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 이야기가 조용히 진행되다가 학생들 사이에서 큰 반발이 일어났어요. 학교 측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학생들은 여대의 정체성을 지키고 싶다며 소통 부족을 비판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죠. 학교는 이를 불법 점거로 보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황인데, 학생들은 서로 힘을 모아 의견을 전달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불법점거가 슬프셨다는 총장님. 학교를 잘 다니다 말고 점거의 대상으로 삼아야 했던 학생들은 얼마나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났을지요. 처음부터 투사로 거듭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명칭도 명칭이지만 사실상 ‘여대’라는 정체성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크다.
배 처장 “그래서 그거를 이제 논의를 해보려는 거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걸 저희끼리 논의하기가 부적합하다고 생각해서 논의를 해보고 싶었던 거다. 근데 논의 자체가 깨졌다. 지금 (학생들이 농성을 하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솔직하게 얘기하겠나. 남녀공학 전환에 찬성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걸 자유롭게 얘기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학교측의 불통이 심한데요. 전반적으로 기만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아주 방어적이고 학생들에 대한 이해도 없고요. 어쩌면 이번 시위는 곪은 게 터져나온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