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사고에 대한 대처가 좋지 못했던 것도 그렇고 예전부터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불신이 쌓여왔던 걸로 보입니다. 그 와중에 공학전환 같은 사안이 흘러나왔으니 큰 반발은 당연한 것 아닐까요.

학교 본부와 학생이 함께하는 거버넌스 체계가 없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을 그저 학교에 돈을 내고 다니는 '소비자'로 보았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최근 들어 학교에서 학생들의 목소리가 튕겨져 나가는 사례가 많은 것 같아 심히 걱정이 됩니다.

일단 소식을 처음 접하고 키워드 검색을 해봤을 때 여전히 사안의 전말을 확인하기 애매해서 좀 답답했는데, 학생들 입장까지 꼼꼼하게 담아준 기사 같아서 이슈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은 이같은 학교 측의 소통 부재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동덕여대 재학생 A씨는 "지난해 학내에서 교통사고로 학우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학생들이 학교에 대책을 요구했었으나, 그때도 지금처럼 폭력사태로 규정할 뿐 소통은 없었다"며 "학사구조 개편도 시험 기간이나 방학 직전에 통보해 학생들이 의견을 낼 수 없는 등 비민주적인 소통 문제가 반복됐다. 이번 사태에서 학생들의 분노는 단편적인 일로 생긴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비민주적 소통이 반복되었고 그 결과 학교측과 학생 간 신뢰가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안을 알 수 있는 기사네요. 

남학생을 받으려는 이유 중 '취업 시장에서의 경쟁력 하락'이 들어가다니 웃프네요. 취업/노동 현장에서 성차별이 만연하고, 페미니즘 백래시가 어느 때보다도 심하게 느껴지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여대를 공학으로 전환한 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