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요 비회원

심각합니다. 대학이 돈이 없으니 상업적으로 가는거인듯요. 어느 대학 총장이 보존 하겠어요. 다 버리라 합니다. 무지한거죠. 외국처럼 정부나 지자체가 대학과 협의해서 별도 공간 만들어야해요. 역사와 문화, 기억들이 사라지는 걸 알아야 되요. 도서관은 기록보존의 기능도 분명히 있어요

각 대학이 도서관 이용 비율이 적다며 스터디룸, 실습 시설 등을 설치하는데 그 자리에 있던 장서는 대부분 폐기한다 하더라고요. 취업을 위한 학습, 실습 등 경험을 쌓는 공간도 필요하겠죠. 하지만 대학이 장서를 보유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학문적 가치가 있는 자료를 보존하는 일이고, 실제로 오래된 서적을 인용하거나 읽어보려면 대학 도서관 가는 것만큼 쉬운 방법도 없어요. 그렇다면 대학이 별도로 공간을 내서 시설 만들고 책을 보존하는 게 맞을 텐데, 이상하게 그럴만한 돈이 있는 대학은 오히려 상업 시설을 유치하고 공간 없다며 장서를 빼더라고요. 저는 좀 더 걸어나가 커피를 마시는 한이 있더라도 오래된 자료를 좀 더 파고들고 싶었는데요.

‘책을 줄이더라도 이용자가 찾는 도서관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주장’과 ‘아무리 많은 사람이 이용해도 본래의 정체성을 잃는 순간 자멸할 것’이란 주장 사이의 접점은 어디인가. 생사 기로에 선 종이책들의 가치를 평가하고 보존 여부를 판단할 전문 인력은 어떻게 갖출 것인가. ‘책의 집’에서 책을 추방한 ‘미래형 도서관’이 추구하는 미래란 무엇인가. 쫓겨난 책들을 무조건 없애는 대신 시민적 활용 방안을 구축할 순 없나.

서사가 담긴 기사를 오랜만에 만나 반갑고 효용성에 사라지는 책은 어디로 가는가 궁금했는데 이 기사를 읽고 쓸쓸해집니다.

여담으로 이 기사를 쓴 이문영 기자님이 쓴 책 <웅크린 말들> 도 꼭 일독을 권합니다. 한국어에 빠진 그 단어의 의미조차 들어가지 못한 배제된 이들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