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메어 카본 마켓 워치 연구원은 '이전 여름 대회 평균 350만톤의 탄소배출량을 절반인 175만톤 수준으로 줄인다고 공언했지만, 실상은 탄소배출권 거래와 탄소배출량 누락 등으로 만들어낸 부풀려진 수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배출량은 300만톤 안팎으로 예상되는데, 탄소배출권 거래로 배출량 수치만 줄였다는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공식 파트너 기업 중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내연기관 차량을 판매하는 도요타와 반도체·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삼성전자 등을 두고 ‘친환경 이미지 세탁’ 지적도 나온다. 올림픽이 ‘그린워싱’의 수단일 뿐이냐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형 이벤트를 만드는 관습적인 방식으론 거대한 탄소 배출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 마르틴 뮐러 스위스 로잔대 교수는 한 논문에서 '올림픽이 지속가능하려면 행사의 규모를 줄이고 관련 시설을 갖춘 도시들이 돌아가며 여는 방식으로 방문객들의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 이벤트와 탄소배출의 관계에서 이번 올림픽이 시사하는 바가 많은 듯 하네요. 친환경 올릭픽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고 그린워싱 비판을 받게 되는 부분도 많고, 탄소배출권 구매로 수치만 줄이는 형식화의 위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네요.
물론 저는 올림픽 범위 내에서 산정해서 없던 것이 생기는 것처럼 인식되는 경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이 각자 살아가면서 에어컨 안쓰고 있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올림픽에서 에어컨을 못쓰게 한다는 것이 상징적 의미가 아니라면 친환경의 방법, 탄소중립의 방법이라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 인용을 넣지는 않았지만, 기사의 마지막에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의 지적처럼, 기존과 비교해 봤을 때 경기장을 거의 새로 짓지 않고 기존의 시설들을 활용하는데 중점을 둔 것은 파리 올림픽의 성과로 부각되어야 할 부분일 것 같습니다. 불필요한 개발을 최소화 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