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2지하차도(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출처 : "충북지사도 청주시장도 누구도 사과가 없어요" 유족들의 울분 [뉴스.zip/MBC뉴스]

지난 7월 15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됐습니다. 충청권에 호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차도 인근 미호강에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오전 8시 40분 경 임시제방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궁평2지하차도에 6만톤의 물이 유입됐습니다. 청주 급행버스 747번을 비롯해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5대가 지하차도에 잠겼고, 결국 14명이 희생됐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참사 2시간 전 홍수 경보 발령하고 흥덕구청에 주민 대피, 교통 통제가 필요하다고 통보했지만 청주시는 흥덕구청에서 이를 전달받고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충북도로관리사업소도 도로 통제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했던 충청북도는 인근에서 교량 공사를 하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수차례 재난문자 발령을 요청했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론 보도를 통해 참사 한 시간 전 인근 주민이 제방이 무너질 것을 우려해 119 신고를 했었고, 출동이 이뤄졌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도 드러났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1시간 전 119에 신고한 이유는?.연합뉴스TV.2023.07.18.) 경찰은 112 신고를 두 차례 접수하고도 현장이 아닌 엉뚱한 곳에 출동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희생자 고 안선정 씨의 유가족 이경구 씨는 지난 19일 충북도지사, 청주시장,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에서 “책임자의 사과와 참사 원인 규명조차 들을 수 없었다”, “원인과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참사 책임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고발”.KBS.2023.07.19.)

궁평2지하차도 참사의 원인과 진상이 밝혀지고, 다시는 이번과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길 바라며 궁평2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를 함께 추모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