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AI는 훌륭한 보조 교사… 하지만 의존해선 안 돼”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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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

[인터뷰] 용인의 한 AI 선도학교에서 교육과정 설계를 맡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                                                                                                                   

인터뷰어 및 정리 : 김재경

*세상을 바꾸는 인터뷰' 시리즈는 기존 인터뷰들과 색다른 접근(인물, 이슈 등)을 통해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김민준(오마이뉴스 시민 기자)과 김재경(연구활동가)가 함께 약 2주에 한 번 오마이뉴스캠페인즈얼룩소브런치에 연재합니다.

2022년 11월, ChatGPT가 처음 출시된 이후 ‘AI’라는 키워드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이후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AI의 첫 번째 전성기때는 바둑이라는 한정된 분야에서 AI가 인간을 이긴다는 점에서 단순히 흥미로웠다면, 이번 전성기는 글쓰기부터 시작해서 코딩, 번역, 이미지 생성, 동영상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파르게 인간의 보조 혹은 그 이상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리의 삶을 실제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언론에서도 AI와 관련하여 다양한 기사를 매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뉴스에선 주로 어떤 AI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혹은 NVDIA와 같은 반도체 기업의 동향에 대해서 주목할 뿐 정작 보통 시민들이 궁금해 할, AI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편입니다. 제가 <세상을 바꾸는 인터뷰>에서 초반에 연재할 내용은 이런 내용을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AI를 적극적으로 교육 현장에 도입하고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를 인터뷰했습니다. 교사의 요청으로 익명으로 1월 26일에 줌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는 현재 공교육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도입되고 있는지, AI 교육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앞으로 교육현장에서 AI는 어떤 역할을 할 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

Dall E 3로 직접 생성한 썸네일.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8년 차 초등 교사입니다. 현재 학교에서 교육과정 설계 연구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 요새 ‘AI 시대’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AI에 관심이 많은 세상이에요. AI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또 그 관심으로 인해 어떤 활동을 하게 되셨는지 설명해주세요.

“네 물론이죠. 관심 정도를 0에서 10 중에 숫자로 나타내라고 하신다면 9 정도로 표현할 만큼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교육 정책에서도 AI 에듀테크 활용을 매우 강조하고 있고 여러 교육 사업들도 이와 관련해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죠. 저는 교육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면서 나타나는 긍정적 효과에 관심이 많습니다. AI 기반 교육 프로그램 사용, VR과 AI가 혼합된 영어 단어 학습, AI 기반 창의로봇 융합 교육 등이 포함된 AI 맞춤형 학습 지원 사업을 주도하여 실시하였습니다.

교사가 직접 참여한 코엑스 교육박람회 사진. 출처 초등교사 본인

또한 인공지능 교육학회에 참석하여 현재 교육 현장에 필요한 AI 교육 활동들을 탐색해보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교육 박람회에 참석하여 AI 교육의 발전 현황을 둘러보기도 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AI 교육, 교사가 학생 개개인에게 효과적인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

- 교육 현장에서 이미 AI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계시군요. AI 기술을 수업에 통합하기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I 기술을 제 수업에 활용하게 된 계기는 저희 근무 학교 특성, 그리고 저희 반 학생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경기도 용인 외곽에 위치한 소규모 농촌 학교입니다. 그렇다보니 주변 교육시설이나 문화시설도 부족한데, 학생 부모님께서 농업에 종사하시거나 또 맞벌이를 하시기 때문에 자녀를 케어해 주시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학력은 대체적으로 낮은 편인데요.

한 예시로 제가 맡았던 6학년 학생이 분수의 나눗셈을 할 줄 모를 정도로 학습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수업 시간 외에 따로 가르쳐보기도 하고, 학부모님과 학생을 과외를 보내는 방법 등을 같이 고민해 상담해 보았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어요. 이 학생의 기초학력 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던 찰나, AI 시스템으로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대학원 수업을 통해 접하게 되었고 유레카!를 외치면서 AI 기술 기반 수업방법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 AI 기술을 수업에 도입한 이유 중 하나가 주변에 교육시설이나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적 특성 때문이라고 대답해 주셨는데, 교육/문화 인프라가 좋은 도시에서는 AI 교육의 효과가 부족할까요?

