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더 기반 폭력’이라는 합의가 있으면 중간에 부침이 있어도 계속 그쪽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회 구조적인 젠더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것부터가 근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거다. 그럼 문제는 개인화되고 파편화되고 가해자의 악마화의 문제가 되어버린다. 한국은 제도는 다 갖춰져 있다. 해외에서 성범죄 대응 제도를 배우러 올 정도로 잘 되어 있다. 문제는 ‘관점’이다. 부처별로 대응 계획은 매우 많은데 사실 살펴보면 국가적으로 젠더 관점이 없다. 젠더 기반 폭력이라는 합의가 없으니 역고소 등에 공포가 있는 거다. 여성가족부는 있는데 남성가족부는 왜 없느냐는 말도 안 되는 질문이 아직도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극단적 페미니즘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당신들에게 읽혀주고 싶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