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돌고돌아 자본논리와 마주할 수 밖에 없네요. 영세한 동네서점 대형 서점이자 유통망까지 갖춘 교보나 예스 혹은 알라딘이 아니면 사실상 거래할 수 있는 곳이 전무하고 북센이나 송인 같은 곳도 코로나 기점으로 부도처리 되면서 동네서점이 책을 입고함에 있어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보문고는 안타깝게도 동네서점 상생을 위해 한시 대형서점 판매를 중단했어도 대응이 늦었고, 기만이란 인식이 심겨져 이미지가 도리어 나빠진 것 같습니다. 동네서점이 동네의 문화기지 전초가 되려면 유통망이 동네서점에 닿을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출판사의 대응도 그닥 적극적으로 보이지 않아 안타깝고요.
한강 작가 수상은 분명 축하받을 일이지만, 축하에 드리운 유통문제도 분명 상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서점이 지속가능한 운영을 하기 위해선 모두를 위한 곳이 아니라 이 곳에 딱 맞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어야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온라인으로 사면 10% 할인 받고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오프라인 서점에 가면 꼭 여기여야만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려울 때가 있더라고요. 이 서점에서만 전할 수 있는 분명한 메시지를 가진 곳이라면 저는 자주 가게 되지만(큐레이션, 컨셉, 서비스 등의 요소를 종합 고려합니다) 그러지 못한 곳들은 선뜻 방문하기 어렵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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