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들은 마치 사냥감을 선택하듯 피해자를 선정해 텔레그램이라는 가상공간을 빌려 지극히 일상적 사진을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성적 모욕을 하고 조롱하며 인격을 말살시켰다” “정신병적 증세로 범행했다기보다는 기존 피고인들의 피해의식, 사회적으로 잘 나가는 여성에 대한 열등감과 증오심을 텔레그램이 보장하는 익명성과 집단 분위기에 취해 사법체계를 조롱했다” 재판부가 구구절절 시원하게 옳은 말을 해줬습니다! 피해자 분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추적단 불꽃 원은지 씨가 했던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주범 박 씨와 소통하는 2년 사이 영상을 합성하는 수준이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거예요.
참담합니다. 여성은 넷상에서도 스토킹을 겪었음에도 경찰과 검찰은 손을 놓았고 피해자들이 연합하여 이 문제를 추적해나갔다는 점에서 씁쓸하기까지 했습니다. n번방, 버닝썬 때에도 경찰과 검찰 그리고 국회까지 손을 놓아버렸죠. 그때에도 여성들이 추적해서 문제를 바로 잡아나갔습니다. 피해자의 희생이 있어야 법이 바뀌는 것이 마음이 무겁습니다. 피해가 생기기 전에 초동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돌아가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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