,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있어 모두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노동시간을 줄일수록 그 수치는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측면을 강조한다. 우리가 노동시간을 크게 단축해야 하는 건 우리가 하는 노동이 너무나도 탄소 집약적이기 때문이고², 노동시간 단축은 그 탄소 집약성을 효율성 개선이 아닌, 사용 감소로 해소해준다는 점이다.
노동 시간 단축은 환경 대책이며, 건강 대책이고, 젠더 정책이면서 노동정책이다.
공동체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대책
“환경적 관점에서 보면 적게 일하기는 필요하고 바람직하다.”² 즉, 노동 시간 단축은 환경 대책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회에서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간편식을 먹던 습관을 탈피하게 해주고, 탄소 집약적 노동 자체를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양육 부담을 해소해줄 육아 정책이고 젠더 정책이다. 주 4일제 노동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 부모는 자녀와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그동안 한쪽으로 치우진(대개 여성) 육아 부담을 부모가 고르게 부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는 여성 노동으로 인식된 가사와 육아에서 여성들이 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노동시간 단축은 그 자체로 노동정책이다. 노동 시간 단축은 노동조합이 수년째 요구하는 사안이다. 주 4일 노동을 가장 열렬히 말한 것도 노동단체들이었다. 만약 노동시간 단축을 노동정책으로만 보게 되면, 단순히 노동조합이 회사 경영진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단건에 불과하다. 또한, 개별 회사 노조와 경영진이 다뤄야할 사항이 되어 사회전반에서 다뤄지지 않게 된다. 이처럼 “주 4일제 또는 노동시간 줄이기를 노동만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지도 모른다.”³
하지만, 주 4일제 노동은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하고, 젠더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노동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해결책 관점에서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노동조합으로 대표되는 노동자들만 나서야 하는(또 그래서 힘을 못 받고 오히려 강성 노조라 지탄받는) 해법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 기후위기를 실감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나서서 도입하라고 말할 수 있는 정책이 된다.
주 6일 일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주 5일이 표준
힘들지만 관련 제도가 마련된다면 가능할 것
지금은 너무나도 익숙한 주 5일제가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건 2002년 즈음이다. 그전에는 주 6일제가 표준이었다.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건, 무의식중에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 5일이 표준이 된 건 비교적 최근이고, 이것 역시 언제든 변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저출산 문제, 양육 분담 문제, 과로 문제, 개인화 문제, 기후위기 문제도 개별 사안으로 보면 해결될 수 없을 듯해 보이고,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를 개별 사안으로 보면 해결하기 어렵다.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렵다. 하지만 같은 문제를 공유하고 있는 여러 사람이 함께한다면 어쩌면 정말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주 4일 노동은 개인과 전혀 관계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와 연관된 문제다. 주 4일제 노동 도입으로 생길 파문을 우리가 예측하고, 거두어 내는 논의를 한다면 어쩌면 십 년 뒤에는 주 4일제 노동이 표준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면 좋겠다.
1) <주 4일 노동이 답이다> (안나 쿠트∙에아단 하퍼∙알피 스털링 / 호밀밭/ 2022) p.33, 40
2) <오버타임> (윌 스트런지∙카일 루이스/ 시프/ 2021) p.94, 98
3) <기후를 위한 경제학> (김병권/ 착한책가게/ 2022)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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