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연구원정] 무너진 학교와 수능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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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중)

우리 국민 모두가 교육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꼭 수능의 형태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본고사, 또 누군가는 학력고사 등등으로 그 치열했던 경쟁을 경험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긴 시간 동안 시험 형식과 이름이 바뀌어도, 여전히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양한 연구자와 정치가, 시민단체들이 이 문제에 여러 답을 내놓았지만 아직 이 문제는 현재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1. 왜 문제인가

수능은 기존 암기 위주의 학력고사를 개선하여,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이 있는 학생들을 선별하기 위해 논리, 통합적 사고력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험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시험이 그 목적을 잘 달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단적인 예시가 바로, 학교 수업으로는 수능을 대비하기 어렵다는 것일 것입니다. 교육부의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 분석에 따르면,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사교육이 수능 준비에 필수 요건이 되는 이상, 공교육은 단순히 졸업을 위한 수단이 될 뿐이고,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은 피해를 보는 교육 격차 문제가 심화될 것입니다.

 

2. 학교의 현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저의 경험을 통해 바라본 학교의 현실은 이렇습니다. 입학한 후, 몇 번의 내신 시험과 모의고사를 거치면 어느 입시 전형이 나을지 대략적인 판단이 서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결정을 내리고 난 후, 학교 수업과 수능 대비 사이에 충돌이 발생합니다. 특히 입시를 목전에 둔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자습을 요구합니다. 선생님들은 막을 힘이 없습니다. 이 악순환은 계속 됩니다. 더 이상 내신을 신경쓰지 않는 정시 대비자들과 내신 대비자들로 학교가 나뉩니다. 내신 대비자들을 변별하기 위해서 학교 시험 문제는 정시 대비자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결국 이들이 정착하는 곳은 사교육입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수능 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수업을 운영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를 염두에 두고 시험에 ‘수능형 문제’를 출제하겠다라는 고등학교의 이야기도 종종 들립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한가지 사례로 학교 수업이 문제 풀이 형식에만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능-EBS 연계로 인해서 EBS 연계 교재가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 교재는 문제풀이/강의식 수업에 적합하여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는데 한계를 보이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처럼 학교 현장과 실제 수능 대비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되면, 수험생들은 필연적으로 학교와 수능을 분리하게 되고, 그에 따라 사교육은 성행하고 학교는 무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 학교 현장의 상황에 집중해서, 내신과 수능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깊게 파악하고, 차이를 메꾸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 있을지 더 알아가볼 예정입니다.

참고자료

이상원, 기울어진 저울 위 춤추는 사교육, <시사인>, 2023.8.8 (링크)

우옥경. (2023). 문학 영역의 EBS 수능 연계 교재에 대한 교사 인식 연구. 교육과정평가연구, 26(2), 27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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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연구주제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학교의 역할 중 '학습성과, 대입'에 대한 고민들이 있으신 것 같네요! 수능.. 에 대안으로 입학사정관전형이 있었지만, 이 또한 안좋게 사라지고 말았죠. 수진님의 연구주제가 확정되고 앞으로 어떤 여정을 떠나실지 기대가 됩니다! 화이팅!!

'수능'은 94년 첫 세대 이후 대입을 치른 모든 사람들에게 추억이자 기쁨이자 좌절이자 역사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수능에 대한 많은 기억이 남아있네요~ 그래서 그런지 수진님의 주제에 깊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구요~ 앞으로의 연구 방향과 결과에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힘찬 응원의 마음과 박수를 전합니다. 화이팅!

수진 님 소중한 문제의식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학교에서 수능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중시한다면... 교육이라는 의미가 지금보다 조금 더 협소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교의 교육은 단순히 교과서적 공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유하고 도전할 수 있는 학생을 양성하는 방향이 올바르게 보입니다. 그래야 자기 일을 넘어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청년들이 될 수 있으니까요!

결국 수능이든 수시든 최종 목적은, 성공적인 대학 입학을 통해 성공적인 노동시장 진출, 삶의 불안정성 해결인 것 같아요. 제가 배우는 사회복지에서는 입시제도와 노동시장에 대한 문제들, 그리고 이러한 자녀의 교육비가 부모의 경제사회적 지위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는 현상을 집중하고 있답니다. 만약 관심이 있으시면 함께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대학 입시에 대한 문제는 우리나라 사회의 고질적인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데 화이팅입니다. 줄을 세우는게 목표인 현 교육 구조에서 대학교는 변별력이 필요하였고, 변별력을 위해 수능은 기괴할만큼 어려워지고, 수능이 아닌 내신이나 논술 등 또한 수능화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어떤 평가 체제를 도입해야 학생들이 문제 풀이 뿐 아니라 전인교육으로써 정서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학교 교육을 만들 수 있을지 많이 궁금하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고등학생 시절 내신 대비를 포기하고 수능 준비에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내신과 수능 대비에 차이가 발생하는 현실이 답답하긴 했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진님의 연구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수능을 치른지가 10년도 더 지났는데도, 여전히 문제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한숨이 나오네요. 대입 인구도 줄어드는데 무한경쟁과 무너진 공교육은 더 악화하고 있을까요?

몇년전 대학 입시 공론화 과정이 상당히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숙의 과정에서 정작 학생들의 의견이 대변되었는가, 수능이 공정하다는 것이 너무 나이브한 학부모의 통념 아닌가 그런 고민이 들었습니다. 정규교육을 나름 열심히 받았는데, 정작 졸업하고 한 명의 성인으로서, 시민으로서 살아가기에 꼭 필요한 것들 (ex : 금융, 부동산)은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 헛헛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최근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지역별로 대학교 입학정원 할당제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정말 반가웠습니다. 무튼, 교육 문제가 해결되어야 부동산 문제나 계급 문제가 풀릴거라는 생각과 함께... 연구 화이팅이에요!

수능.. 저에게도 아직 PTSD로 남아있는 주제네요😭 문제의식 자체에 경험적으로 너무 공감이 되어서 응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험과 감정이 뒤섞여서 이 문제를 이성적으로 바라보기가 어려운데요. @Sujin 님의 연구여정은 어떻게 나아갈지 기대가 됩니다!

학창시절에 수능과 입시제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선생님들이 '나중에 어른 되서 성공하고 나서 너가 바꾸면 되지'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럼에도 막상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 보다 깊이 연구하고 고민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연구주제를 잡아주셔서 감사해요.
어쩌면 지금 바라보시는 학교와 사교육, 공교육을 둘러싼 '입시제도'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연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소 난해하고 또 난제와 같은 연구가 될 수도 있지만, 끈기있게 연구를 진행해나가시면 나름대로의 실마리를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포기않고 꼭 유의미한 연구가 되실 수 있도록 저희도 계속 지지하고 응원할게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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