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18 자 기사입니다. 기안84와 네이버 웹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은 사이인데요,
'우연이지만, 기안84가 그린 달팽이 인간의 황당함은 최근의 소위 ‘이대남’ 담론의 허구성과 조우한다. 왜 20대 ‘남성’들의 목소리만 세대론으로 대표되느냐는 정당한 의문을 차치하더라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같은 이들이 ‘이대남’ 혹은 ‘반페미’라는 미심쩍고 모호한 정체성으로 뭉뚱그려 호명할수록 정작 20대 남성 각각이 경험 중인 계층 사다리의 부재, 폭력적 군 문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결할 정치적 대안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다. ' 라는 기자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위 문제를 두고 진지하게 고찰한 이들이 웹툰 상에서는 부재한 것 같습니다. 누구나 보는 콘텐츠잖아요. 창작을 넘어 타자의 이해가 부재한 채 두루뭉술하게 문제를 넘긴 점, 창작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맥락을 보임으로써 창작자나 콘텐츠 플랫폼이 직접 나서 진심으로 독자들에게 사과하지 못한 점, 설령 어떻게서든 반성의 여지를 보이려는 이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음지의 커뮤니티에서 여성혐오와 조롱이 난무하도록 방임해둔 것도 문제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