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어야 하듯이 아무리 큰 해일이 몰려와도 조개를 주워야 합니다. 거기에 미래가 있거든요.


지금 그런 말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요. 더 큰 문제가 있다고. 그러나 '나중에'는 없습니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직시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소수자들은 차별과 혐오에도 항상 광장에 있었습니다.

광장에 마이크 말고 대화의 공간이 펼쳐지는 걸 상상해 보게 됩니다. 빠띠와 한겨레가 했던 한국의 대화란 프로그램도 펼쳐보고 싶단 상상도 해 보게 되네요.

hyun님 코멘트를 읽다보니, 이런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동료 시민분들 각자가 성숙된 존재로 이끄는 이 시대 예언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8년 전 촛불집회 때, 국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 의식이 인상에 남는데요. 그러나 집회 가운데 가려진 가해자의 행동과 팬덤정치로 인해 더 나은 공론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국민들이 다시 촛불(응원봉)을 들고 국회 앞으로 나섰습니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동물권, 기후위기, 어린이, 노인, 청소년 등 다양한 의제를 갖고 이 곳에서 목소리 내러 온 분들도 역시나 많이 계십니다. 춤추고 민중가요를 따라부르는 것도 좋지만 모두의 발언권이 돌아갈 수 있는 성숙한 집회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이들의 소리가 지워지고 양당체제만 자꾸 드러내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