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노자산 지키기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노자산 : 거제도 동남쪽 동부면 구천, 부춘, 학동을 끼고 있는 해발 565m의 산으로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 하여 노자산(老子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50여 종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생태자연도 1등급인 지역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 거제 산 중에 최고의 산입니다.
노자산은 멸종위기종, 법정보호종, 천연기념물이 살고 있는 핵심 서식지로 자연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노자산이 골프장 개발로 인해 훼손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갑니다.
저는 노자산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과 노자산 수업을 하고 있는 계룡중 교사입니다.
여러분들에게 노자산을 지키는 데 동참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노자산에 대해서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2021년 5월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멸종위기종과 함께 살아요’ 캠페인을 하면서입니다. 그때 거제 노자산이 팔색조, 긴꼬리딱새, 삵 등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는 생태학적으로 우수한 가치를 지닌 중요한 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1년 당시에 노자산이 생태자연도 1등급이라서 개발이 힘들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노자산은 당연히 보전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가까이 있는 고현천 생태 보전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하느라 노자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2023년 2월 노자산 골프장 추진을 반대하기 위해 어민들이 단식을 한다는 기사를 읽고 노자산이 아직도 개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탄식이 나왔습니다.
노자산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환경부와 거제시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번 글을 올려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하고 있고, 서식지 훼손을 줄이며 개발하겠다는 의례적인 답을 들었습니다.
저와 노자산 지키기 수업을 하고 있는 중학생들은 노자산은 개발이 아니라 보존할 곳이라고 말합니다. 노자산은 그곳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의 집인데 그곳을 개발한다는 것은 허락 없이 우리의 집을 밀어버리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또 환경은 모두의 것이고 일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중학생도 명쾌하게 얻을 수 있는 답변을 왜 개발을 하려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요?
최근 IPCC가 기후변화에 관한 6차 종합보고서에서 기후 위기 골든 타임이 10년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합니다.
올봄 때 이른 벚꽃 개화 소식과 강원도 산불 소식을 접하며 점점 기후 위기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을 통해 지구가 경고를 보내고 있는데도 개발을 하려는 사람들은 귀를 막고 있는 걸까요?
지구가 어떤 경고를 보내야 개발을 멈출 수 있을까요?
2023년 6월 19일자로 환경부에서 노자산 개발을 조건부 동의해 주었습니다. 환경을 지켜야 할 환경부가 이러고 있으니 참 탄식이 나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인 경남도지사의 승인을 막아야 노자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저보고 노자산 선생님이라고 하고, 만날 때마다 노자산은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런 학생들을 볼 때마다 고맙고, 힘이 납니다. 또 노자산을 끝까지 지켜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노자산을 지키는 데 동참해 주십시오.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노자산은 자연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학생들의 작품
* 노자산을 지키는 대흥란과 거제외줄달팽이
* 노자산 개발 예정지(노란선 안)
서명 현황
현재 13,716명이 참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