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 재사용] 6,040명의 목소리 국회와 환경부에 소중히 전달했습니다
탄소중립 및 탈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용기를 재사용 용기, 특히 유리병 재사용 용기로의 전환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정부 및 산업계의 관심은 매우 낮은 상황인데요. 지금 유리병 재사용은 현재 맥주⋅소주⋅음료병에 한해서 빈용기 보증금제를 통해 재사용하고 있을 뿐, 더 확대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하고 만들어진 팀이 바로 '유리병 재사용 시민연대' 입니다! 이 팀은 두레생협,서울환경연합,알맹상점,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정치하는엄마들,한살림,Reloop 가 함께하는 팀인데요.
가장 먼저 이 팀이 한 일은 어떻게 해야 유리병 재사용을 확대할 수 있을지 지난 5월 25일, 이수진 국회의원과 유리병 재사용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토론회를 시작으로 정부와 국회에 유리병 재사용 체계 마련을 위한 인프라 지원 및 일회용 규제를 요구해야한다. 그리고 기업에게는 재사용 목표를 선언하게 하고, 유리병 재사용을 요구하는 활동에 들어갔는데요!
첫번째로 시민 여러분들에게 서명을 받았습니다.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된 유리병 재사용 확대 요구 서명에는 무려 6,040명이나 참여해 주셨는데요!!
(많은 팀과 사람들이 함께 알려주셨지만 그 중에 알맹상점이 가게에 오는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유리병 재사용에 대해 설명하고, 서명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알맹상점 최고💚)
그리고 이 서명과 함께 알맹상점을 중심으로 '유리병 재사용 시민탐정단'을 모집해 지난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활동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여러분의 서명과 시민탐정단 모니터링 결과를 가지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요!
그 중 핵심인 유리병 재사용 탐정단의 모니터링 결과 발표를 공유합니다!!
(아쉽게도 기자회견에서는 시간부족으로 발표하지 못하고, 보도자료로 공유했지만, 여기서 더 자세히 공유드려요!)
‘탐정단’에 신청한 총 72명 중 48명(66.7%)이 30-40대 층으로 일주일에 한번 이상 장을 보며 ‘집밥’을 챙겨 먹거나 3일에 1번 이상 음료수를 구입하는 시민들이었다.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잼류, 소스류, 음료, 주류, 기타(반찬, 향신료 등) 총 5가지 식음료 항목에서 용기 재사용 의견을 물었다.
◌조사 결과 유리병 제품 구매가 가장 많은 품목은 파스타, 굴소스, 불고기 양념 등의 소스류로 28.6%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잼과 스프레드 류가 21.2%, 음료가 18.2%로 많았다.
선호하는 용기 재질은 유리> 종이 >금속 > 비닐 > 플라스틱으로, 유리병을 가장 선호했으며 플라스틱 용기 선호가 가장 낮았다. 그 이유로는 ‘재활용이 잘 될 거 같아서’(56.9%, 41명)에 이어 ‘플라스틱 오염과 미세 플라스틱이 걱정돼서’(36.1%, 26명)를 들었다.
또한 약 95%의 응답자가 ‘유리병이 재사용에 적합한 품목’이라고 생각하며,재사용 유리병 도입 시 그 제품을 우선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7.2%였다. 재활용과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제품 용기 구입시 친환경 소비자 선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참여한 72명의 시민 중 모니터링지를 제출한 시민은 총 35명으로, 이들은 실제 각자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음료 용기 1,409개를 조사하였다. 조사 기간인 9일 동안 1가구 당 평균 40개의 식음료 제품을 사용하였고 이 중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든 제품은 50.2%(707개), 유리병에 든 제품은 49.8%(702개)로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
파스타 소스의 경우 플라스틱 용기는 오뚜기와 이마트(노브랜드/피코크)가, 유리병 용기는 청정원과 샘표 제품이 가장 많았다.
잼류의 경우 플라스틱 용기는 오뚜기와 이마트(노브랜드/피코크)가, 유리병 용기는 대상(복음자리) 제품이었다.
음료의 경우 플라스틱 용기는 롯데칠성, 농심, 코카콜라가 유리병 용기는 광동제약 제품이 차지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상위 10위의 식음료 기업은 오뚜기, 이마트(노브랜드/피코크), 대상(복음자리), 청정원,샘표(폰타나), 롯데칠성, 농심, 코카콜라, CJ, 광동제약이다. 그러나 빈병 보증금제를 적용 받는 주류를 제외하면 조사 대상 중 9.1%(64개)만이 재사용 용기 제품으로 한살림을 제외하면 모두 일회용 용기에 담겨 판매된다
기자회견의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환경연합 보도자료를 참고해주세요! (https://readmore.do/CXeC)
그리고 모니터링에 참여한 시민인 김은영 님 후기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유리병 재사용 탐정단에 참여했던 김은영입니다. 저는 주로 한살림 생협매장과 마트에서 장을 봅니다. 한살림에서 구입한 재사용병 물품은 다시 한살림에 반납하는데 재사용이 재활용보다 자원순환면에서 더 낫기도 하지만 재사용병을 받아주는 곳은 현재 한살림 매장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마트에서 구입한 식품 유리병은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 몇 개는 집에서 사용하다가 버리지만 대부분은 깨끗이 씻어 집 앞 분리배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분리배출장에 내놓은 유리병도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제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소비자가 유리용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플라스틱보다 훨씬 안전한 포장재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활용율도 낮고 재사용도 되지 않는다면 일회용 유리병이나 다름 없습니다.
나와 가족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일회용 유리병을 사용하고 싶진 않습니다. 저는 유리병 재사용을 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리병 재사용 확대를 요구하는 6,040명 시민들의 서명과 요구안을 이수진 의원실에 전달하며, 정부에게 용기 재사용 목표 설정 및 재사용 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기업에게 제품의 일정 비율 이상을 용기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환경부에는 서명과 요구안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이대로 끝이냐고요?
아닙니다, 위에 유리병 재사용 탐정단에서 선정한 유리병 10대 식음료기업을 대상으로 유리병 재사용으로 전환을 요구하는 질의서와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 내용은 또 이후에 공유드릴게요!
그럼 다들 추운 겨울 훈훈하게 보내시고,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