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연구원정]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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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부트캠프>에 참여 중인 대원님의 연구과정을 정리한 글 입니다.


기업을 경영할때, 무엇이 중요할까요?

좋은 리더, 좋은 제품(또는 서비스), 능력있는 직원들이 있을 것입니다. 초기 자본도 중요하고 외부 협력관계를 쌓는 것도 중요하겠죠. 저는 또 다른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바로 기업의 피라고 불리는 ‘돈’입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자원 확보가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는 소셜섹터기업들에도 동일하게 해당됩니다. 이번 연구탐사대 부트캠프에서는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에 관한 연구를 고민하고자 합니다.

🧭 소셜섹터기업은 어떤 기업일까요?

소셜섹터기업은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적 미션을 실현하고자하는 경제 주체로써, 사회문제 해결, 양극화 해소, 취약계층 고용, 자원의 재분배 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 출발은 시장과 공공의 영역 밖에서 발생한 사회문제를 민간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었습니다. 한국의 소셜섹터는 한국전쟁, 금융위기, 현대에는 불평등, 기후위기, 환경오염 등 사회 전반에 발생한 위기 직후에 빠르게 성장하였고, 공공을 통해 제도화되었습니다. 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 그리고 인증을 통한 사회적기업, 마지막으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2021)에 따른 소셜벤처기업이 소셜섹터기업에 해당합니다.

소셜섹터의 역사는 한국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 만큼 공공과의 역사가 깊습니다. 지금에 이른 소셜섹터기업의 성장 또한 공공이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특히, 소셜섹터기업의 사회미션 추구라는 특성이 경제적 성과보다 강조되어 공공을 통한 자본조달이 주가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기업’으로써 소셜섹터기업은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의 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본조달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소셜벤처와 같이 최근 성장하는 소셜섹터기업들은 이미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자본 확보를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지속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후 연구과정은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 시스템의 다양성을 고민하는 연구가 될 것입니다.


🔎 문제에 대해 질문하기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에 관해 연구하게 앞서 두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 공공을 통한 자본운용은 정말로 소셜섹터기업의 활동에 제약이 되는가?

둘째, 기존의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 시스템은 어떠한가?

✅ 공공을 통한 자본조달은 소셜섹터기업에게 정말로 안좋은걸까요??

공공재원을 활용하는 것의 이점은 많습니다. 시장에서 민간재원을 확보하는 것보다 즉각적인 자금공급이 가능하고, 배당이 없다(또는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기 자본을 확보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 장점이 배가 될 것 입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기업의 역량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측면입니다. 공공재원 활용은 지원대상 선정, 지원금액, 지원방식의 경직성 문제를 갖습니다(황영순, 2016). 이 때문에 장기적인 경영 계획을 세우기 어렵고, 보조금, 기부금의 축소가 곧바로 소셜섹터기업의 활동 축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양용희, 2011; 김병연, 2013; 김유현, 2020). 또한, 금융시장에 관한 기업의 역량 약화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양용희, 2011). 이러한 우려는 현 정부에서 사회적경제 정책금융을 축소하며,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신효진, 2024).


✅ 그렇다면, 기존의 민간금융을 통한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소셜섹터기업들의 자본조달은 대게 ‘사회적금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사회적금융이란, 사회적경제기업이 투자•융자•보증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활동 전반을 의미합니다(사회가치연대기금, 2023). 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보조금, 기부금에서 ESG투자와 같은 사회책임투자까지 포괄하여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금융을 통한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은 민간의 자율성에 기반한 효율적 자금 배분 및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김유현, 2020).

출처: 2023 사회적경제기업 자금조달 길라잡이(사회가치연대기금, 2023, p. 3).

사회적금융의 종류에는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 finance), 공동체금융(community finance), 사회목적투자(Impact investment), 협동조합금융(cooperation finance)이 있습니다. 국내의 사회적금융은 융자(대출), 투자, 보증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융자의 경우, 중소벤터기업진흥공단, 주택보증공사,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사회투자,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등이 주체이며, 투자의 경우 한국벤처투자,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등이 있고, 보증은 신용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시중 은행 등이 주체가 되어 사회적금융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적금융이 있는데, 또 다른 연구가 왜 필요할까요?

2010년대 초반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 다양성 확보에 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사회적금융 시장을 확장을 목표하였으나(최종태, 2011),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민간재원을 활용한 사회적금융의 절대적 규모가 작은 상황입니다. 또한, 기존의 사회적금융 자금 공급량은 정부와 일부 대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공공재원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자본조달 시스템이 구축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사회적금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후 연구원정은,

선행연구를 살펴보고, 소셜섹터기업의 자금조달 확대를 위한 연구문제를 구체화하고자 합니다. 그 흐름은 크라우드 펀딩 등의 소규모 개인 투자시장, 그리고 코넥스(KONEX) 시장을 활용한 소셜섹터기업의 거래시장 마련 등을 위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참고문헌.