교사가 사용중인 AI 소프트웨어 '클래스팅 AI 러닝'화면. 반 학생별 학업 성취도를 파악할 수도 있고, 반에서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기도 용이하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도시에도 AI 교육이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지금 현재 대도시 같은 경우에는 한 학급 인원이 30명에서 35명 정도인데 교사 1명이 그 30명 각각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시해 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거든요. AI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학생별 수준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에 오히려 AI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AI를 활용하여 수업 방법에 어떤 변화를 주셨나요? 그에 따른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I를 수업에 활용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학습자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활용한 AI의 경우 학생들에게 문제를 제공하고, 제공된 문제를 풀어 내는 과정을 분석해서 학생 수준을 진단하고 필요한 학습 내용을 추천하기도 하고, 취약한 학습 내용에 대해 학생이 반복학습을 할 수 있도록 비슷한 문제를 여러 번 제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약수와 배수 개념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AI는 곱셈과 나눗셈 중 어느 개념이 부족한지 상세히 분석하고 맞춤형 학습을 학생에게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들을 교사가 파악하고 학생에게 추가적인 교육을 진행하거나, 학부모님과 공유하여 학생의 현 수준에 알맞은 교육방향을 제시하는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뤼튼AI로 소설을 써 본 모습. 관심 주제나 등장 인물 등을 통해 짧은 소설의 초안을 써주는걸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학생이 학습하는 과정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는 방법입니다. 작년에 저희 학교 독서 교육의 일환으로 1인 1책 만들기를 했어요. 학생들이 작가가 되어, 자기가 원하는 주제로 책을 한 권씩 만들어서 출판하는 수업이었어요. 이 수업을 듣는 학생 중 다문화 가정 학생이 한 명 있었는데, 문해력이 부족해서 책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그 때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 몇 개를 엮어서 프롬프트(prompt)를 만든 다음, 제 지도 하에 뤼튼(Wrtn)에 입력하게 해서 책에 넣을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에게 부족한 역량을 채우는 데 생성형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죠.”

- AI를 활용한 수업에 대해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학생들의 반응은 꽤 긍정적이었습니다. 작년에 교육과정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학생들의 90%가 AI 교육 프로그램이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흥미로웠다고 응답했습니다. 실제로 수학에 흥미가 없던 학생이 AI 교육 프로그램 도입 이후 수학에 흥미를 붙이게 된 경우도 있어요. 평소에 놀 때 사용하던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게임하듯이 공부할 수 있다보니 학생들이 좋아해요. 하지만 AI 교육 도입 초기인 만큼, 새로운 공부 방법이 신기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해요.

학부모님들의 경우 AI 교육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신 학부모님들도 있었지만, 결국 반복적인 문제 풀이 학습이랑 무엇이 다르냐, 오히려 아이에게 추가적인 학습 부담을 줄 수 있지 않느냐고 의견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서 AI 교육 프로그램를 활용하다보니, 아이가 노는 건지 공부하는 건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의 AI 교육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주시기도 했죠.”

- 현재 일하고 계신 초등학교 외에 다른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의 AI 도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현장의 분위기나 정부의 지원정책 등 여러 방면에서 교육 현장의 변화가 궁금합니다.

“지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교 급을 막론하고 디지털 교육, AI 교육은 뜨거운 감자입니다. 교육부에서 현재 진행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AI 교육 정책이 많아요. 우선, 교육부에서 2025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이미 발표했습니다. AI 교육 관련해서 지원해주는 예산도 굉장히 많아졌고요.

또한 교육부에서는 작년부터 디지털 선도학교, AI선도학교를 시범 운영중이고 올해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해요. 또한 디지털/AI 선도학교 사업을 주도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방학 중 연수를 진행하거나 교육 박람회에 보내기도 하고, 디지털이나 AI 교육과 관련하여 선생님들 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지식샘터가 운영되는 등 AI를 교육에 더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선생님께서는 교육현장에서 AI 도입에 따른 학업성취도 변화에 대해 최근에 논문까지 작성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실제로 AI 도입 이후 학생들의 학습 성과나 참여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교사가 사용중인 AI 소프트웨어 '클래스팅 AI 러닝'화면. 특정 챕터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은 학습이 되어있는지 상세히 분석해준다.

“저는 AI 교육을 주로 수학 과목에 도입했는데, 수학은 다른 과목보다 이전 학습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이후 학습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AI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학생이 부족한 부분만 따로 분석도 해주고, 반복학습도 시킬 수 있어요. 그 결과, 3월 진단 검사에서 28점을 받았던 학생이 한 학기동안 56점으로, 56점을 받았던 한 학생은 82점으로 점수를 올랐을 만큼 AI 교육 프로그램이 효과가 높았습니다.

학생들이 AI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프로그램에서 어떤 걸 더 공부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풀고 나면 포인트 등으로 보상도 지급하다보니 게임하듯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물론 다른 여러 가지 교육활동, 교사의 격려 등도 학생들의 성적과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AI 시스템 도입이 분명 학생들의 변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AI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교사의 역할

- 지금까지 주로 AI 교육의 다양한 장점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요. AI 교육의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AI 교육의 단점은 AI 학습 시스템을 활용하다 보니까 교사와 학생 간 면대면 상호작용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거예요. 초등학생들은 상호작용과 직접 만지고 체험하고 만들면서 배우는 게 사실 더 중요한데 태블릿으로 학습하다 보니 친구와 선생님과 직접 얼굴을 마주 보는 소통의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또한, 현재 AI 관련 교육이 반복적인 문제 풀이에 좀 치우쳐 있고, 교사의 개입 여지가 많이 적어 능동적인 수업 설계가 어렵습니다. 2025년도에 나올 AI 디지털 교과서 등 이후 교육 현장에서의 AI 시스템은 교사들이 보다 자율적으로 수업 설계가 가능하도록 개선이 되어 나갔으면 합니다.

