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자들에게만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전형적인 강강약약의 예시인것 같네요.

손희정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지난달 열린 한국여성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사이버 레커 시장을 일컬어 "고어 남성성이 극명하게 전시되는 장"이라고 했다. 트랜스페미니스트이자 철학자인 사야크 발렌시아는 고어 영화 마냥 폭력과 살인, 신체 훼손과 시신을 자본축적의 수단으로 삼는 것을 '고어 자본주의'라 명명했다. 손 교수가 '고어 자본주의'를 빌려 설명하는 것이 한국의 고어 남성성이다. 이는 디지털을 거점으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이를 시민권과 자본 축적의 자원으로 삼는 특성을 갖는다. 여성이나 소수자의 신체를 대상화하고 돈벌이 수단으로도 삼는다.

쯔양을 보고 돈 낳는 거위라는 말에 경악했고 보호는 커녕 뜯어내어 이득을 취하려는 구조가 명백한 젠더폭력으로 보여지네요. 정의 구현이라는 이름이 과연 누구를 향하고 있는걸까요. 사이버렉카는 피해여성에게 가할 뿐 자기보다 강한 이들에겐 결코 하지 않는 비겁한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