  • 김병연. (2013). 사회적 기업금융과 자본시장법적 검토. 증권법연구13(3), 95-116.
  • 김유현. (2020). 경남 사회적경제기업의 투· 융자 지원을 위한 기금조성의 필요성과 운용방향. 중점정책연구 현안연구, 1-104.
  • 신효진. (2024). 정부가 돈줄 막은 사회적기업 자금난 해소 위해 전문가들 모였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48275.html
  • 양용희. (2011).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민간기금 조성과 금융지원 활성화방안. 사회적가치와 기업연구4(1), 3-25.
  • 최종태. (2011). 자본주의 4.0 시대의 사회적기업과 경영학. 사회적가치와 기업연구, 4(2), 5-49.
  •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2023 사회적경제기업 자금조달 길라잡이. https://www.svsfund.org/notice/219
  • 황영순. (2016). 사회적금융 활성화, 공공투자기금 마련으로 부산 사회적금융체계 성공적으로 도입해야. 부산발전포럼16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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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향후 작성자의 학술적 연구를 위한 초안으로, 작성자의 허락없이 복사, 인용, 배포,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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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섹터 기업의 자원조달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하면 더 큰 자본을 굴릴 수 있을 것인가로 한정해 생각해왔는데, 글을 읽으며 "다양한 자원 조달 방법이 필요하다"라는 것이 더 필요한 논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문제 의식까지의 흐름이 논리적이면서도 다른 분들이 코멘트해주신 것처럼 이해하기 쉬운 글이라는 점에서 오늘도 "역시!" 했어요. 앞으로 발전될 연구가 정말 기대돼요ㅎㅎ

소셜섹터기업의 자금조달 확대를 위한 연구에 깊은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소셜섹터기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자금조달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연구 여정이 잘 이루어지길 바랄게요! 화이팅!

amuraedo님, 다양한 양질의 자료를 서치해 주시고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공 및 민간 투자의 ‘기준’에 대해 추가적으로 궁금해졌는데요. 저는 그 기준이 궁극적으로 ‘자생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에 투자를 할 때, 기업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이익의 회수일 텐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자생 가능한 수준에 이르러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자생 가능성을 보고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기준에 이러한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흥미로운 연구 주제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연구도 응원하겠습니다!

부트캠프 첫 에세이 고생 많으셨어요! 소셜섹터가 기존의 자본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을까요? 지속 가능하려면 그 점이 매우 중요한 것 같기도 한데 그러다보면 목표한 지점을 잘 달성할 수 있을지도 염려가 되고. 기존 자본시장의 반성과 변화가 필요한 지점일까요?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연구주제 입니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연구 기대하겠습니다!

사회적금융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고민해주셔서 감사해요! 최근에 투자없이 시장에 안전하게 정착한 기업사례를 보게되었어요. 민간기업의 CSR 운영전략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셨던 건데요! 여기서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어요.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준 님~! 글이 무척 잘 정리 되어서 소셜섹터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공유해져서서 감사합니다~! 소셜섹터 기업에 더 많은 재원이 투자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담론을 넘어 보다 다양한 자본조달 수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새로 알게 되었어요. 정부와 대기업의 사회공헌을 넘어 어떠한 수단들을 고안할 수 있고 또 가능하게 만들지...! 엄청엄청 중요한 주제인 것 같아요. 앞으로 흘깃흘깃 +_+ 보고 저도 같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영준님 논문 형식에 맞춰 깔끔하게 작성된 글을 인상적으로 읽었어요. 소셜섹터가 막연한 개념처럼 느껴졌는데 함께 넣어주신 이미지를 통해서 구조를 더 쉽게 상상해볼 수 있었어요. 앞으로의 연구도 파이팅입니다!

소셜섹터 생태계와 사회적금융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반가운 주제입니다. 비플러스와 오마이컴퍼니에 개인 투자해서 이익도 보고 손실도 봤는데, 혹시 사례자가 필요하면 연락주세요.

저희가 소셜벤처투자 관련해서 알아볼 때에도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알고서 '스타트업 투자와의 차이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 적이 있어요. 공공의 모태펀드 자체도 일정 단기 수익률 등을 요구하는 경우들이 많다보니 더욱 고민이 되는거 같아요. 소셜섹터 자체가 사실 수익보다 임팩트를 중심으로 활동이 운영되다보니, 이에 대한 금융은 대부분 '기부'와 유사한 느낌을 가지기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ㅠㅠ

플레이어로서도 너무 필요한 연구라고 생각이 됩니다! 계속해서 연구하실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