ChatGPT가 활성화된 이후 대학 등 일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AI 사용 금지’조치를 내리는 등 교육현장에서 AI 활성화에 따른 우려와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교육자 입장에서, 학생들이 AI 기술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또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은 AI가 다 제시를 해주면 학생들이 생각할 능력이 떨어지게 되니까 사고하는 방법을 잃어버릴 수 있지 않느냐고 우려합니다. 하지만 저는 학생들이 학습에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AI가 제시한 내용에서 충분히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 능력 저하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아까 책을 만드는 사례를 예로 들면, 학생들은 AI가 짜준 줄거리를 그대로 책으로 만들지 않고 창의력과 사고력을 발휘해서 내용을 수정해 책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AI 기술을 사용하는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교육부에서 정해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분별한 사용을 막기 위해서 교육 현장을 포함한 사회의 소통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너무 완벽한 AI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할 경우, 아이들이 지나치게 AI에 의존할 수 있기 때문에 연령 제한이나 사용 방법에 대한 제한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런 가이드라인이 확실히 나오기 전까지 학생들의 자율적인 AI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보직 교사 기피 문제 등 여러 교사 분들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계십니다. 이와 관련해서, AI 기술 도입이 교사의 업무 부담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었나요? 혹은, 앞으로 업무 부담이 줄어들까요?

AI 시스템은 앞으로 교사들의 학생들의 학습이력 관리 및 학습 포트폴리오 구성과 관련한 업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는 교사들도 AI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적응하고 나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도와주기 수월해져 업무 경감에 도움이 된다는데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제 AI 챗봇인 챗gpt나 뤼튼 등으로 교사가 처리해야 하는 여러 공문서 작업에도 도움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AI가 아직까지 그렇게 창의적이진 않아, 문서 작성 등의 한정적인 업무에서 보조적인 도움 정도만 받고 있네요.”

- AI를 통해 교사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I가 많이 발달하게 된다면, 나중에 교사의 역할은 축소될까요? AI가 다 가르칠 수 있으면 나중에 교사는 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AI는 절대 교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현재 AI가 그렇게 똑똑하지 않을 뿐더러 아무리 발달한다 하더라도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교사의 개입이 필수적입니다. 교사는 학생들을 관찰하며 적절한 때에 피드백해주고, 칭찬하고, 상담이나 피드백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는 정서적 지원자로서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런 건 AI로 절대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전자신문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가 해설한 블룸 6단계 피라미드.

물론 AI 보조교사로 단순 반복 학습이나 풀이 지도 학습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블룸이 제시한 교육 목표 6단계 피라미드에 의하면, 피라미드의 하위 2단계는 기억하고 이해하는 것이고 상위 4단계는 적응하고 분석하고 평가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겁니다. 이 중에서 하위 단계의 목표를 위한 교육은 하이테크인 AI가 보조할 수 있지만, 상위 단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교사의 세심한 터치, 하이터치가 필요합니다. 이런 개념을 정리하여 ‘하이터치-하이테크’라고 부릅니다.”

- 교육현장에서의 AI에 대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제 AI 기술이 교육에 점차 도입이 되면서 교육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도입하는 AI 디지털 교과서는 아마 전 세계적으로 AI 교육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생각해요. AI 디지털 교과서가 가진 기존 교과서와의 차별점은 공유형 플랫폼이란 점입니다. 이전에는 정해진 교과서로 수업이 진행이 됐다면,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습 자료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즉, 이제는 학급이나 학교 상황에 알맞은 교과서 학습 자료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AI 활용 수업이나 AI 디지털 교과서를 구성하는 것은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인 AI 윤리나 저작권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필요해 보여요. 학생들을 교육하는 목표는 AI 도구들을 활용해서 학생들이 삶과 연계한 지식을 습득하고 궁극적으로는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잖아요. 이를 위해 앞서 말씀드린 교사의 하이터치가 필요하고 그런 교사의 하이터치가 AI 활용 교육에 있어서 중심이라고 봅니다. 특히, 선생님들이 AI 시스템이 주는 편리함에 너무 매몰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라는 점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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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전에 따른 사회의 급변에 따른 막연한 우려만 반복되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인터뷰를 통해 일선의 릴질적 사례를 깊이 옅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의 다양한 실질절 사례를 생생한 목소리로 사회적으로 많은 분들이 접할 수 있어야 AI 발전에 따른 사회적 대응이 실질적으로 촉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함께 좀더 깊이 고민해 보겠습니다.

AI를 활용해 학습맵을 구성하는 방식을 더 많이 활용할수록 AI가 더 정교해지고, 이를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도 발전하겠죠. 거부감도 있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맞춤형 교육의 첫 번째 시작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겠다고 믿어요.

교육의 질이 높아지길 희망합니다.

현장에서 활용하고 계신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더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뤼튼이 생성한 '채식 치킨'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있네요. AI 기술을 교육현장에서 사용할 때 주의할 포인트가 될 수 있겠어요. 충분히 검증/검수 되지 않은 내용을 학생들이 접했을 때 혼란스럽지 않도록 많은 대비가 수반